고구려, 백제, 신라의 서예를 총망라하여 조명한 연구서 발간
삼국시대의 서예의 특징을 각각 살피고 삼국 글씨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비교, 분석한 연구서 『삼국시대의 서예』가 발간되었다. 이 책은 삼국이 중국 서예의 수용과 변용, 고구려와 신라 서예의 연관성, 백제 서예가 일본 서예에 미친 영향 그리고 신라 서예가 가야와 일본 서예에 미친 영향을 통해 고대 동아시아의 서예문화가 전파되는 과정도 살폈다. 저자는 서체와 판독에 이견이 있는 자료를 서예학적 관점으로 접근하여 풀어냈으며, 서체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각 글자의 운필과 필법을 기준으로 삼았고, 판독에서는 내용보다는 당시 서자의 관점에서 장법과 결구, 필획의 특징 등으로 글자 자체를 읽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글자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근거로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합당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초기의 잘못된 판독이 검증 없이 재인용되는 사례가 비일비재 했으나, 그런 명백한 오독도 수정하였다. 또한 서자의 필법은 물론 각자의 각법刻法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금석문 연구에서 글씨의 미적 요소를 논하기 위해서는 입체감이 살아 있는 각刻을 살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실물 중심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령왕지석>, <왕궁리오층석탑금강경판>, <대구무술명오작비> 등을 통해 고대에는 각공조차 서법을 터득한 후 각에 임했음을 확인했다. 이 책은 크게 5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에서는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이 한자가 유입되기 전에는 어떻게 의사를 표현했는지 간략히 정리했고, 제2장에서는 삼국 가운데 가장 먼저 한자를 받아들여 삼국 서예문화를 선도한 고구려의 글씨를 살펴보았다. 제3장에서는 백제 서예의 참모습을 알아보고, 남조와 북조 글씨와의 연관성은 물론 이전까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고구려와 신라 서예와의 연관성을 살폈다. 제4장에서는 신라 서예의 총체적 모습을 살피고 거기에 내재된 다양성과 일관성을 고찰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외국 학자들에게도 이 책의 내용을 소개하기 위해 장별 영문 요약문을 실었으며, 연구자의 이해와 편의를 돕기 위해 서예 용어, 삼국 문자 유물 지도, 삼국과 중국의 서예사 연표를 별첨했다. 다양한 재료에 쓰여진 방대한 삼국의 문자 자료를 모아 엮은 데서 나아가 삼국의 글씨를 서예학적 관점에서 일목요연하게 분석한 이 책은 관련 연구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양분이 될 것이다.저자는 대구 출생으로 경북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에서 한국서예가로 미술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UPenn)에서 동양미술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전국휘호대회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원광대학교에서 금석학, 서예사, 서예미학 등을 강의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열화당책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목간학회‧한국서예학회 부회장, 원광대학교 서예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한국 고대‧중세 금석문과 목간 글씨에 천착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의 서예』, 『한국서예사』(공저), 『영남서예의 재조명』(공저), 『월전 장우성 시서화 연구』(공저), 『한류와 한사상』(공저), 역서로 『광예주쌍집』 상‧하권(공역), 『미불과 중국 서예의 고전』, 『서예 미학과 기법』이 있으며, 서화 논문 45여 편이 있다. 또한 『월간서예』에 「전시회순례기」를 50회 연재했다. 「김충현 현판글씨, 서예가 건축을 만나다」, 「출판인 한만년과 일조각」, 「서예, 우리 붓글씨 예술의 세계를 찾아서」, 「한국수묵대가: 장우성‧박노수 사제동행」, 「당대 수묵대가: 한국 장우성‧대만 푸쥐안푸」, 「20세기 한국수묵산수화」, 「옛 글씨의 아름다움」 등을 기획, 전시하였다. 2018. 7. 9글씨21 편집실 <책 정보> 『삼국시대의 서예』정현숙 지음일조각 | 508쪽|60,000원
안창수 화백, 국립백두대산수목원에 호랑이 작품 7점 기증
안창수 화백이 호랑이 동양화 작품 7점과 스캔 이미지 약 50점을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국립백두대산수목원(원장 김용하)에 기증했다. 기증 작품 7점 중 ‘백두대간삼우호도’,‘백두호도-맹호천자 웅풍만리’,‘희수’는 방문자센터 1층과 2층에 전시되어 언제든 관람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국제적 멸종위기인 ‘시베리아호랑이(백두산호랑이)’ 관람이 가능하도록 호랑이 숲이 조성되어 있는 유일한 수목원으로 기증받은 호랑이 동양화 작품 7점은 정식개원 및 호랑이 숲 개장시기에 맞춰 지난 4월 4일부터 6월 3일까지 진행된 특별전시 작품 중 일부이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이번 기증식 행사에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관람을 위해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주고 있는 시점에 호랑이 동양화 작품 기증은 매우 뜻 깊은 일이며, 특별전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호랑이 작품을 기증해주신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안창수 화백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의 특별전시와 기증식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였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수목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호랑이 그리기 퍼포먼스를 약 10분간 선보여 보는 이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약 50점의 작품을 그려낸 ‘설파 안창수’ 동양화가는 호랑이를 그린 동양화로만 2006년 중국임백년배 전국서화대전 ‘1등상’, 전일본수묵화수작전 2011년 제37회 ‘갤러리수작상’, 제42회 ‘남일본신문사상’ 제46회 외무대신상과 제41회 국제공모 전일전 ‘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8. 7. 11글씨21 편집실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 출판기념회 및 초대전 개최
한메 조현판의 「한글서예」 출판기념으로 초대전이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 갤러리에서 개최되었다. 전시가 오픈되는 7월 11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한글서예」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한메 조현판 선생은 그동안의 습작들을 모아 궁체정자편과 흘림편으로 된 「한글서예」을 출간하였다. 한문서예에 비해 한글서예교본이 많이 부족한 현실에서 그동안 현장교육에 절실하게 필요했던 문제들을 보완하여 혼자서도 공부 할 수 있도록 보기 쉬운 도판과 함께 기초기법 해설을 상세하게 상재하여 한글서예를 입문하는 초학자부터 전공자에게 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폭 넓게 구성하였다. 소헌 정도준 선생은 격려사에서 ‘한메 선생은 조용히 본인 일을 잘하며 자기 작품에 정진하는 분이다. 한문의 여러 서체나 한글을 자기화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으며 부단히 노력하는 작가이다. 한글서단에서 일중 선생의 맥이 끊어지는 위기 상황 속에 역저를 내어 대를이어 한글서예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내용면에서도 가슴에 새길만한 좋은 글이라 생각되어 후학들에게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저자는 “글의 내용은 한시의 번역문이나 고전의 자료에서 많이 발췌했다. 글씨를 쓰면서 글의 내용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고, 글을 읽고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정서 순화와 인격 도야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현판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초대작가,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경상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개인전 6회, 국내외 200여회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가 한 바 있으며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러시아동양사박물관 등 국내외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경남신문 서예비법강좌 연재(85-88)를 비롯하여, 저서로는 「쉬운 한글 서예」, 「명언명구365」, 「낙관과서예문인화」, 「고체로 쓴 조국 강산」, 「금언」, 「현문」, 「한메 조현판 쓴 한글서예교본」 등이 있다. 2018. 7. 13취재 이병도 경남기자
야정 서근섭 교수의 서화세계를 총제적 집성한 서화집 발간
대구에서 활동 중인 야정 서근섭 선생의 일생 역작을 모은 서화집이 1, 2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었다.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으로 이어지는 영남 화파의 계보를 이어받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오롯이 전통 서법과 화법을 그 바탕에 두고 있다. 그러나 화집의 내용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저자가 전통의 본령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내고 있는가 하는 부분들을 확인 할 수 있다. 70~80년대 전통의 계보를 잇는 사군자, 90~2000년대의 탈 전통을 시도하는 작업들, 그리고 최근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는 작품 등 일생의 작품들을 총 망라하였다. 상권에는 작품세계를 조명한 이태수 시인의 서문과 정상옥 전 동방대학원대 총장 이중희 계명대 교수의 글이 실렸으며, 1974년부터 2012년까지의 서화작품 도판을 연대순으로 담았다. 또한 권원순 미술평론가, 심재완 전 영남대 명예교수, 문종선 ‘서예문화’발행인 등의 작품평을 실었다. 하권에서는 서근섭 선생의 서화세계에 대해 민학림 중국향주미술가협회 주석, 손병철 서예평론가 등의 글을 실었다. 도판에는 19970년대 중반 이후 추상회화적인 조형성으로 나아가는 현대적 감각의 독창적인 최근 작품을 실었다. 또한 정점식 전 계명대 예술대학장과 정태수 선생의 작품평, 신문기사, 인보, 참고도판, 활동 기록 등이 담겨있다.저자는 1992년에 개설된 계명대학교 서예과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동방대학원대학교 서화심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010-8417-9300 2018. 7. 13글씨21 편집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13년 만에 공개
13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창고인 수장고가 공개됐다. 유물 20만여 건을 보유한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는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수장고는 사무동 로비에서 보존과학실을 지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장고는 총 21개이며 사무동에 19개, 박물관 외부에 2개가 있다. 현재 수장 비율은 약 80%이다. 수장 공간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4개 수장고를 복층으로 바꾸는 작업을 2020년까지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국립중앙박물관 제3수장고는 110㎡다. 박물관 수장고에는 도기와 토기류가 가장 많은데 제3수장고에는 청자, 백자, 분청 등 7만 3000점이 격납장 218개에 보관돼 있다. 유물이 보관된 격납장은 미송나무와 오동나무 판재를 소재로 했고, 못을 쓰지 않고 서로 끼워 맞추는 전통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수장고의 습도와 온도, 화재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습도는 수장고 별로 차이가 있는데, 금속유물 수장고는 습도가 높으면 녹이 슬기 때문에 40~45%로 설정하고 종이류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는 수분이 적으면 마르는 탓에 습도를 60%정로로 유지한다. 수장고를 관리하는 인력은 박물관 직원의 3% 정도이다. 수장고의 유물은 전산 디베이스화돼 있어 학예사들은 유물의 위치와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박물관은 일반인들이 유물을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열람실은 수장고 옆에 있으며 석사과정 이수 이상인 관람객은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1인 3시간에 한에 유물을 볼 수 있다.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도 함께 개최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세계와 함께하는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콜롬비아 엘도라도나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문명의 유물을 가져와 소개할 예정”이라며 “상설전시관에서 기증관 면적을 줄이고 2020년까지 세계도자실과 세계문명실로 이뤄진 세계문화관을 새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 7. 18글씨21 편집실
제16회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입상자 발표
울진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아였으며, 울진군이 후원한 울진봉평리신라비 전국서예대전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대상 - 여환흥 최우수상 - 안종우 우수상 - 이문석이번 울진봉평리신라비전국서예대전은 제16회를 맞았다. 지난 7월 2일부터 6일까지 접수한 공모작품을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이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는 7월 13일 현장휘호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기량을 펼쳐보였다. 우수상 - 노봉락우수상 - 이진창우수상 - 조병기시상에는 대상 1명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 1명 상금 300만원 우수상 4명 상금 각100만원이며 작품은 울진문화원에 귀속된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대 상<한 문> 여환흥(울진) □ 최우수상<한 문>안종우(영주) □ 우 수 상<한글> 이문석 <한문> 노봉락, 이진창, 조병기 □ 삼 체 상 : 5명<한글> 임연수 <한문> 김한용, 윤태동, 최래소 <문인화> 오희예 □ 특 선 : 46명 (한문: 22, 한글: 10, 문인화: 14)<한 문> 고왕식, 권차상, 금창흡, 김대일, 김수철, 김순진, 김천호, 김천호, 김태환, 박상준, 배정아, 양찬호,이동하, 이두원, 이문식, 이창근,이한식, 전종식,조성창, 최중석, 최철호, 하정길<한 글> 김영란, 양현석, 윤인숙, 윤태휘, 이병섭, 이주탁, 조지영,조하옥,최성희, 황윤신<문인화>강규자, 김동률, 김명복, 김명옥, 김미언, 노형호, 민금자, 여영옥, 이순희, 임연귀, 정미화, 주옥숙, 진이대, 최현숙 □ 입 선 : 173명 (한문: 122, 한글: 18, 문인화: 33)<한 문> 강창수, 곽남식, 곽수영, 곽인환, 권도현, 권동기, 권태종, 권헌우, 김귀매, 김근하, 김달웅, 김덕수, 김동현, 김동현, 김란희, 김명숙, 김미희,김상익, 김상일, 김석제, 김성하, 김수암, 김순연, 김영태, 김용국, 김용호, 김용호, 김이곤, 김인규, 김임동,김정희, 김진극, 김하덕, 김해규, 김해기,김흥대, 남경화, 남계동, 남효달, 노말복, 노무영, 노성동,노윤학, 류한규, 민병윤, 박광해, 박근서, 박기조,박상준, 박양훈, 박종양, 배질태, 변용섭,손병휴, 손석동, 송동영, 안수광, 양찬호, 엄경순, 엄영진, 엄주락, 오순옥,오정은, 원정희, 유선화, 윤숙자, 이덕성, 이도연, 이동언, 이미향, 이병천,이상엽, 이안무, 이용주, 이원갑, 이유진, 이유찬, 이윤진, 이응호, 이장운,이종진, 이태순, 이한영, 이한우, 이한우, 이해명, 이화식, 이회숙, 임남수,임병식, 장명석, 장명훈, 장옥상, 장외순, 장윤, 장재성, 전옥순, 정상협, 정연조, 정일환, 정지수, 정진혁, 정찬석, 정택웅, 정희명, 조상현, 주기룡,주한석, 진태랑, 최돈기, 최일희, 최희숙, 추교태, 하만권, 하세정, 한상봉, 허귀선, 홍기표, 황복자, 황상락, 황순성, 황영진<한 글> 강숙자, 강춘희, 구영숙, 김란주, 김수일, 김시철, 김용분, 김진하,류병수, 박근희, 박영희, 백승갑, 손달춘, 송동익, 이찬영, 정미경, 최준용, 허경숙<문인화> 강경자, 강상순, 고옥기, 구자태, 금종성, 김덕진, 김동률, 김명희, 김민서, 김병기, 김춘영, 김현암,김화분, 박봉자, 박순덕, 박연란, 백승규, 신진태, 엄경순, 염선옥, 이명숙, 이영숙, 이은숙, 이정태,전춘하, 정미화, 조광래, 조성희, 차인철, 최영순, 한이섭, 황정아, 황형섭 2018. 7. 20 글씨21 편집실
서예가 해정 김세호 선생 별세
원로 서예가 해정 김세호 선생께서 7월 1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만 73세.1945년생으로 아호는 해정(海庭), 당호는 고암서루(鼓巖書樓), 1960년 동방연서회 입문, 1985년 대한민국예술원 ‘한국미술사전’ 고대서예부분 집필, 1992년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교수, 1994 교육부 검정 중등서예교과서 선정위원, 2000년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동양미술사 강의, 2009 네이버 주최 손글씨 공모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風谷月流 94×54 서울 동성중고등학교를 졸업, 서울대학교 문리과를 졸업하였으며,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고대안암병원장례식장 201호에 빈소가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21일 오전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선영, 장례식연락처는 02-923-4442 2018. 7. 20글씨21 편집실
석창우 화백 양팔 없이 의수에 의지한 땀의 결정체, 성경필사 완필
‘수묵크로키’란 영역을 개척했던 석창우 화백이 3년 6개월 동안 써내려간 성경필사가 2018년 7월 9일 완료되었다. 2015년 1월 30일 구약성경 창세기를 시작으로 2017년 8월 20일 구약필사를 완료, 그로부터 약 1년여 만에 신약성경까지 완료하였다. 석창우 화백 성경필사 장면하루 4~5시간씩 써내려간 성경필사는 길이 25m, 폭 46cm 화선지 총115개 분량으로 총 길이가 2,875m에 이른다. 석창우 화백은 의수에 의지하여 쇠갈고리에 붓을 끼고 한 획 한 획 집중과 정성을 다한 노력의 결정체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붓만 7자루가 소모되었다고 한다. 양팔이 없어 의수에 의지하던 수묵크로키 화가가 성경필사에 매진했던 이유는 60세가 지나고 보니 전기감전사고가 있기 전 양팔을 갖고 살았던 30년의 삶과 사고 후 30년의 삶을 보았을 때 팔 없이 살았던 30년이 훨씬 소중하고 행복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석창우 화백 성경필사 장면감전사고로 침상에 누워있던 자신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칭얼거리던 어린 아들의 모습, 쇠갈고리에 펜을 끼어 그려냈던 참새와 독수리, 수묵화에 입문하고 수묵크로키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힘겨웠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니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섭리고, 계획해 놓으신 삶의 여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지난 30여 년 동안 손이 되어준 ‘아줌마’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생각에 남을 생을 보내기로 결심하였다. ‘아줌마’는 ‘사모님’이 되었고, 이후 하느님께 감사하며 성경필사를 통해 보답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성경필사를 위해 붓과 먹물은 명신당필방에서 후원하였다. 한편, 성경필사와 함께 자신의 붓글씨를 디지털 폰트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하여 7월 중순경 폰트서체로 ‘석창우체’를 만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석창우체\' 폰트샘플그는 2014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 폐막식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수묵크로키 시연을 펼쳤으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폐막식 퍼포먼스와 TV광고, 매스미디어의 인터뷰, 전시, 공연 등을 전개해왔다. 석창우의 수묵크로키 시연을 본 평론가들은 그가 찰나에 대상의 혼을 훔치는 신비로운 재주를 지녔다고 말한다. 특히 빠른 동작을 순식간에 잡아내는 붓 터치는 현장을 생중계하는 것처럼 박진감 넘치는 경기장면을 담아낸다. 석창우 화백은 명지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 국·내외 개인전 41회(미국, 독일, 중국, 프랑스, 영국 등), 국·내외 그룹전 260여회, 퍼포먼스 190여회, 국·내외 방송 출연 100여회(일본 NHK 뉴스와 KBS1 열린음악회, 강연100도C, 아침마당 등), 교과서 작품수록(중·고등 미술,도덕, 체육지도서 등)이 되어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전초대작가이다. 2018. 7. 23글씨21 편집실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의 작가 51명 선발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서총)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는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의 작가 51명이 확정되었다. 2탄으로서 작년의 <오늘의 한국서예전>에 이어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한국서단의 젊은 작가군의 실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서예적 능력과 지향점을 조명하여 한국서예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의미를 갖는다. 49세 이하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포트폴리오를 통해 선발된 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한문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의 서예 각 분야에 천착하면서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나타내려는 실험정신을 엿 볼 수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전통으로 부터의 제3지대나 젊은 시각으로 이해되고 있는 한국서예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한국서예의 발전방향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발된 작가들은 8. 25일 까지 작품제작을 완료하고 오는 9월 21일 10월 14일 까지 24일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전시를 갖게 된다. 전시기간 동안 작가들과의 대담프로를 포함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으며, 작가들의 작품을 객관적 시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2018 SACCallife 한국서예 미래전>에 선발된 작가는 다음과 같다. 경현실 권상희 권정구 김문희 김민경 김상년 김수나 김재천 김진숙 김현구 김화복 남부원 노재준 민승준 박광근 박성호 박세호 백재현 변혜인 심성로 양 영 양성주 양현석 오광석 우도규 윤선혜 윤시은 이광호 이덕희 이대근 이도경 이도영 이민경 이상순 이신영 이연주 이 완 이은영 이재철 이종암 이현정 정미영 정준식 조향진 차호준 채송화 최다은 최민숙 치엔레이 홍순형 황미숙 2018. 7. 23글씨21 편집실
제 1회 중국서법센터 국제서법초대전 개막
중국서법센터가 주최하고 안휘성 해외교류협회가 후원한 <국제서법초대전>이 중국서법센터에서 지난 7월 30일 개막했다. 중국서법가협회 주석인 소사주 선생이 전시회 위원회 주임을 맡은 이번 전시는 중국 서법의 영향력을 국내외로 더욱 확대시키며, 많은 외국인이 서예를 통하여 중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중국서법센터 외관중국서법센터는 중국서법가협회가 허락한 조직기구로서 중국서법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서예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서법예술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픈이후 여러 중요한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이번 제1회 중국서법센터 국제서법 초대전은 30개국 226명의 서예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지금까지 중국서단에서 가장 큰 국제전시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위하여 중국서법가협회 소사주 주석, 중국서법가협회 초서위원회 부주임 장욱광, 중국문련서법예술센터주임 유항, 중국서법가협회 예서위원회 부주임, 유문화 선생 등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고, 전국 18개성의 서협주석 및 비서장과 전국 12개 소의 서법원 원장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또 국제서단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서예가 추도, 엽흔, 구정관, 석개, 심영괴, 연가생, 엽국화, 뢰초영, 부영강, 공영관, 이조은, 완연춘, 장장절 선생 등이 작품 모집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었다. 특히 안휘성 서법가협회 주석 이사걸 선생은 성대히 잘 치러질 수 있도록 많은 애를 썼다. 한편 한국에서는 권창륜, 박용설, 정도준, 여태명, 이종훈 작가 등 다수의 작가들이 개막식에 참석하였다. 2018. 8. 6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