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에 노닐다'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서예학전공의 월곡 안중길 선생이 오는 5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갤러리 일백헌에서 석사학위청구전을 개최한다.

中庸(중용), 君子和而不流(군자화이불류) / 45×44cm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서예의 길을 걸어온 선생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며, 서예를 통해 삶과 예술의 깊이를 탐구하는 여정을 보여준다. 
詞(사) 臨江仙(임강선), 楊愼(양진) / 68×143cm
안중길 선생은 글씨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꾸준한 수련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하였다. 그는 “글씨가 좋아서 혼자 오래 써왔는데,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서예의 깊이를 더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서예가 단순한 글씨 이상의 예술임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작품들은 오랜 시간 연습과 연구, 그리고 열정이 깃든 결과물로, 석사과정을 통해 다듬어진 그의 예술적 감각과 뛰어난 필력을 느낄 수 있다. 
마태복음 7장 12절 / 43×94cm
이번 전시의 제목인 ‘書에 노닐다’는 선생의 서예 세계를 자유롭게 탐구하며, 자신만의 예술적 공간에서 즐기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無愧(무괴) / 44×61cm
지도교수인 장지훈 교수(경기대학교)는 전시의 서문에서 “서예는 군자의 덕목과 삶의 지침이 되는 예술”이라며, 공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志於道,據於德,依於仁,游於藝(지어도거어덕의어인유어예)”라는 사유를 전한다. 이는 본연의 바른 길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며, 인을 실천하고, 예술을 즐기라는 가르침으로, 그의 작품 속에서도 이러한 사상이 투영되어 진다고 밝혔다. 
詩經(시경), 小雅(소아), 鹿鳴之什(녹명지십) / 57×46cm
이번 전시는 선생이 석사 과정 동안 갈고닦은 다양한 서예 작품들과 함께, 서(書)가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들은 전통 육예(六藝)의 하나인 서(書)를 중심으로, 선생이 서예를 통해 구현하려는 군자의 품격과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선생은 “서예는 단순히 글씨를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가치관을 담는 예술”이라는 신념 아래, 작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내었다. 
論語(논어), 爲政(위정) 溫故知新(온고지신) / 51×43cm
전시를 준비하며 안 선생은 “배움에는 끝이 없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필업(畢業)’이라는 의미처럼, 학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싶다”고 전한다.

莊子(장자), 知北遊(지북유) / 44×175cm
이번 기회를 통해,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선생이 추구하는 군자의 길과 예술의 세계에 함께 빠져들기를 바란다. 
陳澕(진화), 春日和金秀才(춘일화김수재) / 70×133cm
경기대 교수진과 가족들의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 속에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선생이 앞으로도 서예를 통해 인간성과 덕목을 실천하며, 더 넓은 예술의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씨21-
<전시정보> 기간: 2025. 5. 30(금) ~ 6. 5(목) 장소: 갤러리 앨백헌 (종로구 북촌로 5나길 19) 문의: 010-8984-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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