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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Preview]

2025-07-10
솔뫼 정현식, 16번째 개인전 8.6~8.19

솔뫼 정현식, ‘알아차림의 행위로 쓰는 점의 철학 16번째 개인전 을 통해 만나는 사유의 깊이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의 모노하 화랑에서 열리는 솔뫼 정현식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 오는 8,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알아차림, 점을 쓴다라는 선한 선언적 혁명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이라는 행위와 그 깊은 철학적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150-10, 그 외-10)들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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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


은 단순한 기호를 넘어 깨달음의 행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이 갖는 의미를 멈추고 숨쉬며 알아차림(awareness)’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는 점을 통해 현재의 순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깊은 인식을 표현하며, 이 행위가 자신의 존재 이유이자 간절한 기도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작가는 생은 밥숟가락을 들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축적하는 일이라며, 점을 통해 삶의 의미와 철학적 성찰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 정현식의 작품은 단순히 서예의 전통을 넘어서, 선불교의 알아차림명상 사유와 연결된다. 그는 점을 쓰는 수십만번의 차이의 숭고한 반복은 법을 넘어서는 예술적 사건이며, 의식의 흐름과 감정을 새겨놓는 총체적 사유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은 점의 반복과 형상성을 통해 인식의 전환과 치열한 수행의 울림을 담아내며,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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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


재료와 정신 그리고 다시

 

전통 먹과 아크릴을 혼합한 작품들은 구애 없이 자유롭게 긁고 뿌리며 만들어졌다. 작가는 예술은 정신이며, 형상이나 재료가 아니다라며, 재료의 조화와 감성적 표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전통 서예의 확장과 현대추상예술의 경계에서 탄생한, 진화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음악적 리듬과 파동성도 이번 전시의 중요한 특징이다. 솔뫼는 침묵은 소리이며, 침묵이 다시 으로 귀결된다고 말한다. 이는 그의 작품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귀와 마음을 열어 느끼는 예술임을 의미한다.

작가는 오늘날 AI시대의 서예 현주소에 대해 깊은 성찰을 제기하며, “낡은 자와, 작업장에 매달아 놓은 눈금 없는 저울로 가르치고 있지 않은지반성한다. 그는 서예와 예술은 더 넓은 독서와 서예 밖에서 구하는 치열한 공부를 통해 답을 찾는 것임을 강조하며, 관람객에게 친절히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수묵 점묘의 재해석과 그의 솔뫼ism’이라 불리는 개념미학의 집약체다.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더불어 삶과 철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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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


점은 시작도 끝도 아니다. 모든 소리는 침묵에서 웃고 침묵은 다시 으로 귀결된다’.

이번 작품은 2019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수묵점묘의 재해석과 솔뫼 서예공부의 총체적, 이론적솔뫼ism”이며 개념미학이고 선불교의 절대적 묵연 속에 얻어지는 그 무엇,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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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차림, 점을 쓴다 / 212×152cm


솔뫼 정현식은

15회의 개인전(학고재,백악미술관,일본,1994~2025)및 각종서예대전 초대, 심사,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푸른소를 타다,” “불서한담7권 발행및 서체개발 9(29340) 솔뫼민체(솔뫼체) ,해인사, 안동봉정사(세계문화유산표지석), 현덕사의 문수, 보현 쌍탑 탑기, 사찰현판, 주련, 각종금석문, 영국황태자 방문 축하 작품등 다수가 있고 동국대, 불국사승가대 외래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세계서예전북 비엔날레 조직위원, 불교신문논설위원,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임제록을 연재중이다. 더불어 집필과 작품 창작에 전념하고 있으며 몇 명의 도반(서예)들과 격 주간 좋은 만남을 통해 이론과 실기의 새로운 창작열을 태우면서 솔뫼문자예술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전시정보]

일시:202586~19(11:30-19:00, 휴일없음)

장소:모노하화랑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36)

문의:010 3815 4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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