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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News]

2023-07-24
[제21회 님의침묵 서예대전] 심사결과

힘있는 한글흘림작품 훌륭 · 한문 서체별출품 다채로워

 

2023만해축전과 함께 열리는 21회 님의침묵 서예대전심사결과 여농 송유근(60·전북 전주)씨의 한문 해서 작품 즉사가 대상에 선정됐다.

21회 님의침묵서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희정)는 최근 춘천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송씨의 대상작을 포함한 입상작 203점을 뽑았다. 이번 서예대전 심사 한글 부문은 윤민숙 한국미술협회 이사와 정부덕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가 진행했다. 한문 부문은 권중모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이사(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강원서예대전 운영위원장)와 김희정 한국서가협회수석부이사장, 박동중 전국 서예대전 최우수상·초대작가, 이원호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가, 문인화는 한국미술협회 및 강릉지부 문인화분과장을 지낸 정정숙 위원이 엄격하게 심사했다. 감수위원은 손흥기 인제문화원 이사, 성인근 경기대 서예전공 교수가 맡았다.

한글 부문 심사위원들은 힘있게 튼튼한 한글 흘림이 훌륭했고 판본체 구성도 짜임새 있었다고 평했다. 한글 정자 출품이 적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한문 부문 심사위원들은 서체별로 다양하게 출품됐고, 상권에 들지 못한 좋은 작품들도 다수 보였다한국 서단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것에 대해 서예인으로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문인화·전각 부문에서는 소재의 다양성과 수묵 작품, 수묵 채색 작품이 적절하게 출품됐고 특히 대나무의 기운 생동 운필과 먹의 삼묵법이 잘 표현됐다··화의 화제도 우수하게 돋보였다는 평이 나왔다.김희정 심사위원장은 총평에서 수상 작품마다 정성과 공력이 느껴지는 훌륭한 작품들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거룩한 뜻을 함께한 출품자들께 축하와 격려를 드린다고 했다.

인제군·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하는 서예대전의 시상식은 오는 89일 오전 11시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열린다. 수상작 전시는 여초서예관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같은 달 13일까지 만해축전과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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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회 님의침묵서예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희정)는 최근 강원디자인진흥원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203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대통령상) 여농 송유근(전북 전주·한문 해서)

최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고옥 서장흥(경기 용인·한글 흘림)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 현암 문용기(강원 춘천·문인화) 인제군수상=목원 한만표(강원 원주·한문 전서)

우수상(인제군의회의장상) 청파 이상만(서울 양천구·한글 흘림) 세상 한성간(서울 동대문구·한문 행초서) 목천 김재민(강원 원주·한문 해서)

장려상(강원도민일보회장상) 운혜 최은진(서울 성북구·전각) 하눌 구정옥(경기화성·한글 판본) 여정 김병임(강원 춘천·한문 해서) 송화 최인규(경기 여주·한글 흘림) 송헌 박규용(인천 연수구·한문 전서) 우경 홍순형(서울 종로구·한문 예서) 심천 정재두(경기 수원·한문 전서)

삼체상(강원도민일보회장상)곽재철(서울) 김연국(원주) 김용문(서울) 김태형(철원) 안혜영(춘천) 이해익(춘천) 정재두(경기) 최기순(강릉) 최윤옥(영월) 한성간(서울)

특선 한글 정자 특선 김미숙(원주) 김용호(춘천) 박경옥(홍천) 박선규(속초) 박정순(춘천) 신용복(춘천) 정영희(원주) 한글 흘림 특선 김경선(서울) 김병미(서울) 김영선(서울) 김옥희(경기) 김중식(경기) 변수량(춘천) 손주영(경기) 송은경(춘천) 유정(서울) 이영재(경기) 정수진(춘천) 한글 판본 특선 이병섭(전북) 정주현(서울) 조현태(인제) 한문 전서 특선 강덕만(경기) 김태형(철원) 변수인(경기) 이영훈(제주) 주영미(경기) 한문 예서 특선 곽재철(서울) 김남소(원주) 김성철(경기) 김연국(원주) 김용문(서울) 김인성(대구) 박상율(양양) 박현선(경기) 안혜영(춘천) 유선무(충남) 이경철(울산) 이양훈(경기) 이해익(춘천) 차흥국(원주) 최기순(강릉) 최선용(원주) 최윤옥(영월) 홍순구(충북) 한문 해서 특선 권경민(경남) 권혁무(강릉) 김영선(서울) 김유순(춘천) 김태형(철원) 안혜영(춘천) 이해익(춘천) 최기순(강릉) 최미숙(경기) 최은진(서울) 홍순형(서울) 한문 행·초서 특선 권혁무(강릉) 김도헌(서울) 김병우(양구) 김성철(경기) 김용문(서울) 김인재(경기) 김희숙(춘천) 박상율(양양) 이의택(강릉) 전영옥(인제) 정재두(경기) 최동덕(춘천) 표영춘(충북) 홍순협(춘천) 문인화·전각 특선 민명자(춘천) 박은자(춘천) 서영민(전각·홍천) 이경자(춘천)

입선 한글 정자 입선 강석민(원주) 권헌숙(울산) 김경선(서울) 김봉률(춘천) 김송희(춘천) 김옥희(경기) 박순원(홍천) 손경철(영월) 원연화(인제) 유정(서울) 이나경(인제) 정우연(춘천) 주영임(원주) 최인규(경기) 최종옥(원주) 한글 흘림 입선 권소예(춘천) 김미숙(원주) 김민경(경기) 김향숙(경기) 박선규(속초) 신용복(춘천) 원연화(인제) 윤경희(춘천) 장서진(춘천) 정영희(원주) 정우연(춘천) 한글 판본 입선 곽재철(서울) 권헌숙(울산) 김행임(전북) 김희숙(춘천) 원연화(인제) 유정규(횡성) 이나경(인제) 조현태(인제) 최연희(원주) 한문 전서 입선 김병임(춘천) 김송희(춘천) 김숙자(경기) 김연국(원주) 신경운(충남) 안편노(인천) 안혜영(춘천) 우정복(강릉) 이해익(춘천) 임경규(경기) 조윤희(홍천·2) 최희용(홍천) 한성간(서울) 한문 예서 입선 김기환(경북) 김동근(춘천) 김봉률(춘천) 김영미(춘천) 김태형(철원) 박경남(경기) 사하정(인제) 신경운(충남)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오재열(춘천) 이남태(충남) 이병태(경기) 이순철(서울) 이정호(인천) 정재두(경기) 최은서(춘천·2) 최희용(홍천) 한성간(서울) 한순자(인제) 한문 해서 입선 곽재철(서울) 김범성(춘천) 김성훈(춘천) 김용문(서울) 김윤정(서울)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오재열(춘천) 우정복(강릉) 윤종원(춘천) 이경철(울산) 이병태(경기) 이영재(경기) 이용규(충북) 전영옥(인제) 정선녀(강릉) 최상은(강릉) 최윤옥(영월) 한문 행·초서 입선 김동근(춘천) 김만수(홍천) 김송희(춘천) 김연국(원주) 김춘원(춘천) 김태훈(강릉) 김혁기(서울) 변혜인(경기) 심종기(인제) 안치정(춘천) 윤경희(춘천) 이병태(경기) 조상래(원주) 최기순(강릉) 최윤옥(영월) 최은서(춘천) 최희용(홍천) 한순자(인제) 홍순구(충북) 홍한휘(서울) 문인화·전각 입선 강미순(인제) 문용기(춘천) 박은자(춘천) 이나경(인제) 이민희(철원) 정용래(춘천·2) 정우연(춘천)


수상자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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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계기로 더욱 정진 향기로운 글씨 피어나도록 노력
대상(대통령상·한문 해서) 송유근씨

영예의 대상에 선정된 여농 송유근(60·전북 전주) 씨는 오래된 나무에 꽃이 피어나면 더욱 감격스럽듯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여 향기로운 글씨가 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씨는 오랫동안 붓을 잡으면서 때로는 막막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서예는 또다른 기쁨을 준다깨끗한 화선지에 한 획 한 획을 집중해서 쓰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나만의 담박한 흑백의 세상에 빠지곤 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 세번째 참가한 그는 전국적 권위가 있고 존경하는 만해 선생님을 기리는 대회여서 애착이 가는 대회라며 한용운 선생님의 강인하고 올곧은 정신을 표현하고자 힘있고 정갈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19회 님의침묵 서예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그는 세번째 도전만에 대상을 품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2, 강암서예대전 대상, 추사 전국휘호대회 장원, 여초서예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강암 연묵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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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궁체 아름다움 알리고 싶어"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한글 흘림) 서장흥씨

고옥 서장흥(58·경기 용인)씨는 계속 글씨를 쓸 기운을 듬뿍 선물 받아 감사하다. 더욱 노력해서 한글 궁체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대학 서예동아리에서 처음 붓을 잡았다는 서씨는 교직생활과 결혼·육아로 삶의 우선순위에서 한참 멀어져 있다가 퇴직 후 다시 마주했다넉넉한 시간은 가장 큰 무기였고, 접어두었던 열정이 다시 타올랐다. 대회를 준비한 6월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보냈다고 했다. 전북대 국어교육과 졸업 후 교사로 근무했고, 세종한글서예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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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함께해 준 은사님께 감사
최우수상(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문인화) 문용기 씨

현암 문용기(60·춘천)씨는 힘들고 지친 시기에도 대나무 그림과 함께 이끌어주신 선생님, 한없이 무거운 마음을 선사해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문씨는 작년 대상작가의 수상소감을 듣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중 좋은 상을 받은 것은 더욱 정진하라는 뜻 같다. 묵향 가득한 문인화와 같이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했다. 여초전국휘호대회 문인화부문 최우수상, 소양강문화제 춘천시민문예대전 문인화부문 대상 등을 받았다. 세원냉열엔지니어링 대표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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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마음 이끌린 한문 예서체"
최우수상(인제군수상·한문 전서) 한만표 씨

목원 한만표(68·원주)씨는 평생 직장을 퇴직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할 때 우연히 예서체의 서예 글자가 마음을 끌었다. 이제 조금이나마 서예의 참멋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서예에 입문, 2016년부터 님의침묵 서예대전 출품을 시작해 입선 3회와 특선 2회를 거쳐 올해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한 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지도에 힘써주신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내일 아침에도 변함없이 나의 발길은 서예실로 향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원서예대전, 탄허 대종사 휘호대회 등에서도 입선과 특선을 다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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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선생 추모 대회 수상 뜻깊어
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글 흘림) 이상만씨

청파 이상만(74·서울 양천구) 씨는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만해 한용운 선생님을 추모하는 서예대전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어 큰 위로를 받았다고 인사했다. 2012년 독학으로 서예를 시작한 이씨는 제16회 서울 양천구 휘호대회 대상으로 첫 입상한 이후 제4회 평화통일 서예대전 대상(대통령상), 여초선생 전국휘호대회와 전국 자작고개 전국휘호대회, 함양산삼 전국 휘호대회 최우수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서 30년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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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의 깊은 속내에 자아 빠져들어
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문 행초서) 한성간씨

세상 한성간(74·서울 동대문구)씨는 “70대에 들어 심신수련의 깊이를 더하고자 묵향의 깊은 속내를 찾았다시간을 더할수록 오묘하고 열정에 빠지는 자아를 느끼면서, 먹과 붓의 향기, 조화에 삶을 얹어 본다고 밝혔다. 학창시절부터 만해 선사를 존경했다는 한씨는 생가와 심우장, 백담사 등 발자취를 더듬으며 공부했다고 밝혔다. 2020년 서예에 입문, () 동방서법탐원회의 서법 최고위 과정을 이수중이다. 이암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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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헛되지 않다는 믿음 준 수상
우수상(인제군의장상·한문 해서) 김재민 씨

목천 김재민(73·원주)씨는 “10여년 간 한문 서예를 배우는 것이 헛되지 않다는 확신과 믿음을 갖게 되어 기쁘다서예 작품이 보여주는 회화적 아름다움은 일상 생활에서 흩어지는 마음을 일깨워주어 좋다. 살아가는 동안 서예에 계속 정진하고 싶다고 했다. 제일건설 총무·비상기획실장 등으로 일했으며 이 대회 특선·입선을 포함해 강원서예대전 우수상, 탄허대종사휘호대회 장려상, 대한민국 남농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등을 다수 했다.

 

정리/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