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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3-08-31
율산 리홍재 미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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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 기념

율산 리홍재 미년전


서예 퍼포먼스 명인으로 꼽히는 율산 리홍재 작가의 개인전 미년전(美年展)’이 대구 동구 용수동 대동방서예술문화관 전시실에서 202383()부터 1010()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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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과 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을 기념해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올해 66세를 맞은 리홍재 작가의 지난 작품 활동을 돌아보고 작가가 헌신해온 서예 현대화 작업을 조망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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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홍재 작가는 “77세를 희수(喜壽), 88세를 미수(米壽), 99세를 백수(白壽)라고 부르는데, ‘자를 파자하면 '六十六'이 되어 66세를 맞은 올해를 미년(美年)으로 이름 붙이고 66세전의 의미로 미년전을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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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전통한지(220x70)인 죽지(竹紙)에 쓴 폭 64cm 높이 240cm의 세계 최대 반야심경 작품의 봉안 전시를 겸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만자행(萬子行)’ 연작을 비롯한 작가의 대표작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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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만자행연작은 기(), (), (), 일심(一心), (), (), (), (), () 등의 한자를 저만의 형상으로 재창조해 화폭 중앙에 일필휘지로 쓴 다음, 여백에 세필로 동일한 글자 형상을 수없이 새겨 넣으며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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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월 초 대구 동화사 입구에 개관한 대동방서예술문화관은 3층 건물의 2층과 3층에 서예관과 미술관, 서예 박물관, 전시실을 겸한 복합문화관으로 조성됐다. 서예 전문 대학 형식의 교육 체계를 만들고 서예 상설 전시, 대형 전시와 공연, 시민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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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산 리홍재 작가는 1957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대구서 붓을 잡은 47년 동안 많은 흔적과 화제를 남겼다. 20대에 미술제 사상 최연소 추천작가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을 시작으로 199640세에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분 초대작가로 국전심사 심사위원을 맡았다. 1998년 매일서예대전 초대작가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2000년부터 대구·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운영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미술협회 이사, 대구서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 회장, 한국미술협회 캘리그라피 분과 이사장, 국제서예가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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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국예총이 주는 한국예술문화명인에 대한민국 최초로 서예 퍼포먼스인증서를 받았고, 2023년 말 이후에는 입신(入神) 경지인 '그랜드 마스터'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 받았다. 202259일 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에서는 33번 종을 치는 동안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큰 붓으로 써 내려가는 타묵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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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계가 침체되고 한학과 한자 교육이 날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리홍재 작가는 서예 현대화와 대중화를 통한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다. 특히 '타묵 퍼포먼스'로 정적인 서예를 동적 예술로 승화시켜 서예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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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홍재 작가는 법고(法古)가 토대가 되어야 하지만 창신(創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고 서예와 캘리그라피를 접목해 서예가 예술 가운데 우뚝 서고,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를 넓혀 일반인도 서예를 쉽게 느끼고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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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방서예술문화관에서는 오는 20231028일부터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가 주관하는 18회 한국서예정예작가전이 예정돼 있으며,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꾸준히 서예를 알리는 중심 역할을 할 계획이다.

 

리홍재 작가는 대동방서예술문화관에서 주관하는 세계 캘리그라피 대전을 기획하고 있다, “서예전이 난립해 수준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고령화 되고 있는 서예계에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붐을 일으키겠다라고 말했다.

 

 

2023.08.31.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대동방서예술문화관 개관 기념

율산 리홍재 미년전

 

전시기간 : 202383() ~ 1010()

전시장소 : 대동방서예술문화관 전시실

(대구. 동구 팔공산로 1187(용수동))

문의: 053-4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