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Interview]

2018-05-17
원로에게 길을 묻다 _ 구당 여원구




한학자였던 아버지 도산 여운필 선생의 슬하에서 어린 시절부터 한문 공부를 한 구당 여원구을 만나보았다. 전통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여초 김응현 선생의 문하에서 엄격한 훈련을 받으며 서예에 몰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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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장 48x7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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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선생의 작업실을 찾았을 때글을 쓰는 것에 몰두하던 모습이 쉬이 잊혀 지지 않았다. 연로한 연세에도 글과 글씨 쓰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 그 모습이 바로 그가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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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김응현 선생과 구당 여원구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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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문화대학원 대학교 2018전기 학위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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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정선사시-과현산화촌(休靜禪師詩-過現山花村) 37x35x2 2005

구당 선생의 호는 구당(丘堂), 양소헌(養素軒)이며, 경기도 양평 출신이다. 1932년생(86)로 현재 활동하는 서예가로는 최고령이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글 쓰는 것과 서예, 전각을 끊임없이 작업해오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일찍이 동아미술제에서 전각으로 수상을 한 바 있으며, 1983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서예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999년에는 국새제작에 참여하며 전각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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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새 10.1x10.1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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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1993 |  조관인황(鳥官人皇) 1998 | 구고심론(求古尋論)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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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위정편구(爲政篇句) 50x35 2012


바쁜 세상이지만,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계획을 세우고 정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원로서예가로서 선생께서는 살아온 지난날을 회상하며 후학들에게 시간을 잘 활용하여 공부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자신에게 서예라는 것은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 나갈 수 없는, 늘 함께 모든 것을 헤쳐 나가는 몸과도 같은 것이라고 표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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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전도서9장 구 38x4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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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라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파란만장한 서예의 삶을 묵묵히 지키고 이어오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깨달음을 과감 없이 느껴볼 수 있는 인터뷰이다.

 

2018. 5. 9

인터뷰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