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Interview]

2018-11-16
원로에게 길을 묻다


산돌 조용선

 


산돌 조용선 선생은 19304월 서울 종로구 예지동 8번지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이 되었을 때 아버지로부터 천자문과 붓글씨를 배웠으며, 학창시절에는 먹으로 쓰는 글씨는 늘 도맡아서 쓰곤 했다. 이후 오랜 세월이 흘렀고, 선생은 붓글씨에 대한 향수를 잊을 수 없어 다시금 붓글씨를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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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윤백영 여사의 슬하에서 장서각을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갖가지 고전의 글씨를 임서하며 공부 했다. 1981년 중앙문화센터에 처음 한글서예반이 개설 되어 꽃뜰 이미경 선생께서 강사로 초청 받으셨고, 1년 뒤 그 수업은 산돌 선생에게 돌아갔다. 초급반과 고급반의 수업으로 나날이 발전되어 수강생을 대상으로 매년 전시회를 갖게 되었고, 구성을 갖춘 모임으로 발전되어 산돌한글서회가 생겨났으며 현재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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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선생은 고전에 한글 궁체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느끼고, 공부하여 자신만의 스타일로 제해석하여 표현하였다. 그 결과는 지금의 산돌 조용선을 탄생시켰다. 또 조용선 선생의 한글이 유독 돋보이는 까닭은 한문서예의 골기가 밑바탕이 되어서가 아닐까 싶다. 어렸을 적부터, 그리고 한글 서예를 공부할 때에도 한문서예를 따로 또 함께 공부함은 선생만의 한글 재해석에 단추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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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원로한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일과 속에 꼭 맨손체조와 함께 붓글씨를 1-2시간씩 한다고 전하는 선생의 기운찬 목소리에는 평생 좋아하고 열심히 했던 서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열심히 달려왔기에 가능한 힘찬 조용선 선생의 목소리가 귓가에 여운을 남긴다.

 

2018. 11. 16

인터뷰 김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