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0-07-10
여태명 개인전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

문자에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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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619()부터 625()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여태명 개인전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여태명 교수가 1991년부터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에 출강하고 30여 년이 흘러 갖는 퇴임기념전이다. 4열릴 예정이었던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2주년 기념 전시회가 코로나 19로 미뤄지면서 정년퇴임 기념전과 동시에 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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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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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명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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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을십승가 · 31x32cmx2 · 2019年


여태명 교수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이끌어온 장본인으로, 전통 서예는 물론 민체, 캘리그라피, 폰트 등 현대 문자예술을 대중화하고 확장시킨 살아있는 역사다. 20184,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념 식수를 할 때 쓰인 표지석의 글씨를 쓴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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吉祥 · 24.7x17x9.8cm · 2020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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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200606 · 72.8x60.6cm · 2020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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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x20.5x11.7cm · 옹기토 · 2020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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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는 서, , 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넘나들며 경계를 허물었다. 여교수는 대작 뿐만 아니라, 조형으로서 한글이나 한자를 도자기, , 나무에 세운 작품을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가장 큰 세로 180cm, 가로 1000cm의 대형 작품부터 시작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해체하여 조형성을 드러낸 작품, 돌과 나무가 아닌 종이에 새긴 작품 등 종이와 먹을 넘어 여러 가지 재료의 활용이 돋보인다.

 

3 쓸쓸히 서있는 사람 132x60cm 2020.jpg

쓸쓸히 서있는 사람 · 132x60cm · 2020年


4 龍虎 60x13cmx2 2020.jpg

龍虎 · 60x13cmx2 · 2020年


8 竹 52x163x18cm 2020.jpg

竹 · 52x163x18cm · 2020年


여태명 교수는 정년퇴직을 한 뒤 그동안 모아온 자료를 이용한 자신의 연구를 후세에 알리고 싶다는 계획까지 마쳤다 여태명 교수는 이제껏 새롭고 창의적이며 많은 사랑을 받는 글씨를 대중들에게 선사했다.  "30여년 몸 담았던 대학을 떠나 새로운 예술활동을 위해 땀 흘리렵니다"라고 말한 그의 전시의 서문처럼, 여태명 교수의 진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0. 7. 10
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여태명 개인전 '일어서서 나에게 다가온 문자'

전시 기간 : 2020년 6월 19일(금) ~ 6월 25일(목)
전시 장소 : 전북예술회관 기스락2 (1층)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1)
전시 문의 : 063-284-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