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0-06-12
스승 박성안 · 제자 김승민의 <서로함께展>

스승과 제자 로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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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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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박성안 作 / 지강 김승민 作


스승 박성안과 제자 김승민이 함께하는 <서로함께>이 610()부터 616()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사아트센터 6)에서 열린다. <서로함께>전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특별한 전시였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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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여울 박성안은 초등학교 교사로 35년을 재직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 서예교육과를 졸업했다. 그는 교육자이기도 하면서 수십 년간 글씨를 쓴 서예인이기도 하다. 그의 30년 전, 초등학교 5학년을 지도했다. 그 제자가 바로 김승민이다. 지강 김승민은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미학을 석사 졸업, 동양철학 박사과정에 있다. 이미 개인전 5회의 경험과 대한민국서예대전대상,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기념공모전대상 등 여러 수상 경험을 가진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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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박성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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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강 김승민 作


이번 전시는 제자 김승민의 권유로 시작되었다. 두 사람은 작은 시골 을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난 인연이다. 스승 박성안은 엄격한 선생이었다. 큰 도시로 사회생활을 할 어린 제자들을 걱정하는 마음이 컸다. 그 가르침들은 제자 김승민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이렇게 30년간 인연을 이어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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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박성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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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강 김승민 作


박성안의 작품은 주로 한글 서예로, 김승민의 작품은 주로 한문 서예로 이루어진 전시였다. 스승 박성안의 작품들은 짧은 문구들로 이루어졌고, 강하지만 부드러운 본인만의 한글 서체가 느껴졌다. 제자 김승민의 작품들은 오래 숙달된 필력에 근거한 젊은 작가의 호방함이 느껴졌다. 두 사람의 다른 서체, 다른 표현, 다른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당연히 같을 수 없지만 묘하게 어우러져 조화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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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박성안3.jpg여울 박성안 作


김승민 최종.jpg 지강 김승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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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김승민과 스승 박성안


스승이 오래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의 제자와, 제자가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하여 뿌듯하다는 스승. 그리고 한묵정연중(翰墨情緣重)’, 묵향으로 맺은 인연은 더욱 소중하다. 30년 전, 어린 제자 김승민과 지금의 김승민 보다 더 젊었던 스승 박성안. 그 첫 만남은 오래전이었지만 서예라는 예술 속에 함께 지내왔다. 이번 전시는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고, 전시를 관람한 이들에게는 사제 간의 따듯한 감동을 주었을 것이라 믿는다.



2020. 6. 12
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

스승 박성안 · 제자 김승민의 서로함께
스승과 제자 로 함께

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인사아트센터 6)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4)
초대 : 2020. 6. 13() 17:00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문의전화 : 02)720-4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