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News]

2017-12-05
한일 캘리그라피 4인 초대 토크콘서트

‘44, 국적이 다른 캘리그라퍼 4명의 글씨 이야기

 

지난 1111, 홍대입구역 경의선 책거리에 위치한 공간산책 2층에서 한일 캘리그라피 4인 초대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글씨21에서 주관한 이 행사는 한국의 캘리그라피 작가인 이상현, 오민준,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야마모토 히사시, 히라노 소겐 총 네 명의 작가를 초대해 작가들 본인의 생각과 작업을 가감없이 말하며 캘리그라피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을 가졌다.



이상현, 오민준 작가에게는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라는 타이틀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서예를 전공한 두 작가는 전통만을 고집하던 한국 서예계에서 처음으로 서법을 탈피한 자유로운 글씨를 선보이며 현재는 글씨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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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두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하며 작품을 창의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방법과 본인이 가고자하는 작업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이상현 작가는 종이 위에 표현하는 글씨라는 개념을 넘어서서 조금 더 입체적으로, 추상적으로 작업하고자 한다.” 라고 밝히며 한국 캘리그라피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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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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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히사시 작가


야마모토 히사시는 일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작가이다. 야마모토 히사시 작가는 일본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예가인 이노우에 유이치를 공부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평면에 쓰는 캘리그라피에서 벗어나 하나의 조형 작품으로 문자를 표현하는 자신의 작업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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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소겐 작가


히라노 소겐은 일본 최고의 캘리그라피 작가라고 불리우며 일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과거 일본의 대동문화대학교 박사과정을 밟던 오민준 작가와 인연이 닿아 한국과의 연을 키워나갔고 이번 토크콘서트에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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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작가


한일 캘리그라피 4인 초대 토크콘서트에서는 네 명의 작가가 캘리그라피라는 한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의 색을 드러내며 자유롭게 관객들과 대화하고 소통했다. 각자가 작업하고 생각하는 방향은 달랐지만, 자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글씨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열정은 같았다.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선보이며 앞으로 캘리그라피가 나아가야 할 길을 개척해 나가는 네 작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2017. 12. 5

취재 송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