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글씨 21

캘리그라피

2021-07-09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2021 초대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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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전경


6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1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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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 김 구 · 세상을 품다 · 50×150cm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문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미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림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동과 위로, 그리고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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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당 김연익 · 천연기교(天然奇巧) · 44×64cm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공예부문, 전통공예부문, 디자인부문, 서예부문, 문인화부문으로 나뉜다. 1982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올해로 40회를 맞이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대전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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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헌 김영삼 · 청죽도 · 49×103cm


문인화는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文人)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서 다른 그림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구체적인 형상이나 격식을 중요시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그리며 문인의 내적 수양으로부터 표출되는 기운이 나타난다. 그림만 있기도 하고 그림에 시와 글이 결합된 형태도 있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감상에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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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계 장정영 · 道(도) · 50×70cm


현대에는 문인이라는 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어 및 정의의 불완전함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옛 문인들의 고고한 정신만큼은 현대까지도 계승되어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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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향 김동애 · 님 오시면 · 60×60cm


문인화는 많은 이야기를 한 폭에 담아내야 하기에 함축적이며 간결한 멋이 특징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대상을 보고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림 너머에 있는 작가의 내면에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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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허명숙 · 視線(시선) · 50×146cm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시로 시, , 화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주요한 예술 장르로서 관람객에게 높은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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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석 구지회 · 시대새 · 46×6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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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송정현 · 대숲에 새 · 50×140cm


먹으로 화폭을 가득 채운 그림부터 섬세한 붓터치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문인화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대나무, 개나리, 능소화, 고양이, 박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물을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들은 익숙한 대상에서 새로운 감정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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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곡 정봉기 · 일송(一松) 도광양덕(韜光養德)-시경 · 36×4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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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야 정영미 · 소나무 · 53×135cm


초대작가로는 벽하 최형주, 목원 김구, 고운 허명숙, 승보 김진국, 소석 구지회, 연정 이강옥 등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주가 되어가는 와중에 귀한 그림들을 눈에 직접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1. 7. 9
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2021 초대작가전

전시기간 : 2021. 6. 23() ~ 6. 29()

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