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글씨 21

캘리그라피

2021-12-03
남도를 걷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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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진도군 출신의 수묵화가 6인의 그룹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2021년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남도를 걷다라는 주제로 3회전을 맞은 이번 전시는 금봉 박행보전정 박항환임농 하철경우계 박충호소석 구지회우송헌 김영삼 화백의 6인 6색 수묵산수전통문인화현대문인화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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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행보 화백은 의 강약과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으로 작품 전체를 압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으며박항환 화백은 과거 남종화의 필묵전통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거침없는 운필이 가미된 남도 산수의 세계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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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농 허건 선생의 제자로 남종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 수묵화의 원로이자 대가인 하철경 화백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눈길을 끌었으며박충호 화백은 철저한 현장 중심주의 작업으로 사물과 호흡을 나눈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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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회 화백은 먹을 사용해 간략하게 그린 후에 엷게 채색하는 전통 문인화와 달리 과감한 생략과 색감으로 문인화를 재해석했으며사군자와 연()을 즐겨 그리는 김영삼 화백은 매화꽃이 모진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세월의 느낌을 먹의 농담과 채색으로 표현해 생동감과 기품을 담아냈다.

 

이번에 전시된 여섯 작가의 작품은 남종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남도수묵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험하되 그 본령을 꿋꿋하게 지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 12. 3
객원기자 한동헌



<전시정보>

남도를 걷다展

전시기간 : 2021. 11. 24(수) ~ 11. 30(화)

전시장소 : G&J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

출품작가

박행보 박항환 하철경

구지회 박충호 김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