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글씨 21

캘리그라피

2022-10-14
아연 정숙모 일곱번째 개인전 <청송예찬>


3.jpg


아연 정숙모 작가의 일곱번째 개인전 <청송예찬>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3관에서 20221019()부터 1025()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4.jpg


정숙모 작가는 40여 년을 한결같이 전통 문인화를 연구하고 있는 화단에서 보기 드문 여류작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전통 재료나 기법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1.jpg


2.jpg


<청송예찬(靑松禮讚)>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작을 비롯해 작품활동을 하며 주로 소나무를 즐겨 그려온 정숙모 작가의 작품 45점이 선보인다.

 

청송예찬  140×70cm×6.jpg

청송예찬 · 140×70cm×6


지금까지 주로 묵송을 그리고 전통 문인화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담묵을 사용해 소나무를 그려왔던 정숙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청송예찬'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재료를 바꿔 소나무의 푸름을 표현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 삼아서 청송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짙푸른 솔잎은 눈을 시원하게 할 뿐 아니라 맑은 기운까지 느끼게 한다.

 

햇살 좋은 날에  95×37cm.jpg

햇살 좋은 날에 · 95×37cm


정 작가는 언제부턴가 현대인의 미감에 부합하는 소나무를 표현하는 데에 고민하기 시작했고 소나무의 싱싱한 기운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노력을 기울인 시간과 작업량이 쌓이면서 조금씩 의도한 바를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대-있음에--50×70cm.jpg

그대 있음에 · 50×70cm


이번 전시가 많은 사람에 큰 호응을 받기를 바란다며 그는 작업을 하는 내내 소나무의 기운이 전해오는 느낌이었는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덕분에--26×41cm.jpg

덕분에 · 26×41cm


한편 아연 정숙모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 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천수 예술사상의 회화 미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 경기대, 원광대 외래교수와 예술의 전당, 한국서예박물관, 삼성그룹 성우회, 삼성전자 e-club에서 10여 년간 문인화를 가르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인화가로 평가받는다.

 

松韻  75×60cm.jpg

松韻 · 75×60cm


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서가협회 자문위원, 한국문인화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아연 문인화연구소에서 문인화를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二松圖  75×140cm×2.jpg

二松圖 · 75×140cm×2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는 소나무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법연구를 꾸준히 이어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선보일 계획이다. 정 작가는 지금은 예술계도 탈장르의 시대라고 강조하고, “지난 40여 년간 걸어온 문인화가로서의 길을 토대로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2.10.14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아연 정숙모 일곱번째 개인전

<청송예찬>

전시기간 : 20221019() ~ 1025()

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3

(서울 종로구 인사동1011-4)

문의 : 010-2292-0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