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문인화

[Interview]

2020-06-19
이 작가의 思생활_삼농 김구해

夢之龜 · 游於海
꿈꾸는 거북이 바다에 노닐다


- 글밭 · 삼농 김구해




제주에 가면 무엇이 있을까제주의 바람과제주의 하늘 그리고 제주의 사람… 제주에 갈 때마다 나도 그곳에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그때마다 아내에게 우리 제주서 살까?” 라고 묻지만 아내는 시큰둥하다.


우리 그냥 가끔 놀러오자.” 그래그게 현실적이지직장이 가장 큰 문제이고익숙한 서울 생활을 바꾸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제주는 참 아름다운 도시다그리고 예술가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곳이기도 하다.


삼농(三農김구해(金龜海선생을 아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아마도 80년대 이후 세대들에게는 어쩌면 낯선 이름일지도 모른다당시 서단을 호령 했던 그가 제주에 터를 잡고부턴 작품을 거의 세상에 내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낯설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의 몇몇 작품을 보는 순간 우리는 ~!” 하며 무릎을 칠 것이다.


KakaoTalk_20200622_111053892_07.jpg


세련된 필획과 조형감각은 대학시절 내 눈을 한참 머물게 했던 기억들로 가득하다그런 작가를 제주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작가는 작품으로 이야기한다하지만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오늘 삼농선생의 이야기를 들음으로 우리는 더욱 삼농선생의 작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그리고 다시그가 꿈꾸는 작품들을 머지않아 다시 만나보기를 기대한다.


KakaoTalk_20200622_111116575.jpg

안로雁路 · 어룡魚龍 60x130cm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