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갤러리21

[Gallery]

2019-06-10
현강 김동성 개인전


  石殼變動展석각변동전



본 전시는 2019년 5월 29()부터

 6월 3일(월)까지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되었으며,

갤러리21에서 이어서 전시됩니다. 



1. 예술과 부호

예술 활동은 인간의 창조활동이며 인간의 정신향수에 대한 수요의 실현이다. 예술자체는 인간의 본질적 대상의 실현이다. 예술은 신성(神性)의 존재가 아니고 인문활동이다. 그러므로 오직 인류만이 예술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예술이 인간을 표현하는 동시에 사회를 표현하였으며 사회 속의 인간과 인간과의 생활상황을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예술은 심미의식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되고 심미의식의 가장 직접적인 표현임에 틀림없다. 예술은 인류에 가장 일찍부터 있어 온 본원성의 활동이다. 아울러 예술은 생활의 거울이며 동시에 생활의 한 부분이다. 실증(實證)의 관점으로부터 생활을 보면생활은 또한 자연적이다. 그래서 예술은 항상 자연과 서로 대응된다. 그렇지만 오늘날 사람들의 관점으로 생활을 보면예술은 항상역사와 서로 대응하는 것이다. 즉 예술은 역사의 거울이며 혹은 역사의 산물이다.

원시문화의 토템가무와 주술의식은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이것들은 인류 최초의 정신문화이며 부호의 생산이다. 이 정신문명과 부호생산은 물론 심미뿐 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심미적 인소의 한 측면을 갖고 있다. 문화는 인류의 생존, 생활, 의식의 부호형식으로써 원시적으로 혼돈경험을 질서화하고 형식화한다. 처음에는 하나로 모아진 총체였다. 그리고 그 중에 이미 심미가 있었다. 그러므로 부호의 구조는 하나하나가 구체적이고 풍부한 심미공간을 가져와 심미주체의 감성생명이 자유로워지며 이로서 현실세계와 현실형식의 적재를 받지 않는다. 또한 부호결구의 아름다움에는 자연미와 예술미가 있다. 여기에서 부호를 새기는 자는 새김에 일정 한 사상 감정을 기탁하여 한 폭의 아름답고 이상적인 경관을 펼쳤다.

 2. 새김에서의 전각

인류는 신석기시대에 이르러 인구가 늘어나고 서로간의 교류가 빈번해졌다. 또한 서예와 전각의 바탕에서 꽃핀 자유 활동범위가 확대되어 기존 소리의 언어만으로는 교제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원시적인 문화부호가 생겨나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신석기 시대의 대표적인 빛살무늬 토기 겉면에 기하학적인 새김무늬와 신석기시대 후기에서 청동기시대에 걸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구대암각화 등이다. 이처럼 선사시대 사람들에 의하여 제작되었던 문화부호들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당시의 시대상을 긁어내거나 쪼아서 나타내는 선과 면 등으로 새겨놓았다. 그러므로 이들 자료들은 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고, 그들이 직접 의지를 가지고 당시의 치열한 삶을 기록한 기록화라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아울러 새김의 역사는 붓의 사용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새김 방법은 단단한 돌이나 옥 등을 이용하여 두드리거나 쪼아서 묘사하였다. 물론 철기시대 이후에는 끝이 날카롭고 강한 철제도구 등을 이용하여 긋는 방식으로 형상을 나타내었다.

 이러한 회화적인 형태의 새김은 서로 약정할 수 있는 의의를 가진 원시문자로 발전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서 발생한 문자는 고대인들이 사회생활을 실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지혜의 결정이며 산물이었다. 물론 회화형태의 그림문자가 다시 약정부호나 단어를 기록하는 글자 부호에 이르기까지는 기나긴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오래된 새김의 역사과정에서 전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전각은 고대 실용적 가치의 인장에서 시작되어 새김과 창작을 거듭해 오면서 점차 예술로 승화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말해서 새김에서 발전한 전각의 역사는 3천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1930년대 중국 하남성 안양시 은허유적에서 동인(銅印) 3개가 출토되었음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전서로 새긴 인장이라는 문자적 의미에서의전각은 철기시대에 이르러 기원되었음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더욱 인재에 있어 옥이나 청동을 대신하여 돌을 사용하였던 명나라 문팽(文彭)과 하진(何震)에 와서는 본격적인 전각예술로 발전하였다고 할 수 있겠다.

 3. 현강의 예술세계

현강의 점과 선으로 이루어진 새김의 작업들은 이전의 작품들과 형식적이나 내용적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즉 전통 전각을 새김의 미학으로 재해석하였고, 작품 한 점 한 점에 순간순간 떠오르는 영감을 스케치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시대성 미감의 메시지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그 변화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그래서예술은 보는 이에게 재미가 있어야 하고, 아울러 시대정신의 탐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래는 전통 전각예술의 틀을 깨고 서예와 회화, 그리고 디자인을 우리의 정서와 융·복합한 현강의 조형어법을 살펴보겠다.

종횡의 직선과 곡선을 컨셉으로 하여 섬세한 빗금을 더한 <여인과 고양이>, <>, <>, <>, <율동>, <군옥><의자> 시리즈 등은 현강 예술작업의 연속이다. 그리고 원근을 무시하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여인> 등이 있다. 이들은 구상과 비구상의 하모니이며, 인간과 자연, 나와 너, 사람과 물질의 관계 맺음이다. 아울러 이는 현강 인생의 철학인 행복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단한 오석에 새겨진 <산수>, <일엽편주> 등은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나타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절로 평온하게 된다. 늘어진 나뭇가지, 굳센 소나무, 빽빽이 늘어선 숲 위를 나는 학 등은 서로가 잘 어우러져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절제되고 통일된 톤으로 화면을 가득 수놓은 칼놀림은 하나의 형이상학적 공간으로 우주를 창조하는 듯하다. 이렇듯 그의 작품에서 다루어지는 소재와 재료는 다양하지만 전체적으로 드러나는 정서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재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또한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하고 있음이다. 아울러 그 맑고 신비로운 미세한 칼놀림에는 공들인 흔적이 역역하면서도 스스로 유희함이 보인다. 이는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느끼는 그의 매력이다.

 4. ··각의 성취

현강은 한국적 소재들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비록 수많은 법첩의 임서와 모각의 과정이 있었지만 특정한 작품이나 작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그의 작품에서 엿보이는 우리 자연의 서정성은 한국의 멋을 폭넓게 이해함에서 기인되었다. 다시 말해 작은 공간을 확장하여 작품 전체에 자연과의 정신적 합일과 한국적 감수성을 우주적 에너지로 뿜어내고 있음이 이를 증명한다. 그의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서예와 전각의 바탕에서 드러난 효과 위의 이미지 합성과 재구성이다. 그러므로 그의 새김에서는 서예의 번지는 효과와 전각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동시에 전해진다. 전각은 서예를 닮아 가고 서예는 전각을 닮아 두가지 작품의 느낌이 하나로 일체를 이룬다.

 아울러 현강은 서예와 전각이 갖는 관념을 무너뜨리고, 획일적인 수직이 아닌 수평, 귀납의 자유스런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특징은 우리에게 신비로운 감정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켜 한국 서단의 센세이션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마지막으로 현강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한 말씀드린다. 부디! 삶에 있어서 밝고 행복한 모습을 꿈꾸는 작가에게 끊임없는 희망의 박수를 기대한다. 그리고 현강에게지식이 아니라 자유로운 생각과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영감과 상상력으로 점화되는 예술세계가 길이 빛나고 세계화되길 바란다.

201957

昊雲館에서

東方文化大學院大學校 總長   李 永 徹






201906101007385939 copy.jpg

 나비 그리고 나비 _ 15x30cm



201906100939014649 copy.jpg

구도자의 길 _ 30×30㎝




201906101007598868 copy.jpg

觀 _ 15×30㎝




201906100939529327 copy.jpg

기다림 고시2수 _ 30×30㎝





201906101100303802 copy.jpg

  꽃의 내면(1) _ 30×30㎝




201906101100415832 copy.jpg

꽃의 내면(2) _ 30×30㎝  





201906100942097439 copy.jpg

내마음의 빈터 _ 30×30㎝






201906101003493234 copy.jpg
정(1) _ 25×25㎝





201906100942396707 copy.jpg

(좌)나와 함께 춤을(1) _ 15×30㎝
(우)나와 함께 춤을(2) _ 15×30㎝





201906101100559250 copy.jpg

꽃의 노래(1) _ 30×30㎝  






201906101101065539 copy.jpg

  꽃의 노래(2) _ 30×30㎝






201906100944341232 copy.jpg

동행 _ 30×30㎝





201906101004261859 copy.jpg

愛吾廬_ 33×17㎝






201906101004460401 copy.jpg

이백시_27×23㎝






201906100944547934 copy.jpg

바람소리 _ 30×30㎝







201906101101283160 copy.jpg

 너의 나 _ 30×30㎝





201906101101384497 copy.jpg

나의 너 _ 30×30㎝  





201906100946338654 copy.jpg


大道無形_ 4×8㎝







201906100947167111 copy.jpg

獨笑_ 20×25㎝





201906100947302107 copy.jpg

童話..光良歌_ 10×10㎝






201906101102058665 copy.jpg

너에게로(1) _ 20×20㎝  





201906101102186798.jpg

  나에게로(2) _ 20×20㎝






201906100949376919 copy.jpg

心向_ 30×30㎝





201906100951557725 copy.jpg

자연으로 _ 30×30㎝







201906100952133239 copy.jpg

자화상 _ 20×20㎝






201906101102375786 copy.jpg
  해바라기(1) _ 25×25㎝




201906101102502909 copy.jpg

해바라기(2) _ 30×30㎝  





201906101001590777 copy.jpg

화려한 유혹 _ 30×30㎝






201906101002512782 copy.jpg

첫사랑 _ 30×30㎝








201906101003162109 copy.jpg


존재와 관계 _ 30×30㎝






201906101005275137 copy.jpg

心美眼_ 20×20㎝×4





201906101006027531 copy.jpg

정(2) _ 30×30㎝







201906101006272802 copy.jpg
연화 _ 30×30㎝














Profile

김동성 인물사진.jpg


현강 김 동 성
炫岡, 玄覺, 草香, 中行廬


·기장군 정관 용수리 산막 出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동국대대학원 졸업

 개인전
·석각변동전 (인사아트센터) 2019
·정관신도시 매암아트초대전 2018
·중국 진강시 프라이빗아트쇼 2016년 2월
·경인미술관(인사동) 2015년 12월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청년작가상 초대전(부산시청) 2006
·한국현대문인화선정작가 초대전 2011(인사동 이형아트)
·부산롯대백화점 초대전(부산본점) 2009
·해운대오딧세이 갤러리 초대전 2010
·부산진구청초대 개인전 (세월호 추모 생활소품전)
·부산미술협회 아트페어 전각전 10회
·국제화랑 아트페어 부스전 2회
·국제아트페어 초대전 (인사동 라메르)
·코아프아트페어 초대전 (국제항만컨벤션센터)
·돌애하다전 (전각전) 마산롯데백화점 초대 2016
·함부로 애틋하게전 (벡스코2전시장) 2016
·전각 개인전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2017
·현대문인화전 (인사동 인사아트) 2014
·일본 동경 전각(석판) 의자시리즈 개인전 2017
·전각회화 수제로 말하다전 (부산벡스코) 2017

 수상
·2009년 조선일보-뉴스한국 올해의 인물 선정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2008 (서예)
·대한민국미술대전(서예) 특선 2회(2004. 2006) 행서, 초서
·광주비엔날레휘호대회 금상
·인터넷서예대전 대상
·부산국제비엔날레서예대전 대상
·sbs 전국휘호대회 우수상 및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출품(2009년~)
·미술문화원-월간서예대전 명필오체장작가상 및 초대작가
·부산미협 오늘의 작가상 수상 및 초대개인전 2006 (부산시청)
·한국서예 청년작가전 (단원미술관)
·부산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서예분과 이사역임
·국제서법예술연합회 이사 역임
·전국서도예술협회 부회장 역임
·성산미술대전 운영위원 역임
·부산시 서예 청년작가 회장 역임
·부산미술협회 아트페어 로고제작
·한국문인협회(여기) 시인등단 2014년 7월
·한국미협, 부산미협, 한국청년서단, 한국문인화연구회원
·국제작은미술제 운영위원 -현
·단원미술대전(안산 단원미술관) 운영위원 -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분과 이사 -현







'글씨21' 앱을 설치하시면 

좋은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실 수 있습니다.



앱 설치 >> 안드로이드(삼성, LG) 글씨21 설치

앱 설치>> 아이폰(ios) 글씨21 설치




전시문의


02-213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