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21

글씨와 놀다. 매거진 '글씨 21'

서예·캘리그라피

[Review]

2024-04-26
제25회 해동연묵회전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해동연묵회전이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구미지회 예갤러리에서 2024416()부터 22()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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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해동연묵회 회원 출품작과 충재 연민호 선생의 찬조작품 퇴계 이황 도산월야영매100여 점이 선보였다. 20년이 넘는 서력을 쌓은 회원부터 짧게는 1-2년 된 회원까지 해동연묵회 34명 회원은 각자 좋아하는 글과 서체를 사용한 한글 서예, 한문 서예를 비롯해 문인화, 사경 등 다채로운 서예 작품 2-3점씩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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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재 연민호 <퇴계 이황 도산월야영매> 퇴계선생시 / 50x70


해동연묵회 남천 오화섭 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올바른 서법을 추구하고 현대인에게 관심이 될 수 있는 문구와 재료의 다양성을 고민했다글씨는 곧 사람이라는 서여기인(書與其人)의 정신을 되새기며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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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시 장소인 예갤러리 외벽창에는 확대 인쇄한 대형 작품들을 전시해 전시장 일대를 방문한 시민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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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헌 여덕수 <다산선생시> 다산선생시 (35x135x2)


해동연묵회를 지도하고 있는 충재 연민호 선생은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대전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에 다수 입상했으며, 충청북도미술대전 우수상, 충청 휘호대회 대상,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상, 금오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전국휘호대회, 영남미술대전 등 각종 대회 심사위원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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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 여규동 <상촌 신흠 송조랑> 조당을 보내며 / 70x140


한편 해동연묵회는 충재 연민호 선생의 해동서실 문하생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05월 구미에 설립됐다. 창립전 이후 25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열고 있는 회원전은 경북 지역의 권위 있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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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 황미향 <매호 진화 유오대산> 진화선생시 / 70x200


해동연묵회는 그동안 고산황기로학생서예대전과 구미 선산지역의 비문 암각을 탁본한 금오금석문전, 왕산허위선생 어록전, 금오산을 노래하다 등 다양한 주제전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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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홍익표 <매계 조위 영흥객관야좌> 매계선생시 / 70x200


해동연묵회 회원들 역시 전국에서 열리는 국전과 각종 공모전, 휘호전에 출전해 입선하고, 초대작가로도 활동하며 구미시를 중심으로 한 서예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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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헌 임재권 <죽천 김진규 야경> 야경 / 70x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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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 박재홍 <곡 이기진 한백잡영> 한백잡영 / 70x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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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뫼 김지현 / 데살로니가전서 5:16~18 / 35x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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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이은주 / 오세암(경단선생시) / 35x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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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충재 연민호 / 사무엘하 23:4 / 35x45


오화섭 회장은 꾸준히 서예를 연마하며 앞으로도 매달 공모전과 휘호전에 출전해 좋은 서예 작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4.26

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25회 해동연묵회전

전시기간 : 2024416() ~ 422()

전시장소 : 구미 예갤러리

(경북 구미시 금오산로 218)

문의: 054-451-4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