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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강암서예대전 심사결과 발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던 제21회 강암서예대전이 올해에는 현장 집합 휘호가 아닌 비집합·비대면 디지털 휘호대회로 진행되었다. 심사 현장 사진이 방식은 참여 작가가 본인의 휘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작품과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현장 휘호 여부를 디지털 수단으로 인증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1차 예심을 통과한 219명이 2차 본심에 참여하여 5월 10일(월) 전주시 강암서예관 1, 2층 전시장에서 동영상과 함께 심사가 진행되었다.심사 현장 사진대상에는 이춘희씨(한문, 경기)가 화담 서경덕 선생 시 독서유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에는 김미연(한문, 인천), 손주영(한글, 경기), 홍석자씨(문인화, 경기)가, 우수상에는 류미나(한문, 경기), 은미덕(한문, 전북), 이문석(한글, 전북), 구정옥(한글, 경기), 손영경(문인화, 경기), 김미영씨(문인화, 충북)가, 특선에는 박상준씨(경기) 외 28명이, 입선에는 한혜빈씨(경기) 외 100명이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 이춘희씨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은 강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매년 서예문화의 진흥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하여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참신하고 실력 있는 서예인을 발굴,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바 올해 21회째를 맞이하였으며 모범적이고 깨끗한 공모전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하였다. 심사 현장 사진창작금지원금 수여식은 6월 17일(목) 오후3시 전주시 강암서예관에서 진행된다. 대상 1명 400만 원, 최우수상 3명 각 100만 원, 우수상 6명 각 50만 원, 총 1,000만 원이 지급되며 특선 29명과 입선 101명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특선 이상의 작품은 6월 17일(목)부터 6월 23일(수)까지 전주시 강암서예관에서 전시 된다.2021. 5. 17자료제공 : 강암서예학술재단 / 글씨21[제21회 강암서예대전 최종 입상자 명단]대상한문 이춘희최우수상한문 김미연한글 손주영문인화 홍석자우수상한문 류미나 은미덕한글 이문석 구정옥문인화 손영경 김미영특선박상준 등 29명입선한혜빈 등 101명[심사위원]한 문 - 수암 김종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한 글 - 바라 함경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문인화 - 은당 이경자 (미술협회 부이사장) [시상식]2021. 6. 17(목) 오후 3시 강암서예관[수상작 전시]2021. 6. 17(목) ∼ 6. 23(수)강암서예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74)문의전화 : 063-285-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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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광명지회장 송민 이주형 선생 취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9대 광명지회장 송민 이주형(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광명지회(이하 광명예총)는 2월 16일 이주형 수석부지회장을 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제9대 광명지회장으로 선출하고 3월 2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주형 지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부유한 삶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민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의 문화를 이끌기 위해 수준 높은 문화의 힘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다. 광명예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광명에 세계적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 문화예술의 수준은 사회와 국가의 품격을 나타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광명예술인들과 함께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광명예술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예총은 1991년 1월에 창립하여 현재 9개 협회(미술·국악·문인·음악·연극·연예·무용·사진·영화)에 총회원수가 600여명이 활동하는 예술단체이다. 한편 이주형 지회장은 철학박사로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교수, 광명미술협회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서예통합분과위원장, 사단법인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회장을 재임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사극 영화, 드라마 등에서 서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021. 4. 20글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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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제3대 회장 김성태 회장으로 추대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제3대 회장 김성태제3대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김성태가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어 가게 되었다. 김성태 회장은 코로나19로 무뎌진 회원들의 소통을 위해 비대면 속에서도 협회가 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 강의 등 방안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 이사진을 구성하여 활기찬 기운이 넘치는 협회를 만들고, 젊은 시각을 반영하여 생활 속 캘리그라피, 글로벌 캘리그라피로 나아가되 융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캘리그라피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자격증 활성화를 위해 인증교육기관과 협력하여 회원여러분의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미술협회와 연계한 공모전과 캘리그라피 아트페어를 모색하고 회원들의 작가적 활동의 폭을 넓히고 예술 캘리그라피의 가치를 높이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회원들과의 협력을 통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 했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제3대 회장 김성태 · 제2대 회장 이일구신임회장으로 당선된 김성태 회장은 원광대학교 서예과, 동국대학교 미술사학 석사를 거쳐 現 KBS 아트비전 그래픽 디자인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2021. 4. 19글씨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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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은 서예 개인전
긋고 새김의 심미전서예·전각가 윤시은의 ‘긋고 새김의 심미전’ 이 부산 금련산역 갤러리에서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번에 출품되는 작업은 한문, 한글, 적각, 수묵산수, 현대서 등 작가의 내면에 함유한 구성 요소들을 총망라한 작품들이다. 시은 윤시은 · 무제 · 135×70cm · 송연먹, 겸호단봉, 선지 전시의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긋고 새기고 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는데 작업을 통해 작가가 스스로 살아 있음을 자위하며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시은 윤시은 · 무제 · 135×70cm · 송연먹, 겸호단봉, 선지 특히, 평면이 주는 단조로움을 입체적 효과로 극대화하기 위한 작가의 고심이 충분히 엿보이는 본 전시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나아가 문자가 지닌 미적 특수성을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고민해 볼 만하다. 시은 윤시은 · 무제 · 40×25cm · 인니석, 조선고지, 송연먹 작가 윤시은은 대구예술대학교 서예 전공,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석사, 2020년 대한민국 서예대전에서 전각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현재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2021. 4. 12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윤시은(윤영석) 서예 개인전긋고 새김의 심미전전시기간 : 2021. 4. 13(화) ~ 4. 18(일)전시장소 : 금련산역 갤러리(부산지하철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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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서춘식·고원서연숙 연지탐화조음전
전시장 전경(좌) 화곡 서춘식 · 무궁화 · 35×99cm / (우) 고원 서연숙 · 계룡시 공원에 핀 무궁화 · 100×60×170cm지난 4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화곡 서춘식·고원 서연숙 蓮枝探花造吟展(연지탐화조음전)이 열렸다. 연지탐화조음전은 화곡 서춘식 선생의 글씨와 고원 서연숙 선생의 종이로 빚은 야생화아트가 어우러진 전시다. 화곡 서춘식 선생은 강암 송성용 선생의 문하생으로 서예를 사수하는 등 평생 한학을 수학했다. 고원 서연숙 선생은 대한민국수공예명인 야생화아트 1호로 (사)한국수공예협회 공주본부장·야생화연구회장을 재임 중이다. 서연숙 선생은 야생화아트를 ‘잠시 피고 지는 것이 아쉬워 그 꽃을 손끝으로 피워 가까이 두고 늘 감상할 수 있는 공예’라고 소개했다. 2021. 4. 9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화곡 서춘식·고원 서연숙 蓮枝探花造吟展전시기간 : 2021. 4. 1(목) ~ 4. 7(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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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서울서예가협회 발족
(사)서울서예가협회 초대 이사장 덕암 최영숙서울서예가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개편되어 ‘사단법인 서울서예가협회’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알렸다. 사단법인 서울서예가협회는 2020년 11월 16일 강남구 역삼동 재가 노인종합사회 복지센터에서 덕암 최영숙 선생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하였으며 그동안 코로나19 집합금지 등 사회적 요건으로 인해 지난 3월 최종 집행부가 구성되었다. 사단법인 서울서예가 협회의 전신이었던 서울서예가협회는 1987년 9월 19일 지담 강희식 선생 외 4명이 모임을 갖고 강희식 선생 외 20명으로 발대식이 거행되었으며 그 시작은 서예의 본질을 읽어내고 법고창신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창립된 단체라고 볼 수 있다. 서울서예가협회의 초기 활동에는 우죽 양진니 선생의 서법 강좌, 농산 정충락 선생의 서예 평론, 추강 장성연 선생(작고)·어운 송명신 교수(중국하문대교수)의 변려문, 논어 이인편, 한문해석 등 여러 장르의 학습을 통해 회원들 간 상호교류를 해왔으며 아울러 해외 교류전을 격년으로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새롭게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서예가협회는 한국 서예의 진흥과 가치를 제고하며 한국 서화 문화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계승·발전시켜 문화 선진국으로서 자긍심 고취와 사회 안정에 기여하고자 한국 서예 문화 발전을 위한 문헌 연구, 학술 세미나 지원, 간행물 발간, 전시 개최 및 홍보, 전문 인력 양성, 유관 단체와 서예 문화 교류, 협력 사업 등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문화 예술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서울서예가협회는 현재 서예·문인화·민화·캘리그라피 강사진들과 활발히 활동 중인 서화가들의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의 자격은 문호를 개방하여 서예, 서화, 그림, 캘리그라피 등을 사랑하고 취미로 배우고 싶은 분은 누구나 환영한다고 전했다.금번에 새롭게 선출된 임원은 아래와 같다. (사)서울서예가협회 임원명단초대 이사장 덕암 최영숙고문 구산 김례문 희재 한상봉자문위원 어운 송명신 해란 이정순부이사장 심은 이기종 중일 제해석상임이사지담 강희식 평원 오혜남이사 전희진 박종경사무국장호담 탁영숙감사응도 김용창2021. 4. 6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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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전시장 전경북촌 가고시포갤러리에서 벚꽃이 만개한 요즘과 잘 어울리는 전시가 열렸다. 2021년 3월 31일(수)부터 오는 4월 4일(일)까지 열리는 ‘다시, 봄’ 전시다. 전시에 참여한 권진윤 · 김지선 · 박지영 · 박지혜 · 손아영은 우헌 조용연 작가의 ‘옹언글씨’ 문하생들로,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전시를 개최했다. ‘봄’을 주제로 정한 다섯 작가는 봄에 트는 새싹을 다시 꿀 수 있는 꿈으로 비유하며 각자의 분야에서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시, 봄꿋꿋이 겨울을 이겨내고 봄날이 찾아왔는가다시, 봄우리들은 다시 돌아본다.뜻하지 않음으로 서로의 거리가 멀어진지난 봄, 여름, 가을, 겨을..쌀쌀한 바람속에 피어나는 꽃망울 사이로일상을 다시 바라본다.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나날은 계속되고,기다린 사람에게도, 기다리지 않았던 사람에게도 봄은 온다.다시 봄을 꿈꾸는 다섯 작가들의 시선을 전시하며… 권진윤 김지선 박지영 박지혜 손아영권진윤 · 정지의 힘 · 70×60cm김지선 · 봄을 맞이하는 자세 1 · 48×42cm │ 봄을 맞이하는 자세 2 · 48×50cm박지영 · 봄, 스며들다 · 53×40.9cm박지혜 · Walking Up(퍼플레인) · 45×32cm손아영 · 일곱가지 죄 · 48×70cm2021. 4. 2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다시, 봄전시기간 : 2021. 3. 31(수) ~ 4. 4(일)전시장소 : 가고시포갤러리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5가길 16)참여작가 : 권진윤 김지선 박지영 박지혜 손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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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즘한글서예가전
전시장 전경지난 3월 24일(수)부터 3월 30일(화)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1이즘한글서예가전’이 열렸다. 이즘한글서예가전 추진위원회 5인(구자송, 신명숙, 이종선, 최민렬, 홍영순)은 한글서예의 시대적 소명에 부응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하고, 한글서예의 미래지향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전시의 취지라고 밝혔다. 근래에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한글작가 32명이 참여하였으며 명단은 다음과 같다. 2021 이즘한글서예가전 참여작가구자송 김광희 김두경 김명자 김선숙 김진태 류지혁 문재평 문영희 박경희 박병옥 박정숙 서복희 서혜경 신명숙 오병례 유혜선 은성옥 이정옥 이성숙 이종선 장용남 정복동 정영필 조주연 조현판 지남례 천갑녕 최미연 최민렬 최재연 홍영순유정 김명자 · 이철환의 아버지의 사랑은 등대같은거야 · 35×110cm심재 김선숙 · 송강 정철의 장진주사 · 38×140cm월당 김진태 · 류시화님의 봄비 속을 걷다 · 33×93cm서현 문영희 · 박목월의 나그네 · 60×35cm새움 박경희 · 정지용 춘설 · 35×80cm슬기 오병례 · 애련설 · 48×135cm매당 유혜선 · 사설시조 세월 · 68×130cm한얼 이종선 · 허영자 감 · 60×114cm2021. 4. 1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2021 이즘한글서예가전전시기간 : 2021. 3. 24(수) ~ 3. 30(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관주최 : 이즘한글서예가전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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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전임교수 임용 발표
학교법인 경기학원은 지난해 12월 교수채용을 공고하여 3개월의 심사과정을 거쳐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 가운데 예술체육대학 파인아트학부 서예전공 소속에 성인근(48)씨가, 일반대학원 글로벌파인아트학과 소속에 이재우(41)씨가 각각 선정되었다. 성인근 교수 이재우 교수성인근 교수는 1992년 계명대 서예과에 입학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역사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인장사 연구를 비롯하여 한국서예사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과 경기대 강사를 역임했다. 임용 후에는 서예전공 이론 및 실기 교과목을 담당하게 된다.이재우 교수는 2000년 원광대 서예과에 입학한 후 경기대 서예학과 석사를 거쳐 성균관대 동양미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대와 강릉원주대 강사로 활동했으며, 경기대 동아시아예술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임용 후에는 동양서화전공 중국인 석․박사과정생의 수업과 학사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한편, 서예학과 출신으로는 2008년에 장지훈 교수가 경기대 서예학과에 최초로 임용된 바 있으며, 13년 만에 2명의 전임교수가 새롭게 배출된 셈이다. 대부분의 서예학과들이 폐과되고 위축된 상황에서 서예전공자의 전임교수 임용소식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2021. 3. 23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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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畫家의 글씨, 서가書家의 그림
전시장 전경올해로 김종영미술관이 개관한 지 20년이 되었다. 김종영의 삶을 살펴보면 볼수록 기존의 20세기 한국 미술사 기술을 되새기게 된다. 특히 몇 년 전부터 ‘단색화’가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소비되는 것을 보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되묻게 된다. 지난 세기 한국 미술사를 어떤 관점에서 기술할 것인가로 귀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화가의 글씨, 서가의 그림』전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김종영 · 소림도(疏林圖) · 87×63cm 이번 전시에는 김광업(1906~1976)과 최규명(1919~1999) 두 분의 서예가와 걸레 스님으로 알려진 시인이자 서화가 중광(1934~2002), 그리고 이응노(1904~1989)와 황창배(1947~2001) 동양화가 두 분과 서양화가 곽인식(1919~1988), 김환기(1913~1974), 정규(1923~1971), 한묵(1914~2016) 네 분, 조각가 김종영(1915~1982), 비디오 작가 백남준(1932~2006) 해서 총 열 한 분의 작고 작가 작품을 전시한다. 연배로 보면 이응노와 김광업은 ‘경술국치’ 이전에 태어났고, 네 분의 서양화가와 김종영은 일제강점기 동경 유학을 했으며, 백남준과 중광은 해방 후 우리 손으로 설립한 미술대학에서 교육받은 일 세대 작가인 앵포르멜 세대와 동년배이며, 황창배는 해방둥이라 할 수 있다. 전통 서화에서 미술로 전환되던 시기에 서예와 미술에 정진한 작가들이다.최규명 · 요산 · 63×125cm, 이번 전시에서 작가군을 나누는 기준은 ‘서예’ 이다. 더불어 이 분들은 제도권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발전시켜 나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술가들은 서예를 통해 체득한 미감을 어떻게 ‘자기화’했는지 살펴보고, 서예가들은 어떻게 서예를 ‘현재화’하고자 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특히 이분들이 생전에 남긴 중요한 어록을 작품과 함께 전시하여, 이 작가분들이 어떤 자세로 서양미술을 수용했는지 이분들의 고뇌를 헤아려 보고자 했다. 한묵 · 비도 · 55×69cm, 3전시실에는 미술가로 특별히 서예에 정진하지는 않은 작가인 김환기, 백남준, 정규의 작품을 전시했다. 서예에 정진하지 않았음에도, 이들의 미감과 작품관이 우리 전통에서 비롯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전시실에는 서예를 공통분모로 해서 화가, 조각가, 서예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물성에 관심을 가지고 개념미술로 볼 수 있는 작업을 했던 곽인식, 말년에 우주관에 기반을 둔 기하학적 추상에 전념한 한묵, 추사와 세잔의 공통점을 찾아내서 불각의 미를 추구한 김종영, 서예와 문인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추상화를 시도한 이응노, 서구 미술 사조를 가미해 동양화를 현재화하고자 노력했던 황창배의 작품과 함께 추사와 위창의 서예 전통을 이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한 의사 출신의 서예가 김광업, 서예의 회화성에 천착해 회화와 서예의 경계를 넘나든 최규명, 그리고 선화(禪畵) 전통을 통해 한국의 피카소라는 극찬을 받은 중광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했다. 황창배 · 무제 · 337×150cm1전시실에서 들어서면 누가 서예가고 누가 화가인지 구별할 수가 없다. 생전에 이분들은 전통 서예를 토대로 서양미술을 수용하고, 현재화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3전시실의 작가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지난 20세기 한국 미술사를 기술하는 데 있어서 1958년 앵포르멜의 출현을 한국 현대미술의 출발점이라고 기술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2021. 3. 11자료제공 : 김종영미술관 <전시정보>김종영미술관 개관 20년 기념전『화가畫家의 글씨, 서가書家의 그림』전시기간 : 2021. 3. 5(금) ~ 4. 25(일) (매주 월요일 휴관)전시장소 : 김종영미술관 전관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30)초대작가 : 곽인식, 김광업, 김종영, 김환기, 백남준, 이응노, 정규, 중광, 최규명, 한묵, 황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