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광명지회장 송민 이주형 선생 취임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9대 광명지회장 송민 이주형(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기도연합회 광명지회(이하 광명예총)는 2월 16일 이주형 수석부지회장을 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제9대 광명지회장으로 선출하고 3월 2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주형 지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부유한 삶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시민의 따뜻하고 행복한 삶의 문화를 이끌기 위해 수준 높은 문화의 힘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다. 광명예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광명에 세계적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 문화예술의 수준은 사회와 국가의 품격을 나타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광명예술인들과 함께 진정한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광명예술을 새롭게 디자인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예총은 1991년 1월에 창립하여 현재 9개 협회(미술·국악·문인·음악·연극·연예·무용·사진·영화)에 총회원수가 600여명이 활동하는 예술단체이다. 한편 이주형 지회장은 철학박사로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교수, 광명미술협회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서예통합분과위원장, 사단법인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회장을 재임 중이다. 또한 대한민국 사극 영화, 드라마 등에서 서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021. 4. 20글씨21
제21회 강암서예대전 심사결과 발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던 제21회 강암서예대전이 올해에는 현장 집합 휘호가 아닌 비집합·비대면 디지털 휘호대회로 진행되었다. 심사 현장 사진이 방식은 참여 작가가 본인의 휘호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작품과 함께 제출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현장 휘호 여부를 디지털 수단으로 인증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1차 예심을 통과한 219명이 2차 본심에 참여하여 5월 10일(월) 전주시 강암서예관 1, 2층 전시장에서 동영상과 함께 심사가 진행되었다.심사 현장 사진대상에는 이춘희씨(한문, 경기)가 화담 서경덕 선생 시 독서유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최우수상에는 김미연(한문, 인천), 손주영(한글, 경기), 홍석자씨(문인화, 경기)가, 우수상에는 류미나(한문, 경기), 은미덕(한문, 전북), 이문석(한글, 전북), 구정옥(한글, 경기), 손영경(문인화, 경기), 김미영씨(문인화, 충북)가, 특선에는 박상준씨(경기) 외 28명이, 입선에는 한혜빈씨(경기) 외 100명이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 이춘희씨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송하경)은 강암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매년 서예문화의 진흥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하여 강암서예대전 휘호대회를 개최하고, 참신하고 실력 있는 서예인을 발굴, 창작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바 올해 21회째를 맞이하였으며 모범적이고 깨끗한 공모전으로 정평이 나있다고 하였다. 심사 현장 사진창작금지원금 수여식은 6월 17일(목) 오후3시 전주시 강암서예관에서 진행된다. 대상 1명 400만 원, 최우수상 3명 각 100만 원, 우수상 6명 각 50만 원, 총 1,000만 원이 지급되며 특선 29명과 입선 101명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특선 이상의 작품은 6월 17일(목)부터 6월 23일(수)까지 전주시 강암서예관에서 전시 된다.2021. 5. 17자료제공 : 강암서예학술재단 / 글씨21[제21회 강암서예대전 최종 입상자 명단]대상한문 이춘희최우수상한문 김미연한글 손주영문인화 홍석자우수상한문 류미나 은미덕한글 이문석 구정옥문인화 손영경 김미영특선박상준 등 29명입선한혜빈 등 101명[심사위원]한 문 - 수암 김종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한 글 - 바라 함경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문인화 - 은당 이경자 (미술협회 부이사장) [시상식]2021. 6. 17(목) 오후 3시 강암서예관[수상작 전시]2021. 6. 17(목) ∼ 6. 23(수)강암서예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74)문의전화 : 063-285-7442
제2회 2021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청년예술가 공모전 심사 결과 발표
제2회 2021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청년예술가 공모전 홍보 영상청년예술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전통예술의 본질을 찾아 전승해나가기 위해 열린 제2회 2021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청년예술가 공모전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2019년 대한민국전통예술 서화전승 청년작가 선발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한 전승원 공모전은 한국화, 서예, 문인화, 민화 총 네 부문의 지원을 받았으며, 전통서화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심사 현장 사진제2회 2021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청년예술가 공모전에 선발된 작가로는, 한국화 부문에 장영은, 진희란 씨, 민화 부문에 김여진, 안지현, 한지연 씨. 문인화 부문에 정준식 씨, 한글 서예 부문에 이연주 씨, 한문 서예 부문에 김남훈, 박성호, 이 완, 진승환 씨가 선정되었다. 선발된 작가에게는 1인당 1,000,000원을 지원하고, 서화 명인 작품과 동시 전시할 기회와 함께 전시 공간의 10미터를 제공한다. 전시는 2021년 8월 20일(금)부터 8월 2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개최되며, 전승원 회원으로 가입하여 축제 기간 동행 전시의 특전이 주어진다. 심사 현장 사진한편,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은 이 시대의 소중한 보배이자 인류문화의 자산인 서화, 국악, 전통춤, 전통복식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잘 보존하고 우리의 전통예술이 후대에 잘 잇고자 2015년 문화재청 소관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미술분과, 국악분과, 무용분과 복식분과 4개 분과의 연합단체로서 전통예술에 대한 심미성과 전승의 가치에 대한 인식으로 전통예술 전통공연 및 전시를 확대하고 이를 통하여 전통예술 전통공연집을 발간하고자 한다. 또한,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4개분과의 예술적 특성을 살려 각 지역문화축제와 문화 접근성이 취약한 소외계층(도서 산간 지역주민 및 학생,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인 등)을 찾아가는 문화 나눔 공연을 통해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문화 격차의 해소를 추구하는 단체이다. 2021. 6. 14자료제공 : 대한민국전통예술전승원 / 글씨21
추사박물관 2021 기증특별전 「소지도인 강창원」
추사박물관 전경 과천시 추사박물관이 6월 5일부터 8월 8일까지 「소지도인 강창원」을 주제로 기증특별전을 개최한다. 강창원 · 백두·한라 오언 연구(聯句) · 2006이번 전시는 소지도인(昭志道人) 강창원(姜昌元, 1918~2019)의 유족이 작년 1천여 점의 작품을 추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여 열리게 되었다. 국전에 출품하지 않고 평생 붓글씨를 쓰며 은자로 살다 간 서예가 강창원은 노년에 들어 특히 추사의 학예를 계승하겠다는 의식을 작품을 통해 강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작품은 100여점으로 기증작품 뿐만 아니라 유족 소장서첩 40여책 등도 포함되어, 소지도인의 서예를 전반적으로 살필 수 있는 회고전의 성격도 띄고 있다. 강창원 · 공명덕 병위의(恭明德秉威義, 叔向父禹簋 句 · 1973 특별전은 총 3부로, 제1부 ‘소지도인의 큰 글씨’, 제2부 ‘소지도인의 작은 글씨와 서첩’, 제3부 ‘소지도인 관련 자료’로 이어진다. ‘제1부 소지도인의 큰 글씨’에서는 ‘백두·한라’오언련구, ‘장지·추사(張芝·秋史) 대련’, ‘새옹마’ 등의 작품을 통해 안진경체를 바탕으로 한 강창원의 원만한 글씨와 미감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을 볼 수 있다. 강창원 · 달제어(獺祭魚) · 2009‘제2부 소지도인의 작은 글씨’는 강창원의 일상 속 서예 작품을 보여준다. 가로 30cm, 세로 7~8cm 내외의 크기에, 화선지를 잘라 쓰거나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상자와 포장지 등을 활용하였다. 소지도인은 조선시대 학자들의 한시와 서예를 익히는 방법인 학서론(學書論)을 즐겨 썼으며, 완당론과 소동파의 적벽부, 한국 한시 등을 적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작은 글씨는 서예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은자의 삶을 살다 간 소지도인에게 서예가 일상이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제3부 소지도인 관련 자료’는 강창원의 개인서예전 관련자료와 1970년대 국내 서예가들과 주고받은 연하장, 서예전 개최의 소감 등이 출품되었다. 김응현, 임창순, 통문관 이겸로 등과 주고받은 연하장, 서도강연회 원고(1975년), 갑골문 등의 임서자료 등은 강창원이 1977년 미국 LA로 이주하기 전 국내 서예계의 교류를 살필 수 있다. 강창원 · 정판교 오언연구 임모(鄭板橋五言聯句 臨摹) · 2002소지도인 강창원은 1930년대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에 살면서 집에 드나들던 개혁사상가 양계초, 화가 제백석, 문학가 호적 등을 가까이서 보면서 성장하였다. 서예 스승 양소준과 인연을 맺은 시기도 이때이다. 그 후 북평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였고, 1943년 조국에 돌아와 검여 유희강, 소전 손재형, 일중 김충현, 여초 김응현, 청명 임창순, 연민 이가원 등과 함께 서예 활동에 매진하였다. 그러나 국전에 출품하지 않고 자신의 서예를 연마하다가 1977년 미국 LA로 이주하여 한 평생을 서예가로 살았다. 그는 안진경체를 바탕으로 하여 후덕하면서도 굳건하고 힘찬 자신의 특유한 글씨를 구사하였고, 노년으로 갈수록 추사를 계승하겠다는 의식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강창원 · 장지·추사 대련(張芝·秋史 對聯) · 연대미상 전시 관람은 시간당 10명으로 제한되며,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된다.추사박물관 홈페이지(www.gccity.go.kr/chusamuseum)를 통해 온라인 전시(VR)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소지도인 애제자이자 서예 애호가인 김종헌(저술가)씨가 ‘소지도인 강창원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비대면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으며, 과천시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1. 6. 24자료제공 : 추사박물관 <전시정보>추사박물관 2021 기증특별전「소지도인 강창원」전시기간 : 2021. 6. 5(토) ~ 8. 8(일)전시장소 :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
도심 속의 아름 다운 글씨 탐방 1
[특집]도심 속의 아름다운 글씨 탐방1 - 성균관을 찾아서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데이트나 여행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맛집탐방 코스가 선풍적이다. 삶의 질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어디에 가서든 시장한 배를 채우기 위해 아무데나 들어가서 먹으려 하지 않는다. 기왕이면 소문난 집에서 맛을 즐기길 원한다. 이에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맛집’을 찾는다. 유명 맛집은 무더위에도 1시간씩 대기하며 문전성시를 이룬다. 맛집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맛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음식의 향과 비쥬얼, 맛은 물론이고 그 집에 대한 내력과 소소한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먹거리 만큼이나 우리의 볼거리는 없을까 하고 글씨21에서 찾아 나섰다. 마침 ‘맛집 탐방’ 만큼이나 흥미롭게 ‘글씨 탐방’을 풀어낸 대학의 강의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대학교의 한 수업에서 아주 재미난 과제가 공지되었다. 경기대학교 예술체육대학 한국화·서예학과 전공수업인 장지훈 교수의 ‘서예학개론’이다. <도심 속의 아름다운 글씨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과제는 학생들이 도심 곳곳에 퍼져있는 아름다운 글씨를 직접 찾으러 떠난다. 책,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자료를 미리 조사하고 글씨가 있는 곳을 현장 탐방한다. 그 곳에서 글씨를 직접 감상하고 평가하고 분석하여 자기만의 유익한 정보를 만들어낸다. 장지훈 교수는 “예전에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를 보고 착안했다. 서예학개론이 원래 딱딱한 이론수업이라 텍스트로 가르친들 학생들이 수업 때만 잠시 익힐 뿐 크게 활용되지 않더라. 이론으로 배운 글씨의 세계를 직접 찾아다니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몇 년 전부터 이 수업에 아름다운 글씨탐방을 주문했다.”며 수업을 통해 서예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품격있는 글씨를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고 인식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 글씨21은 이 점에 주목하여 학생들이 직접 방문하고 조사한 보고서를 특집기사로 다룬다.조선 최고의 교육기관에는 어떤 글씨가 있을까- 성균관의 아름다운 현판을 찾아서 - 경기대 서예학과 2학년 송유나 · 이다혜 벚꽃이 만개해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예쁜 사진을 찍으려 서울 도심을 누비다 보면, 심심치 않게 꽃들과 어우러진 고궁(古宮)들을 볼 수 있다. 우리는 그 고궁의 모습을 보고 이름이 무엇인지, 어떠한 곳이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데, 그럴 때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것이 ‘현판’이다. 옛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판은 그 건축물의 시간과 성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건축물이 어떤 기관이었는지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현판에 쓰인 글씨는 해당 건축물이 지어진 시대에 살고 있던 최고의 학자, 명필가, 혹은 임금님이 하사한 글씨로 제작된 것이어서 역사적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수많은 고궁 중에서도 조선 당대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던 성균관을 찾아가 현판의 글씨를 감상해 보았다. 성균관의 현판은 전(殿)마다 모두 쓴 이가 달랐으며 현판 문구의 의미, 서체의 선정, 현판의 배치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선현들의 고심이 담겨있었다. 성균관에는 수많은 현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유교사회인 조선의 최고 교육 기관이 성균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장 의미가 깊은 대성전(大成殿)과 명륜당(明倫堂)의 현판을 중심으로 조사해 보았다. 처음으로 소개할 현판은 ‘대성전(大成殿)’이다.<그림1>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의 현판성균관에서 대성전은 공자를 모시는 사당의 역할을 하는데, 공자를 비롯하여 선현(先賢) 39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대성전의 ‘대성(大成)’은 공자의 시호(諡號)인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을 두 글자로 축약한 것인데, 처음부터 시호가 이렇게 길었던 것은 아니었다. 739년 당나라 현종 때에 ‘문선왕(文宣王)’이라는 시호를 시작으로, 송나라 진종 때에는 ‘지성문선왕(至聖文宣王)’이었고, 원나라 무종 때에 이르러서야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라는 시호를 갖추게 되었다. ‘대성전’의 글씨는 당대 최고의 명필가로 통하였던 석봉(石峯) 한호(韓濩, 1543~1605)의 글씨로 전해지며, 서체는 해서(楷書)체로 쓰여졌다. 서체가 단정하고 획이 굵은 편이어서 골법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비평을 받기도 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공적 기관인 성균관에 걸리는 글씨인 만큼 정갈한 느낌을 주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소개할 현판은 ‘명륜당(明倫堂)’이다.<그림2> 성균관 명륜당(明倫堂)의 현판 1명륜당은 대성전 문묘 뒤에 지어져 조선의 유생들이 문과(文科)를 준비하며 유교경전을 강학하던 장소이다. ‘명륜(明倫)’이라는 단어를 해석해보면 윤리, 그 중에서도 인륜을 밝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도리와 명분을 중요시했던 유학의 가르침을 그대로 배우고 익히게 하는 공간이었던 것이다. 명륜당의 글씨는 명나라의 사신 주지번(朱之蕃, 1565~?)이 썼으며, 대성전의 현판과 마찬가지로 해서체로 쓰여졌다. 주지번이 조선에 사신으로 와 있으면서 써준 현판 중 해서로 된 현판은 4점이 있는데, 그 중 명륜당의 서체는 다른 현판의 서체에 비해 획의 굵기가 얇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어질게, 하지만 강직한 심성의 수련을 강조하는 유교의 가르침과 부드럽지만 무르지 않은 굳셈이 느껴지는 현판 서체가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림3> 성균관 명륜당(明倫堂)의 현판 2이 현판 역시 명륜당의 현판이며, 명륜당 안쪽에 걸려있는 것으로 우리에게는 ‘주자(朱子)’로 알려져 있는 주희(朱熹)의 글씨이다. 이 글씨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았으나, 오랜 설전과 연구 끝에 주희의 글씨로 밝혀졌다. 위에서 언급한 주지번이 쓴 명륜당의 현판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즉, 해서체라는 점, 느낌이 점잖고 단정하다는 점은 비슷하나, 이 글씨는 주지번의 글씨와 비교했을 때 육(肉)이 좀더 많으며 기필, 수필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감춰져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가 아닌, 나무의 색 그대로에 바래져 있는 금빛의 글씨를 보고 있자면 주지번이 쓴 현판보다 건물과 더욱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그림4> 성균관 명륜당 경내의 은행나무어느 정도 조사를 마치고 명륜당 앞 돌계단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눈 앞에 커다란 나무가 보였다.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알아본 결과,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균관을 지키고 있는 은행나무였다. 천연기념물 제 59호로 지정되었으며 실제로 보면 나무라는 생명체가 주는 생기, 또한 뿌리를 내린 지 400년이 넘은 고목(古木)이 주는 위엄과 푸근한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과거 이 곳에 머물렀던 성균관 유생들은 아마 은행나무처럼 건전하게 자라 바른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따스한 봄날 성균관을 둘러보며 꽃도 보고 옛 글씨들도 둘러보니 과제를 위하여 왔다는 사실은 잊고 성균관의 정취에 빠지게 되었다. 평소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현판 글씨가 이렇게 많은 의미와 정성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나라의 현판을 외국인 사신이 써주었다는 사실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성전과 명륜당의 서체는 모두 해서체였지만 전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다. 하나의 필적 안에는 서체와 내용만 담긴 것이 아니라 수백 년의 시간과 글씨를 쓴 이의 정신도 담겨있다. 우리 역시 글씨를 쓰는 사람으로서 언젠간 필적을 남기게 될 것이고, 그것이 시간을 담은 뒤에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지 모른다. 때문에 그 어떤 필적을 남기더라도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부끄럽지 않게 정성과 혼을 쏟아 먼 훗날 세상에 아름다운 묵향으로 기억되는 글씨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 한다.좌) 이다혜 학생 / 우) 송유나 학생글씨21 편집실
제38회 경인미술대전 심사결과 발표
심사 현장 사진(사)한국예총 부천지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미술협회 부천지부가 주관하는 제38회 경인미술대전 서예·문인화부문의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대상 김현숙 作경인미술대전은 부천미술협회에서 개최하는 전국단위 미술대회로, 1984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하여 국내의 권위 있는 공모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우수상 권미라 作경인미술대전은 3월에 진행되는 공모전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제38회 공모전은 6월로 연기되었으며 그 영향으로 예년보다 출품 수가 줄었다. 서예 부문 131점, 캘리그라피 부문 16점, 문인화 부문 88점으로 총 235점이 출품되었으며 1차 작품심사, 2차 현장휘호 심사로 진행되었다. 우수상 하영희 作대상에는 김현숙(문인화, 경기)씨가 ‘야생석란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상에는 권미라(한글, 인천), 하영희(해서, 경기), 박영옥(전서, 경기), 변원일(전서, 경기), 김수진(문인화, 경기), 한기장(문인화, 인천), 강주선(문인화, 서울)씨가 선정되었다. 또한 특선에는 69명이, 입선에는 101명이 선정되었다. 우수상 박영옥 作이번 경인미술대전을 주최한 부천미술협회는 ‘부천미술동인회’로 시작하여 현재의 ‘사단법인 부천미술협회’에 이르기까지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인미술대전’, ‘복사골예술제’, ‘판타스틱영화제’ 등 부천을 넘어 대한민국 예술계에 많은 족적을 남기고 있다. 우수상 변원일 作우수상 김수진 作한국미술의 새로운 방향 제시와 발전을 도모하고, 역량 있는 신예작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경인미술대전은 제38회 공모전에서도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작가들의 창작활동이 돋보였다. 우수상 한기장 作우수상 강주선 作시상식은 7월 10일(목) 오후 1시 복사골 갤러리(부천문화재단 2층)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3부로 나누어 1부(한글, 해서, 캘리그라피)는 7월 15일(목)부터 18일(일)까지, 2부(한문)는 7월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3부(문인화)는 7월 25일(일)부터 28일(수)까지 복사골 갤러리에서 열린다. 2021. 7. 7글씨21 제38회 경인미술대전 서예·문인화부문 심사결과 대상문인화 김현숙 우수상한글 권미라한문 하영희 박영옥 변원일문인화 김수진 한기장 강주선 특선최인규 외 68명 입선양태분 외 100명 시상식 2021. 7. 10(토) 오후 1시 복사골갤러리 (부천문화재단 2층) 수상작 전시 1부 (한글, 해서, 캘리그라피)|2021. 7. 15(목) – 7. 18(일)2부 (한 문)|2021. 7. 20(화) – 7. 23(금)3부 (문 인 화)|2021. 7. 25(일) – 7. 28(수)복사골갤러리 (부천문화재단 2층)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2021 초대작가전
전시장 전경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1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이 개최됐다. 목원 김 구 · 세상을 품다 · 50×150cm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문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미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림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동과 위로, 그리고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당 김연익 · 천연기교(天然奇巧) · 44×64cm대한민국미술대전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공예부문, 전통공예부문, 디자인부문, 서예부문, 문인화부문으로 나뉜다. 1982년 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올해로 40회를 맞이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대전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우송헌 김영삼 · 청죽도 · 49×103cm문인화는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文人)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서 다른 그림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구체적인 형상이나 격식을 중요시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그리며 문인의 내적 수양으로부터 표출되는 기운이 나타난다. 그림만 있기도 하고 그림에 시와 글이 결합된 형태도 있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감상에 즐거움을 더한다. 우계 장정영 · 道(도) · 50×70cm현대에는 문인이라는 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어 및 정의의 불완전함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옛 문인들의 고고한 정신만큼은 현대까지도 계승되어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우향 김동애 · 님 오시면 · 60×60cm문인화는 많은 이야기를 한 폭에 담아내야 하기에 함축적이며 간결한 멋이 특징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대상을 보고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림 너머에 있는 작가의 내면에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고운 허명숙 · 視線(시선) · 50×146cm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시로 시, 서, 화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주요한 예술 장르로서 관람객에게 높은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소석 구지회 · 시대새 · 46×63cm아라 송정현 · 대숲에 새 · 50×140cm먹으로 화폭을 가득 채운 그림부터 섬세한 붓터치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문인화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대나무, 개나리, 능소화, 고양이, 박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물을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들은 익숙한 대상에서 새로운 감정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선사했다. 공곡 정봉기 · 일송(一松) 도광양덕(韜光養德)-시경 · 36×43cm천야 정영미 · 소나무 · 53×135cm초대작가로는 벽하 최형주, 목원 김구, 고운 허명숙, 승보 김진국, 소석 구지회, 연정 이강옥 등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주가 되어가는 와중에 귀한 그림들을 눈에 직접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1. 7. 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2021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1. 6. 23(수) ~ 6. 29(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예술의전당 청년미술상점 서예 작가 공모
2021 예술의전당 [청년미술상점]9-12월 작가 공모예술의전당 청년미술상점에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입점할 청년작가를 모집한다.청년미술상점은 개성 있는 청년작가들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한가람미술관 1층에 있는 독립 미술상점이다.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청년작가 프로젝트 청년미술상점은 이번 공모부터 참여 분야를 ‘서예’까지 확대했다. 또한 서예 분야의 안정적 도입을 돕고자 쿼터제를 실시하여, 5명의 작가는 서예 분야로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미술품 거래의 대중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청년미술상점 공모는 7월 6일(화)부터 오는 7월 23일(금)까지 진행된다. 지원서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예술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청년작가들의 작품 판매를 지원함으로써, 청년작가는 물론 전체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서예 분야가 확대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서예의 문턱을 낮추고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술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1. 7. 14자료제공 : 예술의전당 / 글씨21
제22회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심사 결과 발표
(사)한국문인화협회(이사장 김동애)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2회대한민국문인화대전 심사결과가 협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발표되었다. 대상 오선화作전국의 문인화가 지망생들의 신진 발굴을 위한 대한민국문인화대전은 2000년도 ‘제1회 대한민국문인화전람회’를 시작으로, 올해 22회를 맞았다. 최우수상 김문숙作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운영위원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품하여 주신 전국의 응모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우수상 양순덕作우수상 이미경作제22회 대한민국문인화대전은 특선자 이상 휘호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부득이 상권 8명만 거리를 두어 진행을 하였다. 특별상 김성자作특별상 임기량作대상에는 오선화, 최우수상 김문숙, 우수상 양순덕, 이미경, 특별상 김성자, 임기량, 정현정,조호희씨가 선정되었다. 그 밖에 특선, 입선 등 총 353점이 입상하였다. 특별상 정현정作특별상 조호희作입상작은 8월 10일(화)부터 18일(수)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전시되며, 전시 기간 중 8월 16일(월)은 예술의전당 정기휴관일이다.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은 다음과 같다. ◦ 운영위원장 : 최유순◦ 운영위원 : 김정호 문춘심 서상언 유상숙 조재영 김동애(당연직)◦ 심사위원장 : 김근회◦ 심사위원 : 권영순 김병권 김영실 김은희 김천석 박경숙 박경학 사공홍주 서주선 송정현 안옥란 이병오 장미라 정연한 정현숙 최미일 한창수 홍서진 황외성 2021. 7. 15자료제공 : (사)한국문인화협회 / 글씨21 제22회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수상자 명단대상 오선화 최우수상 김문숙 우수상 양순덕 이미경 특별상 김성자 임기량 정현정 조호희 특선 강병연 외 98명 입선 강경숙 외 253명
제26회 남도 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자 발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26회 남도 서예·문인화대전이 초·중·고 서예교육의 활성화에 발맞춘 <서예진흥법>에 힘입어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일반부 대상 김용성作이번 심사는 한국서예협회 경북지회장인 박창섭 심사위원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실시하였으며 심사위원 전원 합의제로 수상작을 선정했다. 일반부 최우수상 김성현作 일반부 최우수상 곽은주作더불어 전통 문화의 이해와 정서 함양, 창의성, 인격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처음 진행된 학생부 공모전은 많은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여 꿈나무들의 잔치가 펼쳐졌다.학생부 대상 김서연作일반부 영예의 대상에는 전서 작품을 출품한 김용성씨의 「군자고향」이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에는 곽은주(문인화), 김성현(한문), 우수상에는 김동국(한문), 박형운(한문), 윤세천(한문), 여은순(문인화), 이은순(글자디자인)씨가 선정되었다. 학생부 최우수상 김가현作학생부 최우수상 이소연作학생부 대상에는 김서연 「명심보감구」, 최우수상에는 김가현, 이소연, 정유현, 우수상에는 강설리, 김솔비, 오유나가 선정되었다. 학생부 최우수상 정유현作일반부 입상작 전시는 순천 문화예술회관에서 8월 14일(토)부터 8월 28일(토)까지, 학생부 전시는 모긴미술관에서 8월 14일(토)부터 9월 14일(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 심사위원장 : 박창섭 ▷ 일반부 심사위원· 한문 : 강이자 김성숙 김승민 김충열 김현선 문창호문채용 박창섭 이동진 이장욱 이점숙 이해근 정지원· 한글 : 진영세· 문인화 : 김수나 정숙재 정석흔 최미일· 글자디자인 : 장루비 지미정 ▷ 학생부 심사위원· 한문 : 김승민 문창호· 한글 : 장루비· 문인화 : 김수나 2021. 7. 19자료제공 : 남도서예협회 / 글씨21 제26회 남도 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자 명단 일반부대상 김용성최우수상 곽은주 김성현우수상 김동국 박형운 여은순 윤세천 이은순특별상 강병연 류수영 박세정 박수완 송이슬삼체상 김윤자 외 11명특선 강대균 외 109명입선 강규남 외 119명 학생부대상 김서연최우수상 김가현 이소연 정유현우수상 강설리 김솔비 오유나특별상 김이린 문정익 문현수 박영환 박지윤 박찬호배시현 신동림 안소율 이민서 이연수 이지윤 조강희허소윤 황윤지특선 강민서 외 80명입선 강재은 14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