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먹그림회원전
전시장 전경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지도 아래 50여 명의 회원들이 준비한 먹그림 회원전이 지난 11월 3일(수)부터 9일(화)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다. 일반적으로 먹으로 그린 그림을 문인화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문인화 대신 순수한 우리말의 ‘먹그림’으로 표현하였다.찬조작품우송헌 김영삼 · 기다림 · 62.5×52cm우송헌 먹그림전은 올해로 33년째이며 3년에 한번씩 열리는 회원전이지만 올해 전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열렸다. 가원 이도영 · 梅有人不俗 · 43×45cm호연 김현민 · 묵매도 · 140×70cm이번 회원전에는 강인숙, 고선자, 김명임, 김수나, 김수녕, 김숙연, 김순자, 김아름, 김정란, 김정현, 김정호, 김해석, 김현민, 김호풍 등 52명과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소연 박수현 · 이야기 속으로 · 68×68cm산내 박정숙 · 난 · 42×35cm김영삼 선생은 회원전 격려사에서 ‘시각적으로 현란하게 급변하는 오늘날 문인화를 그리는 것은 선지를 펼쳐 고요한 내면의 참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심정 손현숙 · 석국 · 70×200cm소연 이윤정 · 바람 · 69×70cm우송헌 먹그림회 이도영 회장은 ‘시詩⦁서書⦁문文에 정통했던 채옹은 서예와 그림은 자기 자신의 창작이 요구되며 자기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추사 선생이 추구한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라고 밝혔다. 효송 이진행 · 세한이우 · 51×70cm남송 정준식 · 난초 · 44×60cm‘서권기’라고 하는 사고의 깊이와 ‘문자향’이라고 하는 감성의 향기를 아울러 갖추었던 추사가 창안한 독특한 추사체의 정신을 추구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것이다. 인당 조재영 · 인연이 지중하여 · 46×54cm우송헌 먹그림회만의 감성과 필력을 다음 전시에서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2021. 11. 19글씨21 <전시정보>제10회 먹그림회원전전시기간 : 2021. 11. 3(수) ~ 11. 9(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일중의 집 보현재(普賢齋) 개관
일중의 집 보현재(普賢齋) 개관 홍보 영상나레이션 : 백악미술관장 김현일일중선생기념사업회는 2021년 서예가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 1921~2006)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일중의 집_보현재(普賢齋)’(이하 보현재)를 개관했다.보현재는 김충현의 예업을 기리기 위해 그가 노년을 보낸 가옥을 재단장해 마련한 전시 공간이다.옆에는 보현봉(普賢峯)이, 앞에는 북악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이곳을 김충현은 보현재라 이름하고 1995년부터 2006년 타계하기 전까지 머물렀다. 보현재는 총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1층은 작가의 작업실과 생활공간을 보존하여 생전 그가 완상하던 소품과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2층은 김충현의 대표작들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는 장우성의 월매도, 고희동의 괴석도, 청나라 주당의 석지도, 조선시대 유한지의 예서 등 근·현대작품과 고서화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시엽산방팔영 枾葉山房八詠 (1978) 10폭 중 2폭2층에는 김충현이 보현재에 오기 전 살았던 시엽산방(柿葉山房)에서 쓴 시조 <시엽산방팔영>을 비롯해 신위(1769~1845)의 한시를 6미터가 넘는 스케일로 쓴 <한예 10수>를 만나볼 수 있다. 삼연시 三淵詩 (1987)김충현은 1997년 병환이 심해져 절필했기 때문에 보현재에서 작품을 제작한 기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하지만 작품의 소재가 되었던 수석과 수목, 화초를 그대로 옮겨와 조성한 공간으로 작품이 쓰인 분위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거석비우 巨石飛雨 (1979)봄에는 매화가, 여름에는 백일홍이, 가을에는 들국화가 피어 마당을 수놓고 겨울에는 사철나무가 곧은 절개를 뽐내는 보현재에서 서화예술에 자연스럽게 스민 계절의 운치와 풍류를 경험해보길 바란다.일중선생기념사업회는 ‘작가가 직접 마련한 말년의 거처인 만큼 보현재는 그가 평생 동안 곁에 두고 완상했던 애장품들과 작가의 대표작이 함께 머무는 서화예술의 아늑한 거처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1. 11. 22글씨21(자료제공 : 일중선생기념사업회) <관람안내> 운영 시간화-토요일 11:00-19:00※ 사전 예약 후 방문 예약 문의02-734-4205 주 소서울시 종로구 평창20길 46 오시는 길1020, 1711, 7022번 버스 이용. 서울예술고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길 건너 올리브영 앞에서 8003번 버스 탑승. 힙탑 정류장에서 하차 후 삼거리에서 오른쪽 큰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왼편에 위치. 입장료10,000원(계절마다 바뀌는 다과와 차를 제공해드립니다)
대한불교천태종,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 수상작 발표
대한불교천태종이 주최하는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올해는 불화, 조각, 공예, 민화 등 네 분야에서 총 91점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10월 16일(토)에 심사를 진행하여 대상과 최우수상 등 모두 63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문화체육관광장관상)에는 김정호 작가의 금경(金經) \'관세음보살보문품\'이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문화재청장상)에는 이지언 작가의 불화 \'비로자나불도-염원\'이 선정되었다. 또 각 부문별 우수상으로는 불화 부문에 김동수 작가의 \'오백나한도\', 조각부문에 오윤용 작가의 \'훨 훨 훨\', 공예 부문에 염정 작가의 \'삼신불\', 민화부문에 이용진 작가의 \'구인사전도\' 등이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천태종 기관지 \'금강신문\' 홈페이지(ggb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 김정호 작가의 금경(金經) \'관세음보살보문품\'은 공예부문에 출품한 금경으로, 국보제123호 \'익산 왕궁리 5층석탑 사리장엄구 중\'의 \'은제도금금강경\'을 복원한 기법으로 제작한 것이다. 동판에 좌우반서로 음각한 후 은판을 올리고 한 글자 당 약 50회 정도 특수망치로 두드리면서 글자를 양출 시키는 방법으로 제작하였다. 두께 0.12mm, 폭 28cm, 길이 80cm의 은판에 2300여 자의 보문품을 자경 6.5mm로 제작하며 정교함과 아름다움이 돋보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으로는 김양동(계명대 석좌교수)위원장, 전연호(불화), 신주호(불화), 송근영(조각), 남지향(공예), 문선덕(민화), 남지예(민화)작가 등이 위촉되었다. 천태종은 11월 25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제6회 천태예술공모대전 시상식 및 수상작품 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천태종은 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의 예술혼을 미래 시대로 전승하는 가교역할을 하고자 이 공모대전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각계의 큰 호응과 성원으로 본 공모대전이 해마다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1. 12. 2글씨21
아빠 김영삼 작가와 딸 김보민 작가의 수묵화작품 콜라보 전시
우리나라 최초로 부녀(父女) 작가가 서로 다른 문인화와 극사실을 합작한 콜라보 전시가 열려 화제가 됐다.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1층에서 2021년 11월 18일(목)부터 25일(목)까지 일주일 간 열린 ‘2021 무아프(MWAF), 목우회 아트페어’에서는 아빠 김영삼 작가와 딸 김보민 작가가 공동 작업한 회화작품이 선보였다. 우송헌 김영삼 작가는 전통 문인화의 원형을 철저하게 지켜온 한국 문인화단의 중견작가로 문인화가 가진 사의성(寫意性)을 간결하게 함축하고 응축해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는 교훈적 의미가 긴장감 있게 담겨 있다. 반면 지완 김보민 작가는 홍익대 미대 졸업하고 중국 미술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신예 작가로 사실성에 섬세함이 가미된 극사실 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은 생명체의 생동감을 통해 맑고 투명한 정신세계를 극대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부녀 작가의 합작 작품은 신선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교감과 그 속에 내밀함과 교훈적 의미를 담고 있어 각박해져 가는 사회 모습과 세대 간의 틈새를 이어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사동 화실에서 김보민 작가와 함께 작업한 김영삼 작가는 “딸과 함께 작업 할 때 능률은 물론 몰입도도 크다”면서 “그 여운 덕분에 어디에서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에 젖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21. 12. 3객원기자 한동헌
남도를 걷다展
전라남도 진도군 출신의 수묵화가 6인의 그룹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2021년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남도를 걷다’라는 주제로 3회전을 맞은 이번 전시는 금봉 박행보, 전정 박항환, 임농 하철경, 우계 박충호, 소석 구지회, 우송헌 김영삼 화백의 6인 6색 수묵산수, 전통문인화, 현대문인화 등으로 구성됐다. 박행보 화백은 ‘선’의 강약과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으로 작품 전체를 압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으며, 박항환 화백은 과거 남종화의 필묵전통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거침없는 운필이 가미된 남도 산수의 세계를 그려냈다. 남농 허건 선생의 제자로 남종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 수묵화의 원로이자 대가인 하철경 화백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박충호 화백은 철저한 현장 중심주의 작업으로 사물과 호흡을 나눈 작품을 선보였다. 구지회 화백은 먹을 사용해 간략하게 그린 후에 엷게 채색하는 전통 문인화와 달리 과감한 생략과 색감으로 문인화를 재해석했으며, 사군자와 연(蓮)을 즐겨 그리는 김영삼 화백은 매화꽃이 모진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세월의 느낌을 먹의 농담과 채색으로 표현해 생동감과 기품을 담아냈다. 이번에 전시된 여섯 작가의 작품은 남종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남도수묵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험하되 그 본령을 꿋꿋하게 지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 12. 3객원기자 한동헌<전시정보>남도를 걷다展전시기간 : 2021. 11. 24(수) ~ 11. 30(화)전시장소 : G&J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출품작가박행보 박항환 하철경구지회 박충호 김영삼
이 작가의 思생활, 황석봉
전통서예와 현대서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예가 시몽 황석봉“그저 서예가 생각나고, 또 생각났다. 너무나 좋고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서예가 시몽 황석봉 선생에게는 물질적 사회에 부딪혀 몇 차례 붓과의 관계가 소홀 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저 서예가 생각나고, 또 생각나서 좋고 계속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서예계의 극한 위기의식을 느낀 그는 서예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도 공감 할 수 있는 작품들을 시도하게 된다. 시몽 선생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그에 대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다. 이미 서예계나 매스컴에서도 노출이 되었던 분에 대해 조사를 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다양한 활동들 안에서 그가 진정 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가 궁금했다....>>인터뷰 전문 보기(클릭)<<
글씨예술가 강병인 신간 《글씨의 힘》
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비밀글씨의 힘 《글씨의 힘》은 1998년부터 20여 년간 제품의 로고, 책의 제호, 영화나 드라마의 제목, 광고 카피, 가게 상호 등 디자인적인 쓰임의 글씨를 작업해 온 강병인의 글씨 이야기와 디자인 캘리그래피를 모아놓았다. 1부 ‘디자인 글씨 이야기’에서는 글씨를 의뢰받은 순간부터 글씨가 완성되고 제품으로 나오기까지의 여러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수많은 글씨가 쓰인 화선지가 사라지고 겨우 살아남아 세상의 빛을 보는 글씨는 단 하나, 단 하나의 글씨만이 제품이나 영화, 드라마, 책의 제호로 채택되며 그 과정은 드라마틱하다. 에세이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제품의 속성과 이름에 담긴 뜻,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그리고 소비자의 욕구까지 분석하고 이를 글씨에 담아내기 위해 치열하게 작업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특히 하나의 브랜드 로고를 위해 수없이 많은 글씨를 쓰지만, 세상에 빛을 보는 것은 단 하나의 글씨다. 이번 책에서는 탈락(B-cut)된 몇몇 글씨도 최초로 공개하였다. 2부 ‘분야별 디자인 글씨 이야기’에서는 다루거나 다루지 못한 주류나 책, 영상 등에 사용된 글씨를 분야별로 모았다. 하나같이 소비자의 사랑과 더불어 브랜드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넣고 브랜드를 키운 글씨들이다. 20여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양적으로도 만만치 않지만, 모든 글씨의 모양새가 다르다. 같은 제품군이라 하더라도 만드는 시간과 정성 등이 다르기 때문에 글씨 또한 달라야 한다는 강병인의 ‘다른 생각’이 철저히 투영된 결과물이다. 3부에서는 ‘글이 가진 뜻이나 소리를 적극 형상화하는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가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기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글이 가지고 있는 뜻을 적극 형상화하는 의미적 상형성의 글씨는 소비자의 태도 중에서도 장기기억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타제품과의 차별화, 신뢰도 향상에 기여하여 결국 구매에 이르게 하는 마케터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 강병인은 1998년부터 서예에 디자인의 표현방식을 접목한 멋글씨, 영어로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 분야를 개척해 왔다. 멋글씨는 서예의 순 우리말로 멋만 추구하는 글씨가 아니라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글이 가진 뜻과 소리를 글씨로 적극 표현한다는 말이다. 강병인은 이러한 멋글씨 분야를 서예의 현대적인 재해석으로서 순수 현대 한글서예를 추구하고, 서예의 응용으로서 디자인에 쓰이는 글씨, 즉 디자인 캘리그래피로 이름을 알려왔다. 2021. 12. 9자료제공 : 출판사 글꽃 <도서정보>브랜드를 키우는 글씨의 비밀글씨의 힘저자 : 강병인출판사 : 글꽃출간일 : 2021년 11월 20일정가 : 25,000원
비오케이 제2회 기획공모전 <피어나다>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는 매년 신진작가 발굴과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차세대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획공모전을 개최한다. 선정된 3인의 작가 양승원, 유혜원, 이채론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2차원의 평면 공간에서 3차원의 현실 공간으로 작업을 끌어내어 능동적인 감상을 할 수 있는 자신들의 생각을 미술로 옮겨놓았다. 양승원 · 운동하는 감각 no.2 · 97x130cm작가 양승원은 ‘관람자-회화-공간’의 모든 객체가 매 순간 다른 관계를 맺으며 공간 속에서 능동적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의미적 관계를 만든다. 이미지들을 그리거나 붙인 후 반투명의 막을 입히고 그 위에 또 다른 조형을 넣는 방식을 통해, 평면이지만 입체적인 깊이가 느껴지게 한다. 유혜원 · Variations, Landscape of mind 103 · 42x78cm작가 유혜원은 추상회화이지만, 내재된 의미들은 구상적 시각에 의해 다양하게 표현된다. 무수히 많은 운율과 리듬을 도자 안에 내포하여 영원성을 간직했다. 어린 시절 바라보던 바다의 정취를 가진 청(靑)과 마음의 풍경이 어우러져 연결된다. 작가의 작품을 논할 적에 음악적 요소를 빼고는 설명이 불가할 만큼 모든 작업에 있어 음악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동·서양의 색채와 템포가 섞여있다. 이채론 · 피노키오(1) · 30x80cm작가 이채론은 ‘글밥’ 짓는 엄마다. 단지 엄마가 아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詩)·서(書)·화(畵)’를 총체적인 시각물로 구연하는 작가다. ‘서양 동화의 전래 동화적 이해’의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은 문자와 이미지의 상관관계를 통해 조형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글과 그림이 한 화면에서 어우러진 작업은 현대 문인화 작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따로 또 같이 어울리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며 새로운 형태로 등장했다. 동화를 다시 글자로 쓰고 그림을 그리고 배치하는 모든 일에 있어 작가의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엄마로서의 동화책 읽어주는 행위를 이미지와 문자로 바지런히 풀어내었다. 이채론 · 피노키오(2) · 30x80cm전시 기간 중에는 아직 미술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고객들이 저렴하게 작품을 구매하여, ‘예비 콜렉터’로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경험을 공유하고자 작가들의 작품을 30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릴레이 미술장터’가 진행된다.비오케이 제2회 기획공모전, <피어나다> 전시는 12월 14일부터 1월 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및 1월 1일 휴관), 무료로 진행되며 비오케이아트센터 6층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 12. 9자료제공 : 비오케이아트센터 <전시정보>비오케이 제2회 기획공모전‘피어나다‘전시기간 : 2021. 12. 14(화) ~ 2022. 1. 2(일)전시장소 : 비오케이아트센터 6층(세종특별자치시 국책연구원3로 12)관람시간 : 10:00-19:00 (월요일 휴관)전시장르 : 회화, 도자, 캘리그라피전시문의 : 044-868-3962
후강 권윤희 죽리청풍전
풍죽의 작가 후강 권윤희의 세 번째 개인전이 12월 1일(수)부터 7일(화)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6층에서 열렸다. 전북도립미술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죽리청풍전(竹裏聽風展)’이라 이름하여 풍죽을 다양한 필치와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였다. 후강 권윤희 · 風聲竹影 · 35×140cm작가는 강암의 풍죽을 사사하여 예술의 길에 나아가게 되었다. 그는 강암의 풍죽을 우리 동아시아에서 가장 심미성이 뛰어난 풍죽으로 여기고, 이를 『강암의 풍죽』이라는 단행본(2014, 묵가)으로도 발간하여 학문화를 도모했다. 이와 같은 그의 풍죽 문인화에 대한 심미관이 이번 전시의 바탕이 되었다. 후강 권윤희 · 竹裏聽風圖 · 500×180cm그러나 그가 구사한 풍죽에는 강암의 풍죽과 또 다른 풍죽의 미학이 담겨 있다. 즉, 변화를 통한 전통의 계승이다. 이를 보여주는 작품 <竹裏聽風圖>는 가로 500cm, 세로 180cm의 크기로, 전체를 15개의 piece로 나누고 합성하여 이루어진 대작이다. 이 <竹裏聽風圖>는 넓은 공간감으로 인하여 대밭 속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듯 안식과 평화를 주고 있다. 후강 권윤희 · 抱節寂寂 · 23.5×73.2cm작가는 풍죽의 문인화를 학문적인 측면에서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우리 선인들의 예술에 담긴 정신세계를 고찰하고 있으며, 문인예술의 예술성과 심미성에 대해 여러 논문과 저술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도 후학을 지도하면서 강암연묵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1. 12. 13글씨21
에디시옹 스크립토 두 번째 프로젝트 : 이정 작품집 <불립문자>
에디시옹 스크립토가 두 번째 프로젝트로 이정 작가의 작품집 <불립문자: My Primordial Letters>를 선보인다. 불립문자(不立文字)는 \'진리는 문자가 아닌 마음으로 전달한다\'라는 뜻으로, 이정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이정 작가는 서예로 대중과의 소통을 고민하면서 기존 서예의 틀을 깨고 새로운 미디어를 접목해 서예를 추상 미술로 승화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해석하기 어려운 한자를 시각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글자의 형태와 의미를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그리고 만들어지는 기호와 글자 파편을 설치, 영상, 조각, 석고를 사용하며 신新 서예를 모색한다. 작가는 1998년 \'한국서예청년작가\' 선발을 시작으로 국내 서예 분야의 상을 다수 수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서예를 고리타분한 전통문화로 인식하는 대중과 교감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 훌륭한 한국의 문자 예술가(서예가)를 국내 및 해외에 알리고자 에디시옹 스크립토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작가는 서문에서 \"문자를 버리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여지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사전적 의미와 뜻을 같이한다. 불경에서 유래한 불립문자는 \'진리의 깨달음은 스승의 말과 글이라는 수단을 떠나 인간의 마음을 꿰뚫고 본성을 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오늘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텍스트를 고집하기보다 문자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본문은 황인옥, 이인숙의 평론으로 시작해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이정 작가의 작품을 담고 있으며 인터뷰 챕터에서는 작가의 작업 철학과 서예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에디시옹 스크립토는 서양 문자 예술 도서를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의 문자 예술을 해외에 알리고자 설립한 문자 예술 전문 출판사다. 문자 예술 분야에서 자기만의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작업하는 예술가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자 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고 있다. 2019년 발간한 이완 작가의 <돌의 상처>는 국내 첫 한글 전각 작품집으로 작가가 십여 년간 새긴 삼 백 점의 한글 전각을 담고 있다. <불립문자: My Primordial Letters>는 현재 텀블벅에서 펀딩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으며 텀블벅 후원자를 위한 한정판 케이스와 작가가 서명한 책을 선착순 100분에게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텀블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tumblbug.com/my_primordial_letters 2021. 12. 16자료제공 : 에디시옹 스크립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