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이정 최윤선 개인전 <묵사계 part1>
20여년 동안 자연과의 교감과 치유에서 영감 받은 문인화를 선보여온 이정 최윤선 작가의 개인전 <묵사계 part1>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1관에서 2024년 5월 8일(수)부터 14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이정 최윤선_연작가의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매화’, ‘수선화’, ‘연’, ‘포도’, ‘석난’, ‘파초’ 등을 소재로 봄, 여름, 가을, 겨울과의 교감을 표현한 문인화들을 선보인다. 일부 작품은 동적 움직임을 담은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해 QR코드로도 감상할 수 있다. 이정 최윤선_매화이정 최윤선 작가는 “문인화의 주된 재료인 ‘묵(墨)’은 현색(玄色)이라고 한다”며, 겉으로는 한 가지 색 같지만 우주의 색인 일묵다색(一墨多色), 그 안에 삼라만상(森羅萬象) 억겁의 색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 최윤선_수선화작가는 그 ‘묵’으로 외롭고 고단한 창작 과정에서 자신을 치유해 주던 자연을 모티브로 문인화의 소재와 배경으로 삼아 개성 있는 문인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 최윤선_석난그는 “자연과 내가 주고 받은 나의 공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인 셈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 주제를 ‘사계(四季)’로 정했다”며, “정적인 화폭에 자연과의 교감을 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서 화폭에 다 담지 못한 자연의 동적인 움직임을 디지털 미디어로도 구현했다”고 말했다. 움직이는 문인화는 기존과 다른 계절적 감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정 최윤선_파초한편 이정 최윤선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2013년부터 고양이와 자연 등 사랑하는 것을 화폭에 담아 온 우향 김동애 선생을 사사했다. 마롱컴퍼니 건축미술 심의·자문의원, 한국문인화협회 이사, 한국문인화협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문인화협회 초대작가, 한국미술문인화협회 초대작가로 동덕여대 회화과 목화전, 한국문인화협회 회원전(지상전), 한국미술협회 초대작가전, 문인화협회 초대작가 지상전 등에 참여해 오고 있다. 이정 최윤선_포도최윤선 작가는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좋은 사람이 먼저 되라는 스승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화폭에 나만의 자연을 담아내는 세월이 지나고 나면 언젠가 나도 좋은 작품 이전에 바라만 봐도 좋은 자연처럼 좋은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묵사계 part1>에 이어 사계절을 담은 다음 전시도 계획 중이다. 이정 최윤선 개인전 <묵사계 part1>의 오픈 행사는 오는 5월 8일(수)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4.05.06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이정 최윤선 개인전 <묵사계 part1>전시기간 : 2024년 5월 8일(수) ~ 5월 14일(화)오픈식 : 2024년 5월 8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 라메르 1관(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6)문의: 0507-1361-5454
[Preview]
갤러리 일백헌 송년특별초대 [홍푸르메] / 12.22~31
홍푸르메 작가 송년특별 개인전‘환(幻)희(戱)설(雪)중(中)’...22일 부터“한해를 보내며 비워냄을 통한새로운 채움의 새해를” [홍푸르메 개인전 ‘幻’ 戱雪中_환희설중]2023년 12.22 – 12.31 한국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홍푸르메작가의 송년 특별초대전이 오는 22일부터 갤러리 일백헌에서 선보인다. 작가는 「幻戲雪中환희설중」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성이 물결치는 환상적인 세계로 초대한다. 더불어 겨울의 찬바람과 순수한 눈이 만나 화려한 연출을 이루어내며, 그 결과물은 마치 꿈과 현실이 뒤섞인 듯한 아름다움을 담아 낼 예정이다. 한국 전통재료인 먹과 화선지에 작업을 하는 홍푸르메 작가는 먹그림을 통해 먹색의 깊이와 형태의 풍부한 표현력으로 자연의 미를 담아내며, 한국적인 것을 전 세계 어떤 공간에 놓아도 어색하지 않고 고풍스러운 작품으로 유명하다. 올해 5월 “뉴욕 포커스 아트페어”에서는 고요하지만 강렬하고 동양적이면서도 누구나 소통이 될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되어 뉴욕 콜렉터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그리고 10월 “포커스 런던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아름다움을 통해 K-아트의 대표 작가로 국제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포커스 런던(Focus London) 2023’아트페어에서 선보인 홍푸르메 작가의 작품 자연의 빛과 바람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로 가득 차있는 이번 “환희설중” 초대전에서 비움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 볼 수 있는 한해의 마무리가 되기를바란다고 작가는 전한다. 전시장에 발을 딛는 순간, 눈부신 흰 눈의 여백과 맑고 깊은 먹색의 숲이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번 송년특별초대전은 12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관람시간: AM 11:00 ~ PM 18:00■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촌로 81■관람문의Tel: 010-8598-1340e-mail: geulc21@naver.com일백헌갤러리https://ilbaekheon.modoo.at
[Review]
지송 이현정 개인전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현대적인 의미를 전통 동양화 기법으로 작품에 담아온 지송 이현정 작가의 첫 개인전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전이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11월 30일(목)부터 12월 7일(목)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항아리 연작 4점, 비구상미술 2점을 포함해 난(蘭)과 연못(蓮)을 주 소재로 붓의 운필과 먹의 발묵 기법을 연구한 문인화 25점이 출품됐다. 지송 이현정 작가는 “선의 굵기, 강약, 속도, 농담 조절에 따른 선 변화를 연구해 선의 운필법을 달리하며 그 느낌을 난으로 다양하게 표현했고, 또 한지의 종류와 물과 먹의 배율에 따라 먹물이 종이에 흡수되고 번지는 차이를 탐구해 동양화의 전통 발묵법으로 연못에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 _ 83x68.5cm, 한지에 수묵담채, 2023‘위로’는 순수하게 발묵을 통해서만 먹의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선키스드 폰드(Sun-Kissed pond)’ 연작 역시 컬러가 아니어도 먹의 풍부한 색감으로 얼마든지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드러내고 있다. 위로(慰勞) _ 85x127cm, 한지에 수묵, Will, 2023전시를 준비하면서 이 작가는 책에서 많은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었다. 단어나 문장에서 단서를 찾고 연상되는 이미지를 스케치 했다. 그는 “현실에서는 큰 변화 없이 루틴대로 살기 때문에 책만큼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주고 가보지 못한 세계로 인도하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Sun-Kissed pond _ 97x61.5cm, 한지에 수묵담채, Will, 2023작가는 장자(외편) 『제19편 달생(達生) 4-1』에서 ‘상심이라는 연못을 건넌 적이 있는데’라는 구절을 만났다. 그는 “문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연못에게 속상한 이야기를 했으면 연못에 ‘상심(傷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커다란 연잎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자의 ‘귀’로 연상되었고, ‘연못은 너그럽네’로 생각이 이어졌다”고 한다. 상심의 연못 _ 68.5x56.5cm, 한지에 수묵담채, 2023이 때의 연못과 귀의 연상은 이번 개인전 주제인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를 관통하는 이미지가 됐다. 이 작가는 “공허함과 허탈함에 지칠 때, 외로움을 느낄 때 나를 진심으로 알아주는 누군가를 찾게 된다. 그럴 때, 무심한 듯 말없이 내 이야기를 들어만 줄 누군가가 있다면 참 위로가 되겠다 싶었다”면서 “내 심상(心象)에 그려진 상상 속 연못에 이야기 하면 연못이 다 들어줄 것을 기대하면서 그림에 내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마음의 소리를 함께 나눠 갖는 친구 같은 그림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이 오지 않는 하얀 밤 _ 102x74cm, 한지에 수묵담채, Will, 2023연못과 함께 주 소재로 사용한 난은 작가가 스승인 우향 김동애 선생의 난초를 닮고 싶어 가르침 그대로 그린 작품들이다. “우향 선생님은 난초를 품위 있게 그리시는데, 선생님이 그린 우아하고 따듯한 감성이 느껴지는 난초를 참 좋아한다”며 “작품 ‘동경’은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보여드리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작가는 ‘동경’을 둘러싼 액자 색감도 우향 선생이 좋아하는 연보라를 사용했다. 동경(憧憬) _ 133.5x81cm, 한지에 수묵, 2023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문인화에 새로운 ‘윌(will)’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해 접화적 태도로 접근하고 한국 문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한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 작가는 “윌(will)은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했던 파지를 자르고 말아서 직접 디자인한 그림용 장식 오브제”라고 설명했다. 윌이 처음 작품을 통해 발표된 것은 2022년 10월 한국문인화협회 지상전이었다. 2023년 4월에는 디자인 출원도 했다. 작가는 “윌의 의미는 작품에 따라 다양하게 상징화될 수 있다”며 “처음 적용한 작품 ‘욕망’에서는 다양한 욕망의 의지와 표상으로 사용했고,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품마다 다양한 의미를 담아 상징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비’와 ‘밤에’는 윌을 비구상적으로 적용한 작품들이다. 욕망(慾望) _ 44.5x68cm, 한지에 수묵, Will, 2023이번 전시에서 많은 공감을 받은 작품 중 하나는 ‘항아리’ 연작이다. 살아있는 생동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가는 “40대가 되고 아버지께서 편찮으면서 젊음과 늙음,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항아리는 우리가 사는 세계와 우주를 상징하고 이를 큰 화폭으로 옮겨 항아리의 빈 공간에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모습을 색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인생(人生) _ 67x60cm, 한지에 먹, 아크릴, 2023인생(人生) _ 54x34cm, 한지에 먹, 아크릴, 2022작가는 죽음도 결국 윤회사상처럼 다른 삶이 시작되는, 죽음과 삶이 만나는 순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윤회를 철학적으로 담아 ‘아름다움’이라는 항아리를 그렸다. 항아리에 꽂힌 국화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한다 아름다움 _ 54x34cm, 한지에 수묵담채, 2022한편 지송 이현정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시각디자인과를 수료했다. 2013년부터 우향 김동애 선생을 사사했다. 한국미술협회 초대 작가, 한국문인화협회 초대 작가, 대한민국 국가기술원 2022 한류문화원 초대 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화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22 http://m.knaart.com/1357’, ‘2023 강북삼성병원 나눔 존 갤러리 3인전, 강북삼성병원 디지털캠퍼스 미디어 전시’에 참여했다. 이현정 작가는 ‘가장 한국적인 작가’가 되고 싶다며 작품 방향이 어떻게 흘러가든지 한국적 아이덴티티는 분명한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2023년은 작품에 몰두하며 지냈다. 결과가 나오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하나 끝내면 그 다음 작업이 또 기대되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 이야기로 소통하며 생각에 또 자극을 얻었고 어떻게 표현할지 호기심도 잔뜩 생겼다. 길게 잡고 호수가 큰 작업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년 반 뒤에 ‘재미있는 작품’을 가지고 전시를 열겠다고 밝혔다. 2023.12.08.한동헌 <전시정보>지송 이현정 개인전 <너의 이야기를 들어줄게>전시기간 : 2023년 11월 30일(목) ~ 12월 7일(목)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Review]
갤러리 일백헌 우송헌 김영삼-지완 김보민 부녀 초대전
공과 색을 화폭에 담아 일백전 우리나라 대표 문인화가인 아버지 우송헌 김영삼 작가와 \'먹\'을 화두로 공부해온 딸 지완 김보민 작가 부녀의 <공과 색을 화폭에 담아 일백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11월 22일(수)부터 11월 28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우송헌 김영삼 작가의 가족은 아내 효정 최인숙 작가가 서예가로 명성을 얻었고, 함께 전시를 한 지완 김보민 작가를 포함해 딸 둘 아들 하나 세 명의 자녀들 역시 서예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글씨21이 기획해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으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아버지의 먹그림 위에 어머니의 글씨와 딸의 그림 이야기가 더해진 합작 작품 49점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초대전의 주제인 \'일백\'은 우리가 평소 백일기도나 백일잔치, 100점, 100% 등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하는 가득한 숫자이면서 간절한 염원을 이루는 스스로의 다짐을 가리킨다. 전시 작품들은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화두로 만들어졌다. 색에 둘러 쌓여 있지만 어떻게 더욱 맑음에 가까워질지에 대한 화두로, 공의 세계를 좀 더 깊이 확대하는 작업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보민 작가는 “색은 공이요 공은 색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오랜 시간 생각했다”며 “해답을 내고 싶었고 스스로 작품화 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 작품에서는 현실세계의 ‘색’과 본래자리 ‘공’의 접점에서 난을 미끄럼틀 삼아 펭귄이 뛰어 놀고 국보 반가사유상 앞에서 명상에 잠긴 다람쥐가 등장한다. 김보민 작가는 “먹으로 넘어가는 순간을 이완이라고 생각했고 숲속 친구들을 데려와 그들 몸의 긴장을 빼고 편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면서 “그들을 보며 함께 즐거워하고 그들처럼 인생을 자유롭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섬세하게 그렸다”라고 말했다. 아버지 김영삼 작가는 “딸이 내 그림 속에 생명감을 불러 일으켜주어 지금까지 해왔던 문인화 작품 위에 훨씬 더 공간감이 생겼다”며 “본인이 추구하는 여러 색을 가미해 인간 세상 이야기를 풀어 놓아서 보는 분들도 좋아하고 저 역시 아주 흐뭇하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인숙 작가는 “아빠가 흰머리가 나면 괜찮을 거라며 희망을 늘 잃지 않고 살았는데 무엇보다 보람 있다”며 “동지섣달에 매화꽃도 볼 수 있고 목련도 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송헌 김영삼 작가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하고 동아미술상, 문화예술상 미술부문 대상, 포스트모던 시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뉴욕, 상하이, 광저우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 17회를 열었으며 아트페어 등 단체전 500여회에도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조직·운영·심사위원과 목우회 부이사장을 역임했으며,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 대전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운영부이사장이며 우송헌 먹그림집을 운영하고 있다. 지완 김보민 작가는 홍익대학교 동양화과를 조기 졸업하고 중국 미술학원 화조학과 석사와 산수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목우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평론가상, 후소회 청년작가전 특선·우수상, 후라이왕중국 전국미술대학 졸업전 우수상, 5.18전국 휘호대회 학생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항저우 두세계 갤러리 2인전과 그룹·단체전 30여회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목우회, 후소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보민 작가는 “그 누구보다 먹을 사랑한다”며 “힘들지만 청년작가로서 당장의 이익보다 뭔가 하고 싶은 마음 잃지 않고 오랫동안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3.12.07.한동헌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우송헌 김영삼-지완 박보민 부녀 초대전공과 색을 화폭에 담아 일백전 전시기간 : 2023년 11월 22일(수) ~ 11월 28일(화)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Preview]
갤러리 일백헌 신철우 초대전 / 23.8.30(수)~9.5(화)
서예가, 인문학 강사, 예술 기획 등 문화예술활동가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우촌 신철우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2023년 8월 30일(수)부터 9월 5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갤러리 일백헌 초대전으로 열리는 신철우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에는 작가가 자연에서 찾은 재료를 사용한 서화 20여점과 전각 3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석채와 봉채, 천연식물에서 얻은 염료와 옻칠을 활용하고 숯, 돌 가루, 황토로 질감을 표현했다. 회귀-2023-1신철우 작가는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전시 때마다 재료나 표현상의 변화를 고민한다”라며, “이번 전시에는 화학요소가 가미된 재료는 가급적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만의 재료를 찾으려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회귀-2023-5전시 작품은 신석기 토기나 조선시대 도자기 같은 순박한 자연 물성을 잘 드러낸다. 신 작가는 진한 시대의 옛 각석처럼 새겨진 오래된 글씨의 아름다움에 주목해 왔다. 그는 꾸준히 작업할 때 전해지는 감흥을 담기 위해 눈에 보이는 사물을 작품으로 끌어오고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재로서 서예를 사용한다. 농사짓고-질그릇굽고-2014신 작가는 서예 공부에서 비롯된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서예와 관련된 문화재, 미술과 역사 등 인문학자들과 교류하며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스스로 문화재와 유물에 영향을 받아 개인 작업에 몰두해 왔다고 설명한다. 어리숙한情그는 “유학과 여행을 겸해 중국에서 머물렀던 서안 지역은 돌 보다 흙으로 이뤄진 지역이었다”라며 “병마용처럼 흙으로 구운 공예품이 많았는데, 진한 시대나 당 시대의 용문석불 유물 같은 돌 느낌이 좋아 언젠가 작품에 반영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호밀밭에파수꾼한편 우촌 신철우 작가는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1회 졸업 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문자학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중국 유학을 통해 안목과 시야를 넓히고 돌아왔다. 충북미술대전 대상,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으며 오랜 기간 청주교육대학 미술교육과와 경기대 서예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문화기획 등 인문예술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철우전각실인-2신 작가는 “청주에서 작업하는 것이 나름의 매력이 있고 내 개성이 반영된 작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람마다 환경에 맞는 풍토성이 있다. 모퉁이에서 꾸준히 작업하는 것이 나와 잘 어울린다”라고 말했다. 신철우 작가는 그 동안 실험했던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재료를 가지고 서예에서 느낀 것을 표현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재료의 물성을 잘 드러내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 재료가 가진 물성과 가장 적절한 표현이 맞닿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붓으로 글 쓰는 것을 작업의 중심에 두고 서예 작품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대해 신 작가는 “글씨를 개인적으로 지도 받은 적은 없지만 대학교 때 고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근원 김양동 교수님께서 서예에 대한 생각과 작업을 형성되는데 큰 영향을 주셨다”라며 “이번 전시가 비슷한 고민과 사고를 가진 작가들과 공유하고 후배들과 교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초대행사는 2023년 9월 2일(토)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3.08.2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갤러리 일백헌 신철우 초대전 전시기간 : 2023년 8월 30일(수) ~ 9월 5일(화)초대일시 : 2023년 9월 2일(토)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 일백헌(서울 종로구 북촌로 81)문의: 010-8598-1340
[Preview]
정산 양호승 개인전 <서법미학 탐구>
일평생 서예 미학 연구에 매진해 온 정산 양호승 선생의 <서법미학 탐구>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오는 2023년 7월 19일(수)부터 7월 25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양호승 선생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는 창작 작품을 위한 초안 1천여 점 중에서 5백 점 내외가 공개돼 선생의 30년 서예 미학 탐구 과정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값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호승 선생은 “개인전은 한 번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면서 평생을 서예 학습에 매진했다. 2019년 박사논문 「왕희지 서예에 나타난 위진풍도(魏晉風度) 연구」 발표 이후, 서예 미학을 탐구하며 초안을 잡아 놓은 작품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창작 작품을 펼치고자 했다”며 “그러나 하늘도 무심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생각을 잘못한 것인지,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 올해 초봄에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판정 받으며 한동안 혼란에 빠졌고, 나의 꿈도 모두 물거품과 같이 흩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내 곁에는 1987년부터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지음(知音)’이 있었기에 이번 전시의 장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예술의전당에서 특별전으로 기획한 <청년작가 한⸱중⸱일 국제교류전>에 참여한 양호승 선생은 이 자리에서 중국 최고 국가급 서예가 왕융(王鏞) 선생과 천전리엔(陳振濂) 선생을 만났다. 당시 그들 학문의 해박함에 깨우침을 받아 미학 탐구의 길로 들어섰고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이번 전시 주제도 ‘서법미학 탐구’로 정했다.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초서를 겸한 작품으로 주요 작품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서예 미학의 기초가 되는 유가의 대표 철학 『논어(論語)』와 『주역(周易)』, 도가의 대표 철학 『노자(老子)』와 『장자(莊子)』의 내용을 탐구한 작품이다. 둘째, 선생은 송나라 말기 학자 황견이 전국시대부터 송나라까지의 고시와 산문 등을 모아 엮은 시문선집 『고문진보(古文眞寶)』의 내용을 모두 초안으로 썼는데 그중 일부를 소개한다. 셋째는 전통 예서와 해서의 필법을 융합하여 선생이 창작한 ‘정산체(丁山體)’ 작품이고, 넷째는 갑골문과 초서를 결합하여 선생이 창작한 ‘골초체(骨草體)’ 작품이다. 다섯째는 북송 시기 소동파와 문동이 창시한 ‘호주죽파 (湖州竹派)’의 이론과 기법을 계승한 ‘묵죽(墨竹)’ 작품이다. 양호승 선생은 중국 한나라 서예 미학부터 탐구하기 시작해 1980년 후반에는 모든 책을 번역하고 이후에는 회화 미학 관련 책까지 번역한 바 있다. 중국 명나라의 동기창이 펴낸 화론서 『화지(畵旨)』도 집필해 놓은 상태다. 선생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스스로 공부하게 되고, 그들의 공부를 통해서 내 공부가 되었다”며, “서예 미학 속에는 중국 전통이 철학적 기초로 자리 잡고 회화 미학이 모두 결합되어 있다. 결국 문인화로 귀결된다.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문인화인데, 문인화에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라고 ‘서화동원(書畫同源)’을 요약했다. 한편 정산 양호승 선생은 2019년 박사논문 「왕희지 서예에 나타난 위진풍도(魏晉風度) 연구」로 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전공 주임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 쏟아 왔다. 선생은 “나의 여생을 ‘서화동원’의 미학 관념으로 모두 ‘문인화 창작’에 매진하고자 한다”며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역대 전통 서예가들이 만년에 그랬듯이 전통으로의 회귀로 서예가의 삶을 마감하고 동시에 그간 함께했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던 제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를 개최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3.07.1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정산 양호승 개인전 <서법미학 탐구> 전시기간 : 2023년 7월 19일(수) ~ 7월 25일(화)전시장소 :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5-6 신관B 1F)문의: 02-2223-2533
[Preview]
한중일 유명작가 서예전각 초대전, <만난 것을 기쁘게 여기다>
한중일 유명작가 서예전각 초대전, <만난 것을 기쁘게 여기다>가 왕희지의 「난정집서(蘭亭集序)」로 유명한 샤오싱시 커차오구 란팅가 ‘샤오싱 난정서예박물관’에서 2023년 6월 20일(화)부터 7월 19일(수)까지 열리고 있다. 왕희지의 「난정집서」 1670주년과 금석, 인장, 서예 및 그림 연구와 보존을 위해 1904년 설립한 ‘서릉원서(西陵院書)’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초대 전시회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유명 거장의 서예와 전각 작품 166점이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중국 난정서회의 해외 지부인 난정서회서울연구원에서 추천한 원당 이영철, 한얼 이종선, 소헌 정도준 작가가 서예 작품을, 청운 김영배, 근원 김양동, 구당 여원구 작가가 전각 작품을 출품했다. 개막식에 앞서 삼국의 서예가들도 라이브 미팅을 열어 서예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얼 이종순 작가는 \"난정은 서예가에게 고향 못지않게 의미가 큰 곳인데 3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돼 매우 행복하다”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서예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황희지의 서예와 보물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그 의미가 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난정집서」를 1670주년을 기념해 원석과 확대된 도장이 함께 전시됐다. 이 시리즈는 서릉원서 회원 53명과 난정서회 11명이 참여해 「난정집서」의 324자를 전각으로 총 64방인(方印)으로 표현하였다. 한편 40년의 역사를 가진 난정서회는 1980년대 초 서릉원서 사맹해 총재가 서예가 28명을 수길란정(蘇吉蘭亭)으로 인도하고 \'천년의 하루(一日千载)\'이라는 역사감각을 담은 명작을 쓴 후 발족했다. 1983년 중국 서예가협회, 저장성 서예가협회, 난정서회가 공동으로 \'왕희지의 「난정집서」 1630주년 기념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한중일 명가 서예전각 초대전을 10년 마다 개최하고 있다. 현재 난정서회는 \'이론연구, 학술토론, 창작번영\'을 목적으로 서예문화 진흥 활동을 펼치고 있다.난정서회서울연구원에는 한국의 명망 있는 중견작가 35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국회의원회관에서 <난정서회서울연구원 개원전>을 개최하고 국제 교류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난정서회서울연구원 이종선 원장은 “해마다 <한중 유명작가 10인전>을 한국과 중국에서 교차로 개최해 오다 팬데믹 3년 동안 열지 못해 아쉬웠다”며, “오는 9월 산둥성에서 다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2023.07.1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한중일 유명작가 서예전각 초대전,<만난 것을 기쁘게 여기다>전시기간 : 2023년 6월 20일(화) ~ 7월 19일(수)전시장소 : 샤오싱 난정서예박물관(중국 샤오싱시 커차오구 란팅가 란팅 풍경구)문의: 010-3723-1908
[Preview]
송민 이주형 서예전 <문자로드>展
1999년 <허준>을 시작으로 사극, 드라마, 영화를 자문해 온 송민 이주형 작가의 서예전 <문자로드>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에서 오는 2023년 7월 13일(목)부터 7월 21일(금)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그 동안 서예의 서사적 형태미를 넘어 필묵의 본질미에 대한 관념을 더욱 확장 시켜 온 이주형 작가가 태극사상과 서양철학의 초현실주의적 정신세계를 담아낸 서예작품 85점이 선보인다. 이주형 작가는 ‘문자를 따라 5천년을 걷다’라는 주제로 인류문명을 견인한 문자가 기록문서를 넘어 역사, 문학, 철학이 융합된 핵심예술로 발전하게 된 전 과정을 필묵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주역의 태극사상을 이미지화 시킨 <주역, 태극생생도>와 고대인들의 기원을 담은 동굴벽화 작품 <인류의 기원 그라피티>, 운명을 즐기는 니체의 <아모르파티> 등 대작을 5미터가 넘는 화폭에 일회성으로 자유롭게 그려냈다. 이주형 작가는 “<주역, 태극생생도>는 만사만물의 원인을 태극에서 찾아 태극을 본체로 하는 만변만화의 변화와 작용을 자연스런 묵법으로 표현했다”라고 설명하고, “<인류의 기원 그라피티>는 고대인들이 하늘과 땅에서 이루어지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공포와 기원을 담은 흔적을 필묵으로 재현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아모르파티>는 인생을 사랑하며 즐기는 모습을 ‘大’, ‘人’, ‘走’ 등 고대 문자에서 사람의 모양과 동작을 상형문자적으로 표현해 흥미를 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가로 15미터, 높이 7미터의 역대 최대 크기로 완성한 <광개토대왕비 전문> 작품이 최초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이주형 작가는 “<광개토대왕비 전문>은 고대 만리장성 너머에 유일하게 가장 큰 규모로 세워진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의 전문을 최초, 최대 크기로 써서 우리나라 고대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계기로 삼기 위해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민 이주형 작가는 1999년 사극 <허준>을 시작으로 <대장금>, <추노>, 영화 <말모이>, <한산>, <노량> 등 120여편의 작품 제작에 서예자문 역할로 참여해 대역과 고증자문을 해오고 있다.2010년 성균관대학교에서 『고구려광개토대왕비의 서예문화사적 의의와 서체미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최근 『훈민정음 해례본 판하서체 서사자에 관한 연구』(문화와 예술연구, 제20집,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 2022.12.30.)를 통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누가 썼는가를 두고 기존 학계에서 주장해 온 안평대군 서사설을 반박해 해례본 끝에 “정인지근서”를 근거로 정인지가 서사자임을 증명하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공동대표, 한국예총광명지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전대학교 서예미학과 교수로 후학에게 서예미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문자로드>展은 초월적 세계 ‘이데아’에 대한 동경이 동굴에 묘사되고, 동양 주역의 태극사상을 필묵으로 거대하게 입체화 시킨 최초의 인문학적 서예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프닝 행사는 7월 13일(목) 오후 5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23.07.11.한동헌 기자 <전시정보> 송민 이주형 서예전 <문자로드>展- 문자를 따라 5천년을 걷다 - 전시기간 : 2023년 7월 13일(목) ~ 7월 21일(금) (월요일 휴관)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오프닝 행사 : 2023년 7월 13일(목) 오후 5시 30분(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문의: 010-3366-4041
[Review]
제17회 한청서맥전
제17회 한청서맥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 1,2층 전시실에서 2023년 6월 29일(목)부터 7월 5일(수)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됐다. 2007년 제1회 한청서맥전을 시작으로 2017년 한청서맥·한국청년서단 연합전을 인사동 우림화랑에서 가진 이후, 팬데믹 기간 제주, 전주, 광주 등 지방에서 전시하다가 6년 만에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17번째 전시를 맞이했다. 한청서맥회 효산 손창락 회장은 “30·40대의 청년작가들이 어느 덧 50·60대가 되면서 더 이상 청년이 아니라는 이유로 출품을 고사하기도 했다”라고 아쉬워 하면서도 “반면 실력 있는 젊은 서예가 10여명이 신입작가로 참여해 푸른서맥의 취지를 잇는 새로운 분위기의 작품들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한청서맥회 회원 30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개성 넘치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등 작품 60점이 전시됐다. 하루 류지연 작가의 ‘봄이 왔다길래…’, 해민 박영도 작가의 ‘무위자연’, 지율 박지은 작가의 ‘김동률의 사랑한다 말해도’, 여해 이재득 작가의 ‘만해 한용운 생명’, 소운 임지선 작가의 ‘천상병 시 귀천’, 담효 장루비 작가의 ‘까만마음 하얀마음’, 보인 채송화 작가의 ‘나로부터 시작된 것’, 하유 최민숙 작가의 ‘조동화 시 나하나 꽃피어’ 등 청년작가들이 전통과 현대 서예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한청서맥회는 2007년 5월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로 구성된 30, 40대 젊은 청장년작가 30여 명이 주축이 되어 창립했다.창조적 조형에 매진하여 한국서단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푸른 서맥이 되겠다는 취지로 결성한 순수 작가 모임이다. 창립 이후 해마다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 다양한 전시를 열며 서예계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창락 회장은 “60대가 되면 OB로 지원하는 등 앞으로 한청서맥은 새로운 모색과 정립이 필요한 때”라면서 “한청서맥과 결이 닮은 젊은 작가를 꾸준히 발굴하고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더욱 푸르고 울창한 한청서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청서맥회는 앞으로 한국청년서단과 합동전으로 중국 교류전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서예 활동에 힘을 모아 한국서단에 푸른 서맥을 잇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2023.07.10.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제17회 한청서맥전전시기간 : 2023년 6월 29일(목) ~ 7월 5일(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층 전시실(서울 종로구 인사동9길 16)문의: 02-734-4205
[Review]
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
7년 만에 개최된 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전관에서 2023년 6월 28일(수)부터 7월 4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우송헌 먹그림 연구회는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문하생으로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이루어진 연구 그룹이다. 연구회는 전통 문인화를 기본으로 문(文)과 화(畵)의 정신세계를 표현하고자 1987년 첫 회원전을 시작한 이래 3-4년 주기로 전시해 오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전시가 미뤄졌다.이번 전시는 경인미술관 6관 전관을 활용해 그룹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구성됐다. 1관과 아뜰리에에서는 송원 김순자, 성수당 김명임, 운정 김호풍, 학림사우 방묘순, 청봉 유기원, 가원 이도영, 매당 이명순, 초애 이재연, 남리 최영조, 예당 한소윤, 경헌 홍옥남 작가 등 11명이 그룹전을 열었고, 영랑 서정선, 오초 이명실, 산내 박정숙 작가가 찬조작품을 선보였다.김수나 작가는 “연구회 회원들은 우송헌 선생님의 모습도 닮지만 개성도 뚜렷하다”라며, “그룹전과 개인전을 통해 문인화 정신을 지키면서도 먹색과 선질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시도를 자신의 공간에서 보여주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개인전은 묵묵히 김정호, 매원 정미숙, 여송 강인숙, 소연 김수나 작가가 개성 있는 작품을 내걸었다. 김정호 작가는 빛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고, 정미숙 작가는 캔버스에 아크릴로 그린 작품을 전시했다. 강인숙 작가는 먹으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다채롭게 표현했다.또 개인전 <봄은 가도 꽃은 남고>을 연 김수나 작가는 화선지 외에도 다양한 종이와 비단을 이용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화향’은 화선지에 매화를 그리고 그 위에 한지를 덮어 살짝 비치게 한 다음, 붙인 한지에 한 번 더 매화를 그려 넣어 사람마다 가진 열정의 내면과 외면을 이중으로 나타냈다. ‘마음으로 노닐다’는 먹과 물만으로 비단에 먹이 머물면서 서서히 번지는 모습을 연 형태로 담아냈다. 또 ‘향기로운 삶’에서는 선이 아니라 먹 번짐을 이용해 바위와 이끼를 표현하고 매화를 겹쳐 계절이 지나도 남는 영원성을 나타냈다.김수나 작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가 계속되던 시기에도 자연은 사계절이 지나는 것을 보며, 힘든 시기가 지나면 또 봄이 온다는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회원들도 나름의 작업을 하고 각자 활동하면서 서로 생각과 도움을 나눴다”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문인화를 선보여 끊임없는 탐구와 열정으로 오늘날에 맞는 작품세계로 발전하고 있는 문인화의 현재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먹그림 연구회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서화실을 운영하는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문인화가와 서예가들이다. 초대작가가 계속 배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회원들과 함께 전시를 계속할 예정이다.군산 예술의전당에서 7월 13일까지 개인전을 이어가는 김수나 작가는 “서실에서 화제를 쓸 때도 다른 사람과 교감하며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글을 쓰도록 한다”라며, “회원들은 우송헌 선생님의 정신과 철학을 담아 문하로서 부끄럽지 않는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문인화의 다양성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3.06.30.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우송헌 먹그림 연구회전전시기간2023년 6월 28일(수) ~ 7월 4일(화)전시장소경인미술관 전관(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문의: 02-733-4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