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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2
국립중앙박물관은 손창근 님이 부친 고故 손세기 님과 대를 이어 수집한 문화재를 받아 이를 기념하는 첫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이를 이어 선보이는 두번째 특별전에는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4)의 <북원수회도北園壽會圖>(1716년), <비로봉도>를 비롯하여 심사정, 김득신, 이인문, 김수철 등 조선 후기에 활동한 서화가들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18세기 양반 풍속과 조선 산천을 그린 화가, 겸재 정선<북원수회도>는 1716년, 서울 장동壯洞(지금의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운동 일대) 이광적李光迪(1618~1727년)의 기와집에서 열린 마을 원로들의 장수를 축하하고 그 모임을 기념하는 그림이다. 정선이 41세에 제작한 기록화로, 커다란 마당이 있는 이광적의 자택 건물을 비롯하여 참석자와 시종 등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충실하게 표현하며 당시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림 뒷부분에 수록된 참석자들의 축하 시와 함께 당시 양반의 생활 풍속을 보여주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정선, <북원수회도北園壽會圖>, 《북원수회첩》 중 제1-2면, 조선, 1716년 이후,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값을 따질 수 없는 명품 서화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서예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17세기 문인인 조문수曺文秀(1590~1647)의 「이군산방기」는 북송 최고의 문장가인 소식의 글을 행서의 기운이 도는 해서체로 쓴 작품으로, 작은 글씨가 명쾌하고 힘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역대서법과 중국서법을 익혀 한국적 서풍을 일으킨 백하白下 운순尹淳(1680~1741)의 초서 편지와 글씨를 쓰는 이의 서권기書卷氣를 강조한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서첩도 함께 전시된다. 조문수, <이군산방기>, 조선, 1645년, 비단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심사정沈師正(1707~1769)의 <선유도船遊圖>와 김득신金得臣(1754~ 1822)의 <출문간월出門看月>에서는 각 화가의 개성적인 화법과 운치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담채로 그린 <선유도>는 거친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기는 인물들의 모습이 신선 놀이처럼 느껴진다. 반면, 김득신의 능숙한 수묵 표현이 돋보이는 <출문간월>에서는 한밤중 개가 짖자 밖으로 나와 보름달을 바라보고 있는 동자가 친근하게 다가온다. 심사정, <선유도>, 조선, 1764년,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김득신, <출문간월도>, 조선, 18-19세기, 종이에 먹, 2018년 손창근 기증한편, 김수철金秀哲(?~1862 이후)의 <산수도> 2점과 <백합도>는 눈여겨 볼 만하다. 김수철은 대상을 간략하게 표현하거나 과감하게 생략했으며, 산뜻한 채색을 더해 세련된 느낌을 살렸다. 19세기 당대 화단의 주류인 남종문인화에 기반을 두면서도 참신한 조형감각을 살려 이색화풍을 구축했던 김수철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김수철, <백합도>, 조선, 19세기 중반, 종이에 엷은 색, 2018년 손창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은 손세기·손창근 기념실에 기증품을 중심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품격 높은 전시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 나온 아름다운 그림과 글씨를 감상하며 자신의 수집품을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한 기증자의 고귀한 뜻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전시정보>손세기·손창근 기증 명품 서화전 2전시기간 : 2019. 3. 26(화) ~ 7. 7(일)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202호관람료 : 무료2019.4.1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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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풍경展
기존의 획일화된 전시 디스플레이에서 ‘공간’의 개념을 도입한 전시, <작업풍경>展이 지난 3월 20일(수)부터 26일(화)까지 서울 정동길 이화아트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글씨21이 기획하고 이화아트갤러리가 후원하였으며 11인의 서예, 문인화, 한국화 작가가 출품하였다. 김동애 作양상철 作이번 전시는 ‘공간’의 개념을 도입한 전시 중 ‘墨’의 정취를 담은 성격의 전시 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전시로 볼 수 있다. 또한 서예와 문인화, 그리고 한국화 파트가 한데 어우러져 관람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정배 作고범도 作글씨21의 김지수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미적 개념이 액자나 캔버스의 작품 안에서만 펼쳐지는 것이 아니다. 작가의 작품 창작의 과정, 작업 공간 등이 실제 그대로 전시장에 옮겨져 선보이게 된다. 이는 작가마다 작업공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의미의 차이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되면서 또 한편으로는 작가의 작업공간을 들여다봄으로써 그 안에 담긴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전시 오픈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구인성 作구지회作지난 20일 오후5시에 열린 전시오프닝 행사에서는 참여 작가들의 수묵퍼포먼스가 치러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한편 작가들의 작업풍경을 직접 감상하고 느끼며 함께 호흡하고 대화하는 소통의 장이 펼쳐지는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 전시는 26일(화)까지 이며, 이어 갤러리21(글씨21앱 내 온라인 갤러리)에서 3개월간 연장전시 된다. 2019. 3. 25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작업풍경展기간 : 2019. 3. 20 ~ 3. 26장소 : 이화아트갤러리(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26 이화백주년기념관 B1)출품작가고범도 양상철 이 완구지회 김동애 김영삼구인성 김민호 박종갑 윤대라 이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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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solo exhibition
박영도 展 붉은 색감을 특히 좋아하는 열정적인 작가, 박영도의 13번째 개인전이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해민 박영도 작가는 수년전부터 화선지와 먹 등의 재료에서 좀 더 벗어나 아교, 흙, 물감, 천 등 다양한 재료들을 가지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一心 60x61cm언제부턴가 서예가 대중들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느낀 박영도 작가는 자신만의 미감으로 여러 가지 재료와 함께 서예를 재탄생 시키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13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인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의 작품들 밟고 한 단계 올라선 경지로 보인다. “변화가 필요했다. 새로워져야 했다.···가지고 놀던 문자의 즐거움이 어느 순간속박으로 이어진 건 순전히 나의 변심 때문이지만어찌보면 내 안에 웅크리고 있던 내가비로소 내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의지의 발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박영도 작가노트 中 이번 개인전 작가노트에서 그의 작업 과정이 어떠한 변화를 겪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전시장에서 한국인 뿐아니라 중국인과 일본인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어딘가 오랫동안 머물게 되는 해민 박영도 작가의 작품이다.樂이라 쓰고 \'환희\'라 읽는다 100x100cm이번 13번째 전시와 도록에서 좀 더 현대적인 특성이 가미된 것을 찾아보면, 도록이나 전시장 작품캡션에 작품 해설이나 석문등이 모두 배제된 것이다. 제목과 사이즈의 간단한 표기만 되어있을 뿐이다. 이는 작가가 추구하는 예술적인 사고가 반영된 것이다. 작품을 있는 그대로 감상하고 즐기는 것, 그것이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던지는 숙제같은 것이다. 無爲自然 70x80cm현재 전남 무안군 일로읍 죽산리1-29에 <구슬나무집미술관>을 짓고 있는 작가는 상설전시와 함께 전시의 기회가 부족한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다목적실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중에 있다고 전했다. 삶과 예술이 머무는 자리 <구슬나무집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예술 활동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가는 2007년 첫 개인전 ‘씀과 새김사이’전시를 시작으로 2008년 ‘서예문화대전 대상작가초대전’, 2011년 ‘박영도마흔새김전’, 2016년 ‘박영도마음글씨전’ 2017년 ‘글씨21 박영도 초대전’ 등 열세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대한민국서예대전, 강암서예대전, 서예문화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초대작가이다. 또 한청서맥(韓靑書脈), 선흔(先痕), PAR, 한국서예협회, 나무숲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민서예문화<墨海>, 전각아카데미<琢磨>를 지도하고 있다.전시는 서울展에서 목포展으로 이어서 진행된다.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전라남도 도립도서관 1층 남도화랑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2019. 3. 25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박영도 展(서울展)기간 : 2019. 3. 20 ~ 3. 26장소 : 인사아트센터 3층(목포展)기간 : 2019. 3. 28 ~ 4. 2장소 : 전라남도 도립도서관 1층 남도화랑전시문의 : 010-9247-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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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긴 발자취
춘석 박광희 선생 유작展 생전 예술에 대한 열정과 혼을 작품에 쏟아 부으며 끊임없는 여러 작품을 세상에 남긴 故춘석 박광희 선생 유작전이 지난 13일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렸다. 故춘석 박광희작가는 KBS 한국방송공사 미술부에 근무하던 중 지역발령으로 내려간 광주에서 용곡 조기동선생을 만나 서예가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 용곡선생은 생전 박광희 작가를 보며 “품행이 단정하고 예의 바르며 서예술 탐구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며, 서학에 임하는 자세가 훌륭하다.”라며 칭찬하였다. 지역발령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와 KBS 사군자반 동호회원으로 천석 박근술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서화에 대한 실력과 견해를 넓히며 그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하였다. 천석 선생이 별세한 후에는 함께 공부했던 이일구(現 KBS아트비전 미술제작국장) 작가와 사제지간의 연을 맺어 서화가로서의 꾸준한 길을 걸었다. 이일구작가는 “서로 의지하며 공부해보자는 의기투합으로 사제지간의 인연을 맺고, 서화가의 꿈을 키워나가는 화업을 함께 했던 동지였다. 그 후 춘석 형은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로 선정되었고, 신사임당 일율곡서예대전 초대작가로 등단하면서 서화가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라며 회상하였다. 한옥청진 / 찬 옥과 맑은 구술청풍 / 맑은 바람이 후 정년퇴직 후 화실을 열어 후진을 양성하면서 많은 후배와 제자들을 배출해냈다. 산은 산이다설산계곡이번 ‘화폭에 담긴 발자취 춘석 박광희 선생 유작’展예에 방문한다면 예술에 대한 열정과 어떤 상황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그의 예술 생활 속에서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19일(화)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5관에서 진행된다.<전시정보> 화폭에 담긴 발자취춘석 박광희 선생 유작展 기간 : 2019. 3. 13(수) - 19(화)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5관2019. 3. 15취재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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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AF 필묵의 확산展
기해년 봄이 시작되는 시기, 월간 서예문화가 주최하는 KOCAF 필묵의 확산전이 지난 6일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에서 열렸다. ‘KOCAF 필묵의 확산전’초대 개인전은 시대미감이 반영된 개성적이고 독자적인 형식을 주제로 하는 전시이다. 이미숙, 이영이, 이종선, 정복자, 최경순, 김영란, 김은자, 김지영, 박영란, 박종현 총 10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한국의 전통 서예, 문인화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이번 전시에는 활기찬 필세를 살린 운필로 육필의 생생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서예작품부터 부드러운 필묵의 운용을 통해 단아하면서 예스럽고 소박한 작품들, 그림을 곁들여 글씨와 회화성까지 겸한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작품들까지 경계 없이 만나볼 수 있다.특히 1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초대개인전 인만큼 10인10색의 다양한 서화의 매력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전시정보>KOCAF 필묵의 확산전기간 : 2019. 3. 6(수) - 3. 12(화)장소 :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2019. 3. 13취재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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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미술, 달성에서 꽃피다展
달성에서 꽃피다 展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민족미술-달성에서 꽃피다>展이 열렸다. 전시 작품은 학강미술관 수장품으로 총 62점의 작품이 첫 나들이를 나섰다. 우리 민족의 귀중한 근대 보묵으로 달성군 2층 참꽃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달성군이 주최하고 학강미술관과 달성군이 공동주관하였다.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의 초기작인 괴석과 연꽃의 문인화부터 중년, 말년작까지의 30점을 시작으로 행서와 초서, 난죽화 등 서병오 선생의 호방하고 웅건한 수묵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석재 서병오 作 - 난죽 6폭 병풍서병오 선생은 알려진 바와 같이 국채보상운동의 발기인이며, 1908년 항일의병장 허위를 숨겨주어 신령군수를 사임한 후 중국에 2차 주유했다. 또 민족시인 이육사, 이명룡 형제에게 수묵 정신을 가르쳐 민족정신을 이어나가게 하였다. 석재 서병오 作 - 대나무동시대 대구지역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광복회 단원으로 무장투쟁에 앞장선 긍석 김진만 선생의 기명절지화, 사군자화 등 10점을 선보인다. 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916년 권총을 휴대하고 동생 김진우와 함께 자신의 장인인 대구부호 서우순 집에 침입하여 발사했고,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옥고를 치르고 아들 손자도 독립운동에 헌신한 3대 독립지사 가문이다. 긍석 김진만 作 - 기명절지그는 서병오 선생과 중국, 상해와 소주 등 수년간 동행하며 수묵 정신을 배웠다. 김진만 선생의 난초와 대나무 그림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곧은 절개와 기상을 볼 수 있다. 긍석 김진만 作 - 기명절지작품을 공개한 김진혁 학강미술관장은 “올해는 뜻깊은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해로 그동안 수집한 작품 중에서 우리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 지사의 수적을 공개하고, 귀중한 62점의 작품을 소개한다.”라고 전했다.한편 서병오의 제자 죽농 서동균의 문인화 10폭 병풍도 공개되는데, 십군자의 다양한 소재를 상징하는 문인화를 서동균 말년에 섬세한 필획의 사의화로 그려졌으며, 서병오의 작품세계와 정신에 영향을 끼친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완당서첩과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대련글씨, 팔공산 아래에 거주한 석재 선생의 스승 팔하 서석지 선생의 8폭 행서 등 주옥같은 민족미술품이 전시된다. 2019. 3. 8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민족미술 – 달성에서 꽃피다 展기간 : 2019. 2. 18 ~ 3. 29장소 : 달성군청사 2층 참꽃갤러리문의 : 010-48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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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오는 3월 1일(금)부터 4월 21일(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1독립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展을 개최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등록문화재 제664-1호로 지정된 ‘3․1 독립선언서’(보성사판)를 비롯하여 독립운동가를 포함한 근대 인물들의 친필과 20세기 한국의 대표적인 서화미술 작품들이 다수 공개된다. 벽초 선생과 제자 김용준 (1948년)김용준종이에 먹, 62×33.5cm밀알미술관 소장 총란도이하응 (흥선대원군)종이에 먹, 43.3×174.6 cm개화공정미술연구소 소장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조선, 대한제국을 지나 대한민국이 수립되기까지 다양한 관계 인물과 사건들을 글씨와 그림을 통해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의 제목이 <자화상 - 나를 보다>인 만큼 마치 자화상을 그리듯 지난 100년간의 우리 역사를 서화(書畫)라는 키워드로 되돌아보며 당대 인물들의 고뇌와 열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묵란도(오세창 찬) (1920년대)이회영종이에 수묵, 166.5×50cm우당기념관 소장한운야학 閑雲野鶴 (1945년)김구종이에 먹, 34.5×133.5cm성베네딕도회 수도원 소장이번 전시의 이야기는 조선 말기에서 시작한다. 시․서․화(詩書畵)란 바로 그 정신이라고 여겼던 조선에서 선비의 인격과 학문은 곧 시서화로 표현되었다. 개화파와 위정척사파들에게는 모두 위국의 충정을 확인할 수 있는 글씨가 있었다. 나라를 잃고 순절한 사람들에게서는 피끓는 안타까움이 묻어나고,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사람들의 글씨에서는 욕망이 도사리는 그 내면을 확인해볼 수 있다. <전시정보>자화상 自畵像 - 나를 보다기간 : 2019년 3월 1일(금) ~ 4월 21일(일)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 (실험 · 현대 Ⅰ·Ⅱ·Ⅲ 전시실)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 오후 7시) * 매주 월요일 휴관도슨트 : 매일 오후 2시, 5시(주말, 공휴일 포함)2019. 3. 4글씨21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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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서 주최, 주관하는 신사임당행사 예능대회에서 인연을 모아 만든 2009클럽(이하 09클럽)회원들이 기해년 10주년을 맞이하여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이 지난 20일(수)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09클럽은 누구나 쉽게 모여 클럽원이 된 것이 아니라 당당히 신사임당의 날 예능대회에 참가 후 심사를 거쳐 입상하여 서예작가로 인정받은 회원들이다. 이러한 09클럽의 10년의 세월 동안 연마한 회원들의 서예에 대한 사랑과 실력이 모아진 전시이다. 09클럽 강두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여성 서예인의 초석을 놓았다는 기쁨과 함께 한달 간의 교육 과정에서 신사임당 묘소참배, 도자기에 붓글씨, 그림 및 체험학습과 교수님들의 명 강의를 통해 평생 같이 할 취미를 공유한 회원님들과의 인연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09클럽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아림 강두임 作화정 손신진 作갈뫼 안순남 作또한 “앞으로 스마트폰에 빠져 한쪽으로 치우친 어린 세대에게 서예로 감성과 예절의 가치를 가르치고 노년 세대의 선후배들에게 서예를 권장하여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한다.”라며 09클럽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청진 양애선 作만곡 유성균 作서로 살아온 환경과 나이도 다르고 각자 추구하는 서예의 길도 다르지만 10년 동안 09클럽이라는 이름 아래에 모인 회원들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더욱 단단해지며 함께 성장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은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기화 이혜자 作겹내 최금옥송하 김정묵<전시정보>09클럽 10주년 묵향회원전기간 : 2019. 2. 20(수) -26(화)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2019. 2. 25취재 이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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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展
<4인4색전> 네 명의 작가가 한 자리에 모여 서화의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느껴볼 수 있는 <4인4색전>이 지난 20일(수) 경운동 갤러리 미래에서 열렸다. 참여 작가로는 무구 김백호, 벽초 박홍규, 매당 유혜선, 일양 정헌만이 참여하여 각자의 개성과 필체가 돋보이는 각 11점의 작품들을 출품하여 관람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무구 김백호작가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을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 간사, (사)한국서가협회 학술분과 위원장 등을 맡으며 작품 활동 뿐 아니라 서예계의 여러 방면에서 힘쓰고 있다. 그는 변화 속에서 밝고 바름에 순응하며 사는 지혜를 빌리고자 『주역』을 보다가 마음에 와 닿는 괘의 문구를 골라 작품을 하였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을 보면 글자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한문서예에 일가견이 없는 사람들도 한 눈에 쉽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무구 김백호 作무구 김백호 作전시장에 매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벽초 박홍규의 문인화 작품들은 그야말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섬세하게 표현된 매화꽃과 몽우리들은 곧 필 매화꽃에 대한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벽초 박홍규는 (사)한국서가협회 이사, 대한민국서예전람회 문인화분과 심사위원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전 출품 등 다방면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벽초 박홍규 作 벽초 박홍규 作매당 유혜선 작가는 아름다운 한글서예작품들을 출품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다양한 한글서체를 선보여 한글서예의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그는 “서예술은 지식과 품격, 끈기가 합쳐진 예술이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통사람보다도 몇 배의 근면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러한 작가의 삶이 작품에 투영 되었을 때에 비로소 작품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라고 밝히며 서예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하여 전하였다. 매당 유혜선 作매당 유혜선 作한글서체의 매력 뿐 아니라 한문서예의 다양한 매력도 느껴볼 수 있다. 일양 정헌만 작가는 평소에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두었던 문구들을 구성하여 전서, 예서, 행서, 초서, 국한혼용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는 작품을 대중 앞에 펼쳐 보인다는 것은 작가 내면의 세계를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행위라고 하였다. 그가 선보이는 11점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어떤 내면의 세계를 말해줄지 기대 된다. 일양 정헌만 作일양 정헌만 作4인4색전은 2월 26일(화)까지 경운동 갤러리 미래에서 진행된다.<전시정보>4인4색전기 간 : 2019. 2. 20(수) - 26(화)장 소 : 경운동 갤러리미래(02-592-4303)2019. 2. 22취재 이승민 기자
[Review]
허회태 개인전 <심장의 울림展>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한 서예가이자 한국 전통 서예와 회화, 전각을 접목한 \'이모그래피(영어 이모션(Emotion)과 서예라는 의미의 캘리그래피(Calligraphy)를 합친 말)\'의 창시자인 허회태 작가가 붓글씨와 조각 작품을 결합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종래의 이모그래피(Emography)는 인간 사회의 희로애락을 한 번의 붓질로 번득이는 찰나의 세계를 가장 단순하게 축약하여 표현하였다면, 이번에 전시되는 이모스컬퓨쳐(Emosculpture)는 철학적 메시지를 한지에 직접 붓으로 빼곡히 써서 기술한 입체 조각들의 군상에 의해 표출된 작품들이다.허회태,생명의 꽃1,60x65cm,한지,혼합재료,2018이번 전시는 ‘위대한 생명의 탄생’에서부터 “생명의 꽃”, “심장의 울림” “헤아림의 잔치”로 확장해 가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허회태,심장의 울림3,91x117cm,한지,혼합재료,2018또한 ‘심장의 울림’전은 그동안 서예로부터 출발하여 이모그래피와 회화, 그리고 조각 설치로 그 영역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영역의 확장뿐만 아니라 이 모든 분야를 융합시켜 새로운 예술세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허회태,심장의 울림4,96x85cm,한지,혼합재료,2018허회태 작가는 “근래에 들어 생명과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왔고, 그 속에서 얻은 성취가 ‘심장의 울림’작업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라고 전하였다. 허회태,심장의 울림5,172x132cm,한지,혼합재료,2018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붓글씨로 한지에 적어 이를 입체 조각으로 표현한 허회태 작가의 심장의 울림展은 2월 19일(화)부터 27(수)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된다.<전시정보>허회태 심장의 울림展기간 : 2019. 2. 19(화) -27(수)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2019. 2. 21글씨21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