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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현 조향진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
서예에서 시작해 문인화로 작품영역을 넓혀온 다현 조향진 작가의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더원 미술세계에서 2023년 6월 13일(화)부터 19일(월)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 주제에 맞춰 이번 전시에는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향진 작가의 문인화 37점이 선보였다.조향진 작가는 “서예를 전공했는데 단국대학교 동양학과 수업에서 학생들과 전통 문인화 작업을 하면서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논문 배경을 설명했다.서예를 전공한 만큼 작가는 문자를 쓰는 필법으로 문인화를 그리고, 문인화의 미감으로 문자를 재구성했다.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 출품작은 크게 세 가지 형식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문자와 그림이 같은 비중으로 배치된 문인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을 복합적으로 어떻게 융화시킬지 고민하고, 그림에 갑골문으로 자연스럽게 글씨를 써서 문자가 곧 작품이 되도록 했다.둘째, 동양화처럼 순수하게 그림의 조형성에 중심을 둔 산수화 형식이다. 작가는 글자와 그림의 특징을 선으로 보고 선으로 동양화를 그렸다.셋째, 민화의 해학미와 파격미를 함축한 동물화 형식이다. 민화적인 요소를 수용하면서 작가가 좋아하는 파스텔 톤으로 물을 빼 작품은 동화처럼 편안한 느낌을 준다.물론 이 세 가지 형식이 자로 잰 듯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두 가지 형식이 혼재하거나 세 가지 형식이 복합적으로 드러나기도 한다.이 세 가지 형식에는 다른 작가와 다른 조향진 작가만의 기법이 녹아 있다. 그것은 화선지 대신 판화지를 쓰고 판화기법을 차용한 실험적인 제작방식이다. 작가가 전통의 현대화를 얼마나 고민했는지 보여주는 단편이다.조향진 작가는 “그 동안 순수 서예와 순수 문인화 작업만 했다. 회화성으로 중심으로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문인화 공부를 통해 문자와 미술 재료를 사용한 융합적인 면을 더 심도 있게 파고 들겠다”라고 말했다.한편 다현 조향진 작가는 대전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하고 동대학원 서예과에서 「봉래 양사언의 서예」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동양화과 박사수료 후 연구논문을 준비 중이다.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예대전 서예부문과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대전의 유등서예한자 원장으로 단국대학교 동양학과와 공주교육대학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 쏟고 있다.조 작가는 2023년 하반기에 연구논문에 매진하며, 청년서단전, 충청서단전, 현강연서회 회원전 등 전시 출품이 예정돼 있다. 박사학위 청구전은 서울전시에 이어 대전전시가 대전 중구 대전예술가의집 7관에서 2023년 7월 11일(화)부터 7월 16일(일)까지 일주일 동안 이어진다. 초대행사는 7월 12일(수) 오후 5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2023.06.20.<전시정보> 다현 조향진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학위 청구전문인화를 통한 현대회화 표현연구 - 서울전시 -전시기간 : 2023년 6월 13일(화) ~ 6월 19일(월)오프닝 : 2023년 6월 14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갤러리더원 미술세계(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24 5층)문의: 010-6424-2462 - 대전전시 -전시기간 : 2023년 7월 11일(화) ~ 7월 16일(일)오프닝 : 2023년 7월 12일(수) 오후 5시전시장소 : 대전예술가의집 7관(대전 중구 중앙로 32)문의: 010-6424-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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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정숙모 일곱번째 개인전 <청송예찬>
아연 정숙모 작가의 일곱번째 개인전 <청송예찬>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 3관에서 2022년 10월 19일(수)부터 10월 25일(화)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정숙모 작가는 40여 년을 한결같이 전통 문인화를 연구하고 있는 화단에서 보기 드문 여류작가로 손꼽힌다. 그동안 전통 재료나 기법의 과감한 변화를 통해 문인화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아왔다. <청송예찬(靑松禮讚)>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작을 비롯해 작품활동을 하며 주로 소나무를 즐겨 그려온 정숙모 작가의 작품 45점이 선보인다. 청송예찬 · 140×70cm×6지금까지 주로 묵송을 그리고 전통 문인화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담묵을 사용해 소나무를 그려왔던 정숙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청송예찬\'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재료를 바꿔 소나무의 푸름을 표현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 삼아서 청송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짙푸른 솔잎은 눈을 시원하게 할 뿐 아니라 맑은 기운까지 느끼게 한다. 햇살 좋은 날에 · 95×37cm정 작가는 “언제부턴가 현대인의 미감에 부합하는 소나무를 표현하는 데에 고민하기 시작했고 소나무의 싱싱한 기운을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노력을 기울인 시간과 작업량이 쌓이면서 조금씩 의도한 바를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그대 있음에 · 50×70cm이번 전시가 많은 사람에 큰 호응을 받기를 바란다며 그는 “작업을 하는 내내 소나무의 기운이 전해오는 느낌이었는데,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이 기운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덕분에 · 26×41cm한편 아연 정숙모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 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천수 예술사상의 회화 미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 경기대, 원광대 외래교수와 예술의 전당, 한국서예박물관, 삼성그룹 성우회, 삼성전자 e-club에서 10여 년간 문인화를 가르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문인화가로 평가받는다. 松韻 · 75×60cm현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서가협회 자문위원, 한국문인화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아연 문인화연구소에서 문인화를 가르치며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二松圖 · 75×140cm×2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는 소나무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법연구를 꾸준히 이어가 기회 있을 때마다 선보일 계획이다. 정 작가는 “지금은 예술계도 탈장르의 시대”라고 강조하고, “지난 40여 년간 걸어온 문인화가로서의 길을 토대로 나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2022.10.14한동헌 기자 <전시정보>아연 정숙모 일곱번째 개인전<청송예찬>전시기간 : 2022년 10월 19일(수) ~ 10월 25일(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3관(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문의 : 010-2292-0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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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차일수 개인전 <물러나 文人畵에 들다>
좋은 친구 만나면 · 70×140cm <물러나 文人畵에 들다>는 5월 3일(화)부터 9일(월)까지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도 개최 후, 5월 11일(수)부터 5월 1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개최하였다. 紅顔(붉은 얼굴) · 70×140cm청계 차일수 선생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어설프게 해왔던 그림 세계를 좀 더 깊이 천착(穿鑿)해보고자 용기를 내었다. (중략) 이번 작품에는 문인화의 근원적인 바탕을 살리는데 목표를 두었다. (중략) 청계문인화의 독창성을 불어넣고자 고뇌와 번민의 시간을 집착하였다.”며 말을 전하였다. 彩菊東籬下 · 70×140cm문인화가 목원 김구 선생은 “몇 번의 개인전을 통해 볼 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오며 문인화를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이해가 쉽도록 배려해 가면서 문인화가 생활 속에서 항상 살아 숨 쉬며 모두가 듣고 보고 즐기는 그림이 되도록 본인 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중략) 잘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져 버릴 수도 있는 작업에서 탈피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마다 않고 있으니 바쁜 세상에서 정신과 마음의 평온을 통해 표출된 작품이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 보며,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그림을 보면서도 찬사와 감동을 얻는다.”며 격려사를 전하였다. 色&空 · 70×140cm청계 차일수 선생은 2008년 제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8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22. 5. 17글씨21 <전시정보>물러나 文人畵에 들다창원展전시기간 : 22. 5. 3(화) ~ 5. 9(월)전시장소 :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서울展전시기간 : 22. 5. 11(수) ~ 5. 17(화)전시장소 : 한국미술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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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 신상구 개인전 <당신 앞에 서성거린 내가 미워서>
당신 앞에 서성거린 내가 미워서 오픈식초사 신상구 선생의 개인전이 1999년 겨울 첫 개인전 이후 22년 만에 개최되었다. 행곡리 처진 소나무초사 신상구 선생은 “중학교 때, 등교하다가 쑥뚜 쪽을 보며 학교에 가지 않고 저곳에서 하루 종일 있고 싶었던 날이 있었다. 그 숲으로 가고 싶었던 나날들. (중략) 당신 앞에 서성거린 내가 밉다. 내 운명이요, 내 삶이었다. 당신 앞에 서성거릴 수밖에 없었기에 미운 대상에 한 번은 다가가보려고 한다. (중략) 이전부터 타협하는 줄도 모르게 아랫목을 찾아버린 그대여. 당신 앞에 서성거린 내가 미웠지만 이제 더는 피할 수 없어 당신 앞에 선다.” 전하였다. 철길 건널목소설가 김훈은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세상을 대하고 받아들이는 신상구 형의 마음의 천진성의 바탕을 생각했다.” 라며, “그의 그림은 고난을 쓰라림의 느낌으로 드러내지 않고 그것을 견디면서 통과해 나온 사람들의 마음의 온기를 전한다.” 또한, “울진에서 나는 물고기와 함께 동해의 빛을 멋을 수 있었다. 울진의 빛이 신상구의 화폭에 내려와 있다.”라고 말을 전하였다.묵매<산원소매 山園小梅>32점의 작품에는 울진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가 녹아져있다. 홍촌 친구집이번 전시에서 작품마다 직접 해설을 곁들여 서예에 대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김수영 시초사 신상구 선생의 개인전은 1월 21일(금)부터 1월 25일(화)까지 울진연호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개최되었다. 2022. 02. 08글씨21 <전시정보>초사 신상구 개인전<당신 앞에 서성거린 내가 미워서>전시기간 : 2022. 01. 21(금) ~ 01. 25(화)전시장소 : 울진연호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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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를 걷다展
전라남도 진도군 출신의 수묵화가 6인의 그룹전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 G&J갤러리에서 2021년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렸다. 2006년부터 올해까지 ‘남도를 걷다’라는 주제로 3회전을 맞은 이번 전시는 금봉 박행보, 전정 박항환, 임농 하철경, 우계 박충호, 소석 구지회, 우송헌 김영삼 화백의 6인 6색 수묵산수, 전통문인화, 현대문인화 등으로 구성됐다. 박행보 화백은 ‘선’의 강약과 끊어질 듯 이어지는 리듬으로 작품 전체를 압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줬으며, 박항환 화백은 과거 남종화의 필묵전통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거침없는 운필이 가미된 남도 산수의 세계를 그려냈다. 남농 허건 선생의 제자로 남종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 수묵화의 원로이자 대가인 하철경 화백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박충호 화백은 철저한 현장 중심주의 작업으로 사물과 호흡을 나눈 작품을 선보였다. 구지회 화백은 먹을 사용해 간략하게 그린 후에 엷게 채색하는 전통 문인화와 달리 과감한 생략과 색감으로 문인화를 재해석했으며, 사군자와 연(蓮)을 즐겨 그리는 김영삼 화백은 매화꽃이 모진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세월의 느낌을 먹의 농담과 채색으로 표현해 생동감과 기품을 담아냈다. 이번에 전시된 여섯 작가의 작품은 남종화의 전통을 바탕으로 남도수묵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험하되 그 본령을 꿋꿋하게 지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 12. 3객원기자 한동헌<전시정보>남도를 걷다展전시기간 : 2021. 11. 24(수) ~ 11. 30(화)전시장소 : G&J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1-1 가나인사아트센터 3층)출품작가박행보 박항환 하철경구지회 박충호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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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먹그림회원전
전시장 전경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지도 아래 50여 명의 회원들이 준비한 먹그림 회원전이 지난 11월 3일(수)부터 9일(화)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열렸다. 일반적으로 먹으로 그린 그림을 문인화라고 하는데 이 전시회는 문인화 대신 순수한 우리말의 ‘먹그림’으로 표현하였다.찬조작품우송헌 김영삼 · 기다림 · 62.5×52cm우송헌 먹그림전은 올해로 33년째이며 3년에 한번씩 열리는 회원전이지만 올해 전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년 만에 열렸다. 가원 이도영 · 梅有人不俗 · 43×45cm호연 김현민 · 묵매도 · 140×70cm이번 회원전에는 강인숙, 고선자, 김명임, 김수나, 김수녕, 김숙연, 김순자, 김아름, 김정란, 김정현, 김정호, 김해석, 김현민, 김호풍 등 52명과 우송헌 김영삼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소연 박수현 · 이야기 속으로 · 68×68cm산내 박정숙 · 난 · 42×35cm김영삼 선생은 회원전 격려사에서 ‘시각적으로 현란하게 급변하는 오늘날 문인화를 그리는 것은 선지를 펼쳐 고요한 내면의 참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전했다. 심정 손현숙 · 석국 · 70×200cm소연 이윤정 · 바람 · 69×70cm우송헌 먹그림회 이도영 회장은 ‘시詩⦁서書⦁문文에 정통했던 채옹은 서예와 그림은 자기 자신의 창작이 요구되며 자기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추사 선생이 추구한 문자향文字香, 서권기書卷氣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라고 밝혔다. 효송 이진행 · 세한이우 · 51×70cm남송 정준식 · 난초 · 44×60cm‘서권기’라고 하는 사고의 깊이와 ‘문자향’이라고 하는 감성의 향기를 아울러 갖추었던 추사가 창안한 독특한 추사체의 정신을 추구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것이다. 인당 조재영 · 인연이 지중하여 · 46×54cm우송헌 먹그림회만의 감성과 필력을 다음 전시에서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2021. 11. 19글씨21 <전시정보>제10회 먹그림회원전전시기간 : 2021. 11. 3(수) ~ 11. 9(화)전시장소 : 경인미술관 제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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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
오픈식 현장전시장 전경9월 1일(수)부터 7일(화)까지 일주일간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에서 <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이 개최됐다. 석창 홍석창 · 봄소식 · 35×140cm한국서예가협회는 역사가 깊은 단체로 회원들의 실력도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 젊은 작가들을 많이 수혈하고 있어 세대를 아우르는 서예의 장으로서 대한민국 서예의 기둥이 되고 있다. 옥산 강선구 · 管仲·九敗 · 70×70cm한국 서예가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예의 발전을 위하며 전체 서예가의 권익의 옹호, 서협전 개최, 서예연구지 발행, 서예에 관한 고전 및 도록 발간 등을 목적으로 1964년에 창립됐다. 지금까지 회원의 면모와 규모에서 명실 공히 한국서단을 대표할 만한 단체로 여겨지고 있다. 청운 김영배 · 筆墨千秋趣河山萬里情 · 70×137cm공모전이 아닌 순수 서예단체를 지향하면서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고 학술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서예가들이 자연스레 왕래하고 의견을 공유하면서 화합을 이루고, 서단이 직면한 문제에도 적극 참여해 서단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창봉 박동규 · 阮堂先生詩 次梅花詩韻句 · 34×188cm×2 한국서예가협회는 각 대학교의 서예과를 중심으로 서예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젊고 실력 있는 작가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한국 서단의 미래에 기틀을 놓은 바 있다. 꽃길 박무숙 · 성산별곡 중에서 · 70×70cm이번 <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의 출품자는 232명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큰 규모의 서예전이었다. 출품자 수로 전시회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서예라는 예술이 옛것으로 치부되곤 하는 현시대에 200명이 넘는 작가가 참여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효산 손창락 · 白雲居士詩 行過洛東江 · 67×200cm송민 이주형 · 高兆基詩 山莊夜雨 · 70×250cm한국서예가협회 회장 조성주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양의 서예술은 실로 은근과 끈기 그리고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는 분야”라고 하며 “이는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룰 수 없는, 잣니과 긴 싸움을 해야 하는 예술장르이지만 어찌 보면 그것이 서예술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전했다. 사헌 정주하 · 淸風滿竹林 · 35×135cm일양 정헌만 · 李顯郁先生詩 · 62×132cm또한, “그간 한국서예가협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매년 회원전을 개최하여 협회의 위상 제고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고 하며 “이는 앞서 우리 협회를 이끌어오신 전임 회장단과 열성으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의 덕분이라 여긴다”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국당 조성주 · 菜根譚句 · 65×190cm인당 조재영 · 여름날 · 60×120cm오랜 코로나19와의 싸움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와중에 예술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된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치열한 삶에서 작은 쉼표가 되어주고 싸움과 갈등이 난무하는 사회에 화합과 통합의 장을 마련해준다. 도곡 홍우기 · 四時 · 35×135cm이하 황진수 · 卍海先生詩 秋曉 · 60×138cm게다가 서예는 옛 전통과 현인의 지혜를 간직한 예술이기에 방황하는 마음과 길을 잃은 질문에 명쾌한 통찰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전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으며 오로지 서예를 위해 정진하는 회원들의 노고가 그 어느 때보다도 돋보였다. 내년에도 한국서예가협회 회원들의 멋진 작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21. 9. 8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제56회 한국서예가협회전전시기간 : 2021. 9. 1(수) ~ 9. 7(화)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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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2021 초대작가전
전시장 전경6월 23일부터 29일까지 일주일간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1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이 개최됐다. 목원 김 구 · 세상을 품다 · 50×150cm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작품 활동에 매진하여 문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미술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림을 통해 관람객에게 감동과 위로, 그리고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당 김연익 · 천연기교(天然奇巧) · 44×64cm대한민국미술대전은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공예부문, 전통공예부문, 디자인부문, 서예부문, 문인화부문으로 나뉜다. 1982년 1회를 맞이한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올해로 40회를 맞이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술대전으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우송헌 김영삼 · 청죽도 · 49×103cm문인화는 직업화가가 아닌 문인(文人)들이 그린 그림이라는 점에서 다른 그림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진다. 구체적인 형상이나 격식을 중요시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그리며 문인의 내적 수양으로부터 표출되는 기운이 나타난다. 그림만 있기도 하고 그림에 시와 글이 결합된 형태도 있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감상에 즐거움을 더한다. 우계 장정영 · 道(도) · 50×70cm현대에는 문인이라는 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어 및 정의의 불완전함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옛 문인들의 고고한 정신만큼은 현대까지도 계승되어 작품에 녹아들고 있다. 우향 김동애 · 님 오시면 · 60×60cm문인화는 많은 이야기를 한 폭에 담아내야 하기에 함축적이며 간결한 멋이 특징이다. 또한,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대상을 보고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과 느낌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림 너머에 있는 작가의 내면에 공감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 고운 허명숙 · 視線(시선) · 50×146cm문인화부문 초대작가전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전시로 시, 서, 화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주요한 예술 장르로서 관람객에게 높은 예술적 가치를 전달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다. 소석 구지회 · 시대새 · 46×63cm아라 송정현 · 대숲에 새 · 50×140cm먹으로 화폭을 가득 채운 그림부터 섬세한 붓터치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까지 각양각색의 문인화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대나무, 개나리, 능소화, 고양이, 박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자연물을 작가 고유의 시선으로 담아낸 그림들은 익숙한 대상에서 새로운 감정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선사했다. 공곡 정봉기 · 일송(一松) 도광양덕(韜光養德)-시경 · 36×43cm천야 정영미 · 소나무 · 53×135cm초대작가로는 벽하 최형주, 목원 김구, 고운 허명숙, 승보 김진국, 소석 구지회, 연정 이강옥 등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주가 되어가는 와중에 귀한 그림들을 눈에 직접 담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21. 7. 9객원기자 신혜영 <전시정보>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2021 초대작가전전시기간 : 2021. 6. 23(수) ~ 6. 29(화)전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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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윤종득 山下金蘭圖展
전시장 전경(좌)근원 김양동 선생 · (우)산하 윤종득 작가산하금란도(山下金蘭圖)전이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 1, 2관 전관에서 개최되었다.산하 윤종득 · 金蘭圖 · 59×72cm산하 윤종득, 나이 54세. 활동 경력으로 치면 매우 특이한 작가다. 글씨, 전각, 회화, 문인화등 분야를 넘나듦이 거침이 없다. 윤종득의 활동상은 통상적인 서예가들과는 사뭇 다르다. 평생을 살면서 개인전 한 번 제대로 하기 어려운 서예가들에겐 참 낯선 작가이다. 산하 윤종득은 2006년 첫 개인전(산하 윤종득 전각전)을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주었고 최근 몇 년간 사군자에 심취해 있다. 2019년에 보여주었던 묵죽에서는 야생의 대나무(野竹圖)를 보여주더니 이번에 소개될 작품전에서는 금란(金蘭)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산하 윤종득 · 金蘭圖 · 33×72cm작업에 표현될 재료에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냥 전통적인 사고와 형식을 자신만의 언어로 해체 후 교집합 된 칼잡이의 그림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산하 윤종득 · 金蘭圖 · 60×93cm난은 사람이 드문 곳에서 자라고 그 모습이 기품 있고 향기 또한 그윽하여 유곡가인(幽谷佳人), 향조(香祖) 등의 별명이 붙어 있다. 동아시아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군자의 이미지에 비견되면서 줄곧 그림의 소재로 다루어져 왔다. 화목(畵目)으로서의 난은 단조로우면서도 서예적이며 선(禪)적인 그림이다. 즉, 채움보다 여백을 담아내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여백은 남겨진 빈 곳이 아니라 울림의 공간이다. 산하 윤종득 · 金蘭圖 · 60×69cm본 전시의 제목은 산하금란도(山下金蘭圖)전이다. 산하는 작가의 아호이며 금란(金蘭)은 벗 사이의 두터운 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역 계사 상전에 ‘군자의 도는 혹 나가기도 하고 혹, 처하기도 하고 혹, 침묵하고 말하기도 하나,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끊고,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라는 말에서 유래한다.산하 윤종득 · 金蘭圖 · 52×45cm마치 추사가 석파의 난화를 평가하며 나눈 편지글처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금란의 이야기가 산하금란도 전에서 읽을 수 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산하 윤종득 · 金蘭圖 · 36×68cm‘보여주신 난초 그림에 대해서는 이 늙은이도 의당 손을 오므려야겠습니다. 압록강 이동以東에 이만한 작품은 없습니다... 제가 난초를 그리지 않은 지 20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이 늙은이에게 난초를 요구하는 사람은 석파의 난초를 구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구천 구백 구십 구분에 이르렀다 해도 나머지 일 분만은 원만히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이 마지막 일 분은 웬만한 인력으로는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인력 밖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겠지요.’ 2021. 4. 16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산하 윤종득展山下金蘭圖전시기간 : 2021. 4. 29(목) ~ 5. 5(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1·2 전시관
[Review]
2021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 교수작품전
전시장 전경1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의 교수작품전’이 개최됐다. 초정 권창륜 · 陶淵明 詩 · 32×138cm작년 12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 졸업전시회가 개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서예교육강사과정을 이끄는 권창륜 교수, 이영철 교수, 조종숙 교수를 비롯해 총 17명의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진이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원당 이영철 · 金剛經 · 100×200cm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은 한문교육과 인문학적 교양의 부재로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가 초래되는 현대사회에서 서예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를 길러내고 서예의 계승과 발전,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개설된 과정이다. 규당 조종숙 · 이병기 시조 옥잠화 · 35×135cm본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졸업 후 작품활동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서예강사로 활약하며 각자의 기량을 더욱 개발하고 대한민국 서예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11기 학생들은 얼마 전 졸업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뽐내기도 했다. 설초 김정민 · 古祥瓦當 · 60×60cm학생들의 뛰어난 기량과 서예에 대한 열정은 그것을 뒷받침해준 교수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의 교수진은 뛰어난 실력과 남다른 이력으로 대한민국 서예 발전을 선도하며 우리나라에 서예가 그 본질과 영향력을 잃지 않도록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석정 김진영 · 次鵝湖韻一朱熹 · 30×180cm그중 초정 권창륜 선생은 (사)한국전각협회 명예회장, 서령인사 명예이사, (사)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 이사장, (사)초정서예연구원 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의 대가로 손꼽힌다. 또 원당 이영철 선생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북경대학 박사를 거쳐 현재 중국신화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규당 조종숙 선생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장,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원로서예문인화총연합회 공동회장을 역임했다. 죽암 여성구 · 金仁存先生 詩 \"大同江\" · 70×137cm이처럼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에는 뛰어난 교수진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서예의 미래에 필수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서예강사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촌 이상태 · 송하서옥도 · 22×36cm이번 전시회는 교수작품전인 만큼 작품 수준이 월등했으며 진정한 서예 대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서예가를 비롯해 예술에 몸담은 많은 사람이 찾아와 묵향 그윽한 공간에서 서예의 정수를 마음껏 즐겼다. 우정 정응균 · 빈 가슴속의 폭동 · 70×180cm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총장 이영철은 “여러 교수님께서 참신한 사고와 창조 정신으로 동방의 예도(藝道)를 선도(先導)해 나가시길 바란다”며 “그 길에서 막힘이 있으면 뚫어주고 좁으면 넓혀주는 일에 대학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백원기는 “스승의 치열한 작품 활동은 제자들에게는 사표(師表)가 되고, 학교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하며 출품한 교수들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삼도헌 정태수 · 墨竹 · 200×70cm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는 등 난관이 있었지만, 서예에 대한 열정과 교육자의 참된 정신으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과정 학생들에게 서예에 대한 지식과 뜻을 전달한 교수진들에 박수를 보낸다.2021. 1. 26객원기자 신혜영<전시 정보>2021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교육강사과정 교수작품전전시기간 : 2021. 1. 14(목) ~ 1. 20(수)전시장소 : 백악미술관 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