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갈물한글서회 제35차 정기총회 개최
2018년 1월 11일(목) 오전 11시 AW컨벤션센터(구.하림각)에서 (사)갈물한글서회 제35차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다. 2017년도 사업 경과보고에는 1. 제34차(사)갈물한글서회 정기총회, 2. 이사회 개최6회, 3. 꽃뜰 이미경 선생님 100세 특별전, 4. 꽃뜰 이미경 선생님 학술강연회, 5. 갈물선생님 묘소 참배, 6. 제56회 (사)갈물한글서회 지상전, 7. 이사회 야유회, 8. (사)갈물한글서회 소식지 발간 등이 있었다.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수입·지출 결산서 세부사항, 꽃뜰 이미경 100세특별전 수입지출 결산서, 자산현황 등을 보고하였다. 제19대 회장 산내 박정숙 이어 감사보고가 있었으며 2018년도 사업계획, 예산 운영규칙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20대 회장선출이 있었다. 제20대 갈물한글서회 회장에 지송 이정옥, 감사 혜성 서복희, 늘보리 윤곤순이 선출되었으며, 지난 19일(금)에 제20대 임원과 이사가 선임되었다. 선임된 임원과 이사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20대 회장 지송 이정옥 회장 지송 이정옥 감사 혜성 서복희, 늘보리 윤곤순 부회장 매당 유혜선총무 평양 박숙희, 한빛 한상미서기 눈길 김인원(이사회), 새움 박경희, 월봉 이혜정회계 혜정 이현숙(이사회), 채은 김복순, 취련 성영숙이사다래 강보배, 꽃뫼 고인숙, 벽송 고후규, 예린 구희자, 갈꽃 권숙희, 현초 권옥순, 청림 김경숙, 다솔 김방희, 은모래 김숙, 난전 김영숙, 요람 김정화, 지정 김형진, 죽리 박경숙, 소전 박미숙, 청향 박용희, 갈매 박정자, 자미헌 박종희, 송원 배인숙 예솔 백경자, 늘빛 서정수, 옥빛 신수옥, 진솔 오승연, 하정 윤병혜, 오초 이명실, 진샘 이민재, 찬샘 이상옥, 소운당 이승진, 한벗 이언주, 슬찬 이영이, 지원 이화옥, 영주 정봉아, 솔내 정재연, 금아 지복선, 명보 최명숙, 박옥 최재연, 송원 하현숙, 서정 현명숙, 소원 홍성란, 상리 황인숙 2018. 1. 22글씨21 편집실
서총, 서예진흥법 입법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 열려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공동대표 권인호, 윤점용, 강대희, 김영기)는 지난 1월 10일 태화복지재단 강당에서 서예진흥법 입법추진위원회(위원장 권창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12월 <서예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한 데 이어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범서단의 인사로 입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위원장으로 권창륜 선생을 추대하였으며, 4명의 원로위원, 27명의 추진위원을 정하고 필요에 따라 증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권 위원장은 진흥법이 발의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소회를 피력하고 법안의 통과를 위해 전 서예인이 합심하여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갈 것을 강조하였다. 위원장 권창륜이돈흥 원로위원은 추진위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재정문제애 대해서 실질적인 안을 제시하였고, 주계문 원로위원은 지난날의 실패를 거울삼아 서예인의 단합을 강조하였다. 법안통과를 위한 실질적인 안을 여러 위원들이 나서서 개진하였다. 법률고문 최재천추진위는 앞으로 전 국회의원의 지지서명을 받기 위한 서명 작업을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서총) 공동대표단체의 조직을 통해 전국적으로 진행하며, 4월 중 서예진흥법안의 당위성 제고와 원만한 통과를 위해 <전국서예인대회>를 국회에서 대대적으로 시행하기로 하였다. 국회와의 소통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편으로 전 서예인의 관심과 협조를 이끄는 행사를 차례대로 열어가게 된다. 서예진흥법 입법추진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위원장 권창륜원로위원 이돈흥, 박원규, 주계문, 황성현법률고문 최재천(법무법인헤리티지 대표변호사)자문위원 최은철, 김영삼, 박정자, 김성환, 박양재(전 서총 공동대표)추진위원 선주선, 오명섭, 이남아, 정양화, 정웅표, 정해천, 최민렬, 한숙희, 곽현기, 김기동, 김병기, 김용관, 신명숙, 오치정, 이순금, 천금량, 류혜선, 박덕동, 윤 직, 이문재, 정연자, 김희태, 문관효, 박상찬, 박영옥, 임상동, 정영철당연직 권인호, 윤점용, 강대희, 김영기(서총공동대표) 임종현, 조인화, 김백호, 이영순(서총직무간사)책임간사 이종선(서총총간사) 또한, 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서총)은 작년에 이어 서예인 단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2월 23일 <서예-이 시대의 정신이다>를 주제로 하림각에서 진행된다. 서총에서 주최하고 한국서예진흥재단과 서예진흥정책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서예인 무술년 단배식>에는 서예진흥법추진위원, 진흥재단의 정책자문위원, 정책실행위원을 포함한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단체사진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단배식은 서단의 새로운 전통으로 이어가게 되어 서예인의 단합을 이끌고 예의를 중히 여기는 문화민족으로서 서예의 선비정신을 고양해 나가게 될 것이다. 2018. 1. 23글씨21 편집실
‘이영개 컬렉션’ 문화재 109점 일본서 귀향
일제강점기 기업인이자 고미술상이었던 이영개(1906 ~?)가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후까지 수집한 우리 고서화 109점이 일본서 돌아왔다. 경상남도 출신 이영개(1906~?)는 1919년 일본으로 건너가 말단 관직에 있다가 1934년부터 사업을 하여 크게 성공했으며 고미술상으로도 유명했다. 신세림 - 기려도교도((騎驢渡橋圖)추사 김정희 - 석란도(石蘭圖)이른바 ‘이영개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작품들은 지난해 8월 사업가이자 고미술수집가인 이재환 차이나웨이트레블 대표이사가 109점 전체를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오랫동안 보관되어있었으며 물려받은 소장자는 “조선 미술품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다.석봉 한호 - 이태백 시 망려산폭포(望廬山瀑布)이영개에 의해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빼돌려진 문화재는 추사 김정희의 ‘석란도’, 고려 또는 조선전기로 추정되는 ‘연지미인도’. 신세림의 ‘기려도교도’, 이징의 ‘수하쌍마도’등이 포함돼 있다.이징 - 수하쌍마도(樹下雙馬圖) 이징 - 연지미인도 (蓮池美人圖)소장자를 만난 이재환씨는 “소장품을 한 번에 정리하고 싶어했으며 가치가 높은 것만 골라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고 전시 계획은 없지만, 학자들이 원한다면 도판이나 실물을 보여줄 의사는 있다고 전했다. 2018. 1. 25김지수 기자
고찰 영국사 터 출토품 중, 구양순체 새김돌 1점 발견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적연구실 박찬문 팀장은 수년 전부터 조사해온 서울 도봉산 기슭의 고려시대 고찰 영국사터 출토품들 가운데 정교한 글자들이 새겨진 석각편 6점의 판독을 고경 스님(송광사 성보박물관장)께 부탁했다. 그중 한 점이 1,000여 년 전 국내 최고의 천자문 실물로 판명됐다.2012년 도봉서원 터(고려시대 영국사 터)에서 발견된 석각자료제공 : 불교문화재연구소2012년 서울 도봉서원 터에서 발견된 이 천자문 석각은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의 조사 당시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석각은 5-6세기 중국 양나라 문인 주흥사가 지은 <천자문>250구 가운데 163구와 165구, 167구의 앞 구절 일부가 새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도봉서원 터(고려시대 영국사 터)에서 발견된 석각자료제공 : 불교문화재연구소고경 스님은 “석각 글씨를 여러 번 보다 천자문 뒤쪽에서 본 글귀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갖고 다니는 천자문 색인과 대조해보니 꼭 들어맞았다”며 “국내 천자문 실물은 조선시대 이전의 판본이 없어 획기적인 국가문화재급 발견”이라고 전했다.2012년 도봉서원 터(고려시대 영국사 터)에서 발견된 석각자료제공 : 불교문화재연구소서예가인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도 “통일신라 때부터 고려 초기까지 유행한 당나라 명필 구양순의 전형적인 서체이고, 함께 발견된 고려 석경(돌에 새긴 불경)과 서풍, 새김 방식, 재질도 같아 고려 초 유물이 확실하다”라고 추정했다. 2012년 도봉서원 터(고려시대 영국사 터)에서 발견된 석각자료제공 : 불교문화재연구소불교문화재연구소 박찬문 팀장은 “우리나라에 있는 가장 오래된 천자문 유물은 조선시대 안평대군이 돌에 새긴 것을 탁본한 서첩으로 알려졌다”며 석각글씨가 고려시대보다 앞서는 통일신라시대 서체라는 주장도 있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변상도의 일부 연꽃잎 무늬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다른 석각 3점은 불경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을 새긴 국내 최초의 고려시대 석경이며, 또 다른 1점은 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변상도의 일부로 연꽃잎 무늬가 새겨졌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2018. 1. 26글씨21 편집실
서화가 모임 <여묵상우與墨尙友> 창립총회 개최
2018년 1월, 필묵의 우정으로 결성한 서화가 모임 <與墨尙友(회장 송종관)>가 창립되었다. <與墨尙友> 결성의 목적은 한국 서화계의 일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상호 돈독한 우정과 친목을 도모하며 상화하목(上和下穆)의 관계로 서로 벗을 삼아 활발한 서화 활동을 통하여 사계의 발전에 다소라도 기여하고 필묵으로 즐거운 삶은 누린다는 것이다. 60대 중견 서화가들로 구성된 이 모임의 명칭 <與墨尙友>는 맹자 萬章章句 하편에서 빌린 <尙友>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여묵상우는 2017년 9월경 발의가 되어 그간 3차의 주비(籌備) 단계를 거쳐 지난해 말 마무리 짓고, 올해 1월 24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또한 여묵상우는 다가오는 5월 10일 백악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 계획이다. 회원 모두가 한국 미술협회 서화부문에 초대된 작가이며 서울, 경기를 비롯한 광주, 청주, 제주 등 국내 각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서화가들이다. 향후 이 모임의 활동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8. 1. 26글씨21 편집실 <회원명단> | 한문서예강혜영 고영진 김용석 박동규 송종관 이쾌동 임춘식 전윤성 정양화 조성주 채순홍 최찬주 | 한글서예박순자 정복동 최미연 | 문인화김동애 김무호 김영삼 장정영 최경자
150여년 간 행방 묘연했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프랑스서 귀환
행방이 묘연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던 조선왕실 어책(御冊)이 프랑스에서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의 개인 소장자로부터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매입하여 지난 20일 국내에 들여와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사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외국에서 왕실의 의례용 도장인 어보가 돌아온 적은 있으나, 왕과 왕후의 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거나 왕비·세자·세자빈을 책봉할 때 옥이나 대나무로 제작한 어책이 들어온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669점은 지난해 10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고국에 돌아온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은 순조 19년(1819)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만들어졌다. 재질, 서체, 인각 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죽책에 새겨진 글은 당시 우의정 남공철이 지었고, 글씨는 서사과 이만수가 썼다. 크기는 높이25cm, 너비17.5cm이며, 6장을 모두 펼친 길이는 102cm이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사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국외 경매에 나온 한국문화재를 모니터링하던 중 지난해 6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프랑스의 한 경매에 나온 것을 발견하였다. 사진 상으로 죽책문의 내용을 판독하고 이를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에 기록된 내용과 대조한 결과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재단은 경매사에 거래 중지를 요청했고, 파리 보석상을 운영하던 할아버지로부터 죽책을 상속받은 소장자와 협의해 약 2억 5천만 원을 주고 사들이기로 했다. 구매 대금은 온라인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했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사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 프랑스로 흘러간 경위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기록상으로 1857년 강화도 외규장각의 물품 목록 ‘정사외규장각형지안’에 적혀 있는 것이 마지막이다. 프랑스군이 1866년 강화도를 침입한 병인양요 때 외규장각 도서를 자국으로 가져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시기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프랑스군이 남긴 약탈 문화재 목록에 죽책은 포함되지 않아 불에 타 사라진 것으로 여겨져 왔다. 죽책의 주인공인 효명세자빈(1808~1890)은 풍양조씨 조만영의 딸로 11세에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와 혼인했다. 효명세자는 요절했으나, 부부 사이에 낳은 아들 환이 헌종(재위 1834~1849)이 됐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사진 -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효명세자빈은 훗날 신정왕후로 봉해졌고, 철종(재위1849~1863)이 후사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자 흥선대원군의 둘째 아들인 고종(재위1863~1907)을 왕위에 앉혔다. 세간에는 대왕대비로서 고종을 수렴청정한 ‘조대비(趙大妃)’라는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헌종·철종·고종에게서 여러차례 존호를 받는 등 왕실 어른으로서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죽책의 귀환은 매우 반갑고 놀라운 사건이다. 조선왕실의 품격과 높은 문화수준을 보여주는 이 죽책의 발견을 시작으로 해외에 있는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발견과 귀환이 계속되길 기대한다.”라고 피력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로 되찾은 이 죽책은 어보와 어책 등 왕실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 전문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에 기증된다. 2018. 1. 31글씨21 편집실
토크콘서트, 일본 서예를 말하다.
글씨21(대표 석태진)과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 <일본 서예를 말하다.>가 지난 2월 8일 북촌한옥마을 ‘갤러리 사이’에서 열렸다. 참여자 모집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토크콘서트는 글씨21이 주최하고 (사)한국서예단체총협의회, 월간서예문화와 월간묵가가 주관하였으며, 심은 미술관(관장 전정우)이 후원하였다.월간 서도계 발행인 후지사키 아츠시이번 콘서트는 일본 서예계를 가감 없이 이야기하여, 서예계의 실상과 허상에 대해 논하고 더 나아가 한국의 실정을 짚어보자는 데에 취지가 있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일본의 월간 서도계 발행인 후지사키 아츠시와 일본 마이니치 신문 서도부 담당기자 키리야마 마사토시가 참석 예정이었으나 키리야마 마사토시는 신변상의 문제로 한국에 오지 못했다. 진행 김주회토크콘서트는 후지사키 아츠시씨와 글씨21의 일본지사 김주회 부사장의 통역과 진행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일본 서예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후지사키 아츠시씨 또한 한국의 실상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으며 서로의 대화를 통해 토크콘서트는 더욱 깊어졌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외교적 관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큰 현실 속에서 동아시아의 큰 공통점인 ‘서예’를 통해 서예의 과거와 현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참여자들의 무거운 눈빛에는 어두운 서예 미래를 조금이나마 밝혀보고자 하는 긍지의 빛이 담겨있었다. 글과 화면과는 확연히 다른 만남, 직접 대상을 만나 이야기 듣고 궁금한 점을 바로바로 질문할 수 있는 형태의 토크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글씨21은 앞으로도 이러한 진솔한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만들어 나갈 것을 기약했다. 2018. 2. 13취재 김지수 기자
문화재청, 추사 글씨 3점 보물지정 예고
19세기 대표적 학자이자 서화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글씨 3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추사 김정희는 금석문의 서예적 가치를 재평가한 추사체를 창안해 한국 서예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3건의 서예 역시 이러한 학문적 예술적 관심과 재능이 구현된 작품이다. 김정희 필 대팽고회(金正喜 筆 大烹高會)3건의 작품은 ‘대팽고회’, ‘차호호공’, ‘침계’이다. 먼저 ‘김정희 필 대팽고회(金正喜 筆 大烹高會)는 1856년(철종7년)에 쓴 만년작(晩年作)으로, 두 폭으로 구성된 예서 대련이다. 내용은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의 「중추가연(中秋家宴)」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것이다.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소박한 필치로 붓을 운용해 노 서예가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응축되어 있는 대표작이다. 다음으로 ‘김정희 필 차호호공(金正喜 筆 且呼好共)’에는 “잠시 밝을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 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예서로 썼다. ‘촉(蜀)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作蜀隸法)’라는 글귀를 넣어 중국 촉나라 시대의 비석에 새겨진 글씨를 응용했음을 밝힌 것을 볼 수 있다. 김정희 필 차호호공(金正喜 筆 且呼好共)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결합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다. 빠른 붓질로 속도감 있는 효과를 내는 등 운필의 멋을 최대한 살린 김정희 서예의 수작(秀作)이다. 마지막으로 ‘김정희 필 침계(金正喜 筆 梣溪)’는 ‘침계(梣溪)’를 쓰고, 왼쪽에 행서로 8행에 걸쳐 발문을 썼다. 두 과의 인장을 찍어 격식을 갖추었다. ‘침계’는 김정희와 교유한 윤정현(尹定鉉, 1793~1874)의 호이다. 김정희 필 침계(金正喜 筆 梣溪)발문에는 윤정현이 김정희한테 자신의 호를 써달라고 부탁했으나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어 30년간 고민하다가 해서와 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주었다고 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수 십 년을 고민한 김정희의 작가적 태도와 이러한 김정희를 기다려준 윤정현의 인내와 우정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작품 ‘침계’는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뿐 아니라 김정희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추사 김정희 글씨 3점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도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예고된 3건의 작품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2018. 2. 20글씨21 편집실
전각실기완성(篆刻實技完成) 발간
도판으로 엮은 『전각실기완성』이 더욱 편리하게 변경되어 출간되었다. 저자 국당 조성주 선생은 과거 출간한 <전각 실습>의 내용에 한자가 주로 표기되어있어 읽기 불편하다는 독자들의 제언에 이를 재편집 구성하여 출간하였다. 저자 조성주는 본문 내용의 한자를 모두 한글로 변환하여 읽기 쉽게 하였으며 꼭 필요한 한자는 한글과 함께 병기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울러 전반적인 목차 내용 또한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하고 중요한 부분은 내용을 더욱 보강하여 내놓았다. 『전각실기완성』은 제1장에서 전각의 역사와 역대의 인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새인과 전각에 대해 소개하였다. 제2장에서는 명·청대 전각파맥의 형성과 흐름을 설명하였으며, 제3장은 전각의 실기로 도판과 자세한 설명으로 전각의 용구와 용재, 임모각법, 창작, 봉니, 인면 잔결과 인변처리법, 측관법, 한글전각의 창작, 탁본 등으로 구성되었다. 수백 장의 도판과 설명으로 전각의 기본부터 창작, 응용까지 두루 공부할 수 있는 『전각실기완성』은 저자가 국내 및 중국, 일본 등의 많은 실기서적과 그간의 공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초 실습에 중점을 두었다. 전각의 모든 실기과정을 담은 책으로 전각에 관심을 갖는 서화인, 전각인, 초보자에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는 1997년 금강경을 10여 년간 전각으로 완각하여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7만여 글자의 대작인 법화경을 완성해 기록을 세웠다. 논문으로는 ‘인면잔결과 전각미에 관한 연구’, ‘오창석 인예술관 연구’, ‘서예와 전각의 상관성 연구’ 등이 있다. 2018. 2. 22글씨21 편집실
訃告 - 우죽 양진니 선생 대한민국서예인장
한국 서예계의 거장 고 우죽 양진니 선생이 2월 22일 별세했다. 유족으로 아내 김옥희 여사와 아들 웅준, 성준, 철호씨가 있다. 장례는 대한민국서예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은 25일 오전 7시이다. 고 양진니 선생은 1928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 활동, 한국서예협회 1, 3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장례공동위원장 : 윤점용(한국서예협회 이사장) 권인호(한국미술협회 서예위원장)강대희(한국서가협회 이사장) 김영기(한국서도협회 회장) 연락처 : 한상봉(010-3752-0256) 2018. 2. 23글씨21 편집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