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캘리콘서트
그때 그사람제7회 캘리콘서트 ‘그때 그사람’전시가 11월 15일(목)부터 11월 21(수)까지 열린다. 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에서 주최한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와 노래가 만나 이루어지는 캘리콘서트로 ‘심수봉님의 노래’를 캘리그라피 작가 저마다의 해석으로 표현된 작품이 전시된다. 캘리콘서트는 1회‘노래하는 철학자’로 불리는 김광석, 2회 정통 록 그룹 부활, 3회 ‘월간 윤종신’으로 대중적으로 다가온 윤종신, 4회 실험적인 노래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산울림, 5회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 6회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윤동주의 시어로 노래를 만든 가수 김현성과 함께 전통과 현대, 시와 노래를 아우르며 많은 공감과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김현중 │ 그때 그 사람 35x35박시현 │ 아빠 45x22.5배정원 │ 한 사람 28x21최은정 │ 그때 그 사람 23x29이번 전시에서는 트로트의 여왕, 국민가수로 유명한 심수봉을 선정하여 장르의 변화와 함께 향수를 통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캘리콘서트는 작품이 주는 예술적 감동 외에 ‘공감’이라는 주요 키워드를 가지고 작품 전시에 임한다. 가슴으로 전해지는 노랫말을 전시장에서 캘리그라피를 통해 작가와 관람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전시이다. 이우진 │ 그 사람 36x36진선주 │ 情 아닌 사랑 31x31정희자 │ 夢 67x19.5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 소속작가 60여 명의 참여로 이뤄진 이번 캘리콘서트 전시에는 디자이너를 비롯한 광고기획자, 출판관계자, 대학교수, 사진작가 등 다양한 경력의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은 일본과 중국 캘리그라피 작가들과의 교류에도 앞장서며 교류전을 주최하는 등 캘리그라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2018. 11. 16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제7회 캘리콘서트 \'그때 그사람\'기간 : 2018. 11. 15 ~ 11. 21장소 : 역삼1문화센터 전시실주최/주관 : 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후원 : 강남문화원,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어울림, 글씨21
윤경희 개인전 당신과의 시간
윤경희 개인전 <당신과의 시간> 지난 10월31일 인사동 하나로 갤러리에서 윤경희작가의 첫 개인전 <당신과의 시간>이 열렸다.작가는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것은 늘 어리고 능숙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어린 ‘첫’ 개인전이라는 순간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떼어봅니다. 이 순간도 여러분과 저와의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이번 첫 개인전을 여는 소감을 밝혔다.한자에서 부수가 바뀜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듯, 한자 ‘시(時)’에서 부수인 ‘일(日)’의 자리에 시계를 넣어 바늘의 모양이 변하는 매 시간마다 의미를 부여했고, 그래서 그 시간들이 이 세상 가장 빛나는 당신과 나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 <당신과의 시간,2013>에 이어 당신의 행복한 시간(2014), 당신의 행복한 시간이 흐릅니다(2016)등의 연작을 제작한 것이 이번 첫 개인전의 주제가 되었다. ▲ 당신과의 시간, 2013▲ 당신의 행복한 시간, 2014▲ 당신의행복한 시간이흐릅니다, 2016윤경희 작가는 작품 안에서 이 순간들을, 이 삶의 이야기를 어떤 감성으로 전달할지 많이 고민하였다고 한다. 글씨에도, 획 하나에도 목소리나 말투와 같은 감정이 담겨 있어, 작품 안에 목소리와 감정의 뉘앙스를 담고자 했고, 지나다가 본 어느 날의 소소한 풍경처럼 일상적인 것들을 ‘다르게 보이기’, ‘낯설게 보이기’라는 고민을 통해 작품으로 담았다.▲당신의 시간 50×37▲ 비는 비와 닮아있다 70X70▲ 작은 창에 불빛이 많으니 38×53작품을 놓은 곳에 의미를 부여하여 그 공간이 특별해지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선에 대한 다양한 표현과 여백의 조화를 잘 이해하고 그것들을 다시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윤경희만의 특별한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2018.11.30글씨21편집실<전시 정보>당신과의 시간 기간 : 2018. 10. 31 ~ 11. 6장소 : 인사동 하나로갤러리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전시(이하 \'치바이스와의 대화\') 개막식이 열렸다. 이번 개막식에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 및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추궈훙 주한 중국대사축사 중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번 전시는 예술의 전당 개관 30주년을 맞아 중국국가미술관과 함께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의 작품 4건 7점, 오창석 11건 14점, 치바이스 45건 81점을 포함해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現 중국국가미술관장)의 조소 6건 6점 등 총 71건 116점의 걸작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전시이다. 치바이스 초상 齐白石像 (사진 출처 : 예술의전당)우쭈어런(1908-1997) 吴作人캔버스에 유채, 116x89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새鸟(사진출처 예술의전당)오창석(1844-1927) 吴昌硕1927, 종이에 수묵, 30.4x35.5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먹으로 그린 연꽃 墨荷花(사진출처 예술의전당)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1917, 종이에 수묵, 85.7x45.3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치바이스 두상 齐白石头像(사진출처 예술의 전당)우웨이산(1962) 吴为山2004, 청동 조소, 52x43x80cm중국조소연구원 소장 中国雕塑研究院藏모란 牡丹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1957, 종이에 채색, 68x33.8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대년 大年치바이스(1864-1957) 齐白石종이에 수묵, 137.4x32.9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 죽석영지도 竹石灵芝图팔대산인(1626-1705) 八大山人종이에 수묵, 159x64cm중국국가미술관 소장 中国美术馆藏중국에서 조차 희귀한 팔대산인 주탑(朱耷, 1626~1705)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팔대산인 <학 사슴 오리 기러기[鶴鹿鳧雁]> 4폭병, 오창석 <화훼책(花卉冊)>, 치바이스 <화훼초충책(花卉草蟲冊)>, 우쭈어런 <치바이스 초상> 유화 등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문물이 4건 13점이 포함되어 있다. 팔대산인의 \'학 사슴 오리 기러기\' 4폭병 전시 모습이번 전시의 총 기획을 맡은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은 \"팔대산인 작품 7점은 팔대산인의 대표적 작품으로 중국 밖으로는 물론 중국국가미술관 밖으로도 나간 적이 없다.\"며 \"해외 반출을 위해 정부 허가를 받아 처음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건데, 이는 중국 국민이 한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또한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지난해 개최한 치바이스 전시가 경색된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역할 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하며 \"교환전시로 내년 5월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전시를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하여 한중문화예술교류의 기대감을 높였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이번 전시는 치바이스가 영향을 받거나 치바이스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모아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의 형식으로 기획되었다. 팔대산인은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이며 치바이스 조차도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라 칭할 정도로 문인화의 거장으로 기록된다. 덩펑 중국국가미술관 부원구원의 작품설명(오창석 - 도석 桃石)을 경청하고있는 우웨이산 중국국가미술관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이번 전시가 ‘사여불사(似與不似)’를 화두로 사의(寫意)그림의 역사전통과 창신의 맥을 ‘치바이스와의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큼 위로는 팔대산인과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아래로는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리후(李斛, 1919-1975), 진상이(靳尚誼, 1934),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전시는 형신을 다시 빚는다는 ‘중소형신(重塑形神)’, 옛 것을 배워 훤히 안다는 ‘사고회통(師古會通)’, 내 그림을 그린다는‘화오자화(畵吾自畫)’로 구성되며 <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展을 마치고 교환전시로 내년에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展을 중국국가미술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18. 12. 05글씨21 편집실<전시정보>같고도 다른 : 치바이스와의 대화 展기간 : 2018년 12월 5일(수) ~ 2019년 2월 17일(일)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층 전관관람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도슨트 : 매일 오후 2시, 5시 (주말, 공휴일 포함)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 3,000원
2019한글일일달력展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담은 2019한글일일달력展> 한글의 독창적이고 예술적 아름다움을 글씨로 표현해내고 있는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語)울림’의 ‘2019 한글일일달력展’이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한글일일달력 展’은 매년 우리 한글의 조형을 재해석하여 의성어와 의태어를 문자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초대인사 및 어울림 회원들은 1년 365일을 붓과 먹 뿐 아니라 이쑤시개, 젓가락, 솔 등 다양한 재료를 자유롭게 사용하여 각 계절의 소리와 모습을 표현하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텍스트’로만은 전할 수 없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형태와 감성을 표현하였다. 달력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단어의 표정과 감정을 읽을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쾅’하고 큰 바위가 떨어져 귓가에 울리는 듯 하고 막 걸음마를 뗀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쾅/김주숙作 │ 아장아장/이소연作또각또각/권민희作 │ 흔들흔들/한민선作또한 유명 인사 및 디자이너들이 초대작가로 참여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한글의 아름다움과 창의성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는 전시이다.단오/이상현作 │ 성탄절/여태명作‘한글일일달력展’은 한글이 가진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고, 작가들의 진실한 마음이 담긴 전시이다. 글씨를 단순히 읽는 것 보다 한글이 주는 다양한 감성과 표현을 느껴 한글과 캘리그래피가 어울리는 장에 흠뻑 취해보길 바란다.<전시정보>2019 한글일일달력展1차전시-전시기간 : 2018.12.26 ~ 2019.01.08-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4층 2차전시-전시기간 : 2019.01.09 ~ 2019.02.01-전시장소 : 홍대입구역 경의선책거리 문화산책2019.1.4취재 이승민기자
2019 새해덕담전
<2019새해덕담전>지난 달 26일 ‘2019 새해덕담전’이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울림\'에서 주최, 주관하였고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에서 후원하였다. 캘리그라피그룹 어(語)울림은 세종대왕의 말씀, 즉 한글을 널리 울려 퍼지게 한다는 의미로 캘리그라피 장르에 여러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하는 캘리그라피디자인 단체이다. 이번전시는 어울림회원들의 각양각색 다채로운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9 새해덕담전‘ 타이틀에 걸맞게 작품들을 관람하다보면 새해의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 느껴지는 희망찬 전시이다. 또한 ‘2019 한글일일달력展’도 함께 진행하고 있어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번 달 8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되며 2차 전시는 1월 9일부터 2월 1일까지 홍대입구역 경의선책거리 문화산책에서 진행된다.<전시정보>2019 새해덕담전1차전시-전시기간 : 2018.12.26 ~ 2019.01.08-전시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4층 2차전시-전시기간 : 2019.01.09 ~ 2019.02.01-전시장소 : 홍대입구역 경의선책거리 문화산책2019.1.7이승민기자
2019 묵황캘리그라피 한글기획전 ‘십장생 展’
<십장생展> 섬세하고 세련된 글씨로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묵황캘리그라피 연구소’에서 세종문화회관 한글이야기에서 새해 첫 전시를 열었다. 새해 첫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희망적 메세지를 담아 올해는 \'십장생展\'이란 타이틀로 한글기획전을 준비하였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로는 묵황캘리그라피 정예 회원 (김경희, 김미선, 김말희, 박인숙, 박정미, 손지영, 이은영, 이정원, 이정호, 장미화, 주세연, 최윤희) 12명이 함께 참여하였다. 2019 묵황캘리그리피 한글기획전 \'십장생展\'은 십장생(거북이, 돌, 물, 산, 구름, 학, 해, 달, 소나무 등)을 모티브로 새해의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내용으로 전체를 구성하였으며 민체를 바탕으로 작가 개개인의 개성적인 글씨와 그림이 어우러진 캘리그라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는 특히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서 진행되는데, 국내외 많은 관람객이 찾는 한글 갤러리이기 때문에 전시 자체 의미도 중요하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도 한몫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깊다. 참여 작가들 또한 상징성 있는 이곳에서 함께 참여한다는데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또한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묵황 캘리 새해 덕담 써주기’, ‘손글씨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또한 함께 선물하고 있다. 게다가 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복지 재단에 기부를 한다고 하니 그 의미가 배가 되는 듯하다.이번 주 주말, 따뜻하게 차려입고 묵황캘리그라피 한글 기획전 \'십장생展\'에 나들이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에 반하고 작품 속 희망적 메시지를 통해 새해의 활기찬 기운을 가득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1월 28일(월)까지 진행된다. <전시정보>묵황캘리그라피 한글기획전 \'십장생展\'기간 : 2019.1.1(화)~1.28(월)장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이야기 한글갤러리주최 : 묵황캘리그라피연구소후원 :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세종문화회관 <부대행사>- 묵황캘리 새해 덕담 써주기- 손글씨 재능기부행사 *매주 토/일 2시~4시*전시 한달간 참여작가 진행*모아진 수익금 전액은 복지재단에 기부할 예정입니다.2019.01.11취재 이승민기자
山下 尹鐘得의 「산하야죽도」展
山下 藝術魂 - 대나무를 통한 野生의 回復追求 權 允 熙(哲學博士·東洋美學) Ⅰ 바람이 능선을 스칠 때 산들은 윙윙 울었다. 귀 기울이면 바람에 쏠리는 고원의 소리는 다가왔다가 또 떨어졌다. 바람이 가파른 봉우리에 앞으로 부딪칠 때 산들은 둔중한 소리로 울면서 수직의 회오리를 일으켰고 바람이 낮은 능선을 따라서 옆으로 스칠 때 산들은 높은 소리로 울었고 눈보라가 능선을 따라서 길게 흘렀다. 우는 소리가 다가오면서 눈보라의 틈새가 열리면 흐르고 먼 산들이 다가왔고 바람에 날려서 눈보라가 멀어지면 멀어지는 소리에 따라서 산들이 멀어졌다. 눈이 쏟아지는 날에 고원의 가장자리에서는 흐려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귀를 기울이면 보인다. 겨울 고원의 가장자리에서는 시선들이 닿지 못하는 곳을 귀를 기울여 더듬게 되는데 귀로 더듬은 세상의 모습은 종이 위에 그려지지 않는다.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문학동네, p.302~303. 눈보라가 치는 우리 반도 겨울 산의 모습을 어느 소설가는 이처럼 읊었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정경이다. 이는 겨울의 야생(野生)이다. 날씨가 차가운 겨울의 야생은 추위와 굶주림의 상징이다. 또한 스산함과 긴장감이 함께 있다. 야생은 꾸밈이 아니다. 야생은 원시이며 순수이다. 이는 곧 자연이다. Ⅱ 서·화·전각가인 산하 윤종득(山下 尹鍾得, 이하 ‘산하’)은 야생을 화두로 삼아 전시를 열었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산하야죽도(山下野竹圖)> 展이다. 왜 하필 야생을 주제로 삼았을까? 그는 야생의 회복이 예술의 바탕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야생은 생명력이 특징이다. 여기에는 역경과 시련이 함께 있고, 허기와 굶주림도 있다. 그런데도 그는 야생을 꿈꾸고 이를 화두로 삼았다. 야생은 생명이 중심이고 생명의 출발이며 원초이다. 生命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산하의 야생은 예술에서 생명력의 회복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예술 세계의 바탕을 굳건히 하기 위했음이리라.<산하야죽도> 전의 소재인 대나무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다. 유가 문인사회에서 대나무는 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덕성(德性) 있다 하여 비덕물(比德物)로 여겨졌다. 그러므로 매화·난초·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라 한다. 또한 세한삼우(歲寒三友)·삼청우(三淸友)·청우(淸友)·한우(寒友)·오우(五友)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대나무의 별칭(別稱)으로 차군(此君)·투모초(妬母草)·포절군(抱節君)·존자(尊者)·고인(故人) 등이 있다. 중국 元代의 문인 식재 이간(息齋 李衎)은 대나무를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대나무라는 식물은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며, 무질서하지도 않고 떨어져 있지도 않다. 비록 출처는 다르나 대개는 모두 일치한다. 종자가 흩어져서 나와도 장유(長幼)의 차례가 있고, 모여서 나올 때도 부자지간의 친밀이 있다. 빽빽하면서 번잡하지 않고, 성글면서도 조잡하여 추하지 아니하며 마음이 비어 있으면서도 고요하고, 묘수(妙粹)하고도 영통하니, 가히 군자에 비유 할만하다. 李衎, 「全德品」『竹譜詳錄』卷三. “竹之爲物 非草非木 不亂不雜 雖出處不同 皆一致 叢生者有長幼有序 衆生者有夫子之親 密而不繁 疎而不陋 冲虛簡靜 妙粹靈通 其可比于全德君子矣” 대나무는 이처럼 군자로 불릴만하다. 이는 대나무가 본래 가진 덕성 때문이다. 일찍이 명대의 화가인 왕리(王履, 1332〜?)는 회화창작 과정에서 형(形)과 의(意)는 하나의 범주 내에서 서로 연계되어 있음을 다음과 같이 보여주었다. 그림은 비록 형을 그리는 것이나 의를 주로 하여야 한다. 의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하면 형이 아니라고 해도 될 것이다. 비록 그러하나 의는 형에 있는 것이니 형을 버린다면 어디에서 의를 구하겠는가? 그러므로 형을 얻으면 의가 그 형에서 흘러나오지만 그 형을 잃는다면 어찌 형만을 잃은 것이겠는가?王履, 『華山圖序』, “畵雖狀形 主乎意 意不足 謂之非形可也 雖然 意在形 舍形何以求意 故得其形者 意溢乎形 失其形者 形乎哉” 이는 대나무의 그림도 당연히 형과 의가 중시되어야 함을 말한다. 따라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되어서는 아니 된다. 그렇다면 산하의 대나무 그림은 어떠한 경지일까? Ⅲ 대나무는 그리기가 쉽지 않다. 이는 많은 관찰과 숙달이 필요하며 손에 익어야 나올 수 있다. 청대의 대나무 그림의 명인이었던 판교 정섭(板橋 鄭燮, 1693~1766)은 대나무 그림을 위하여 대나무에 천착해야 함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여름날이면 대나무 숲 한가운데 작은 침상과 같은 자리를 마련해 놓고 누워서 대나무 죽순이 자라는 것을 바라보며 녹음이 사람에게 주는 청량하고 쾌적한 감정을 체험하고 깨달았다. 가을이나 겨울날이면 대나무 줄기로 격자를 만들고 그 위에 깨끗한 흰 종이를 붙여서 바람을 막았다. 날씨가 맑은 날 달이 떠오를 때 창문에 붙여진 종이 위에 비친 대나무 그림자를 보며 천연으로 이루어진 도서를 관찰했다. 鄭板橋, 「墨竹圖」『鄭板橋文集』, “夏日新篁初放 綠陰照人 直一小榻其中 甚凉適野 秋冬之際 取圍屛骨子 斷去兩頭 橫安以爲窓 用均薄溪 白之紙糊之 風和日暖 凍蠅觸窓紙上 冬冬作小鼓聲 於時一片竹影零亂 豈非天然圖畵乎”여러 대나무 그림의 名人 大家들도 이와 같이 대나무에 천착하였다. 산하의 대나무 그림은 그 만의 대나무 그림이다. 대나무에 깊이 천착한 뒤에 나온 그의 대나무는 어디에서도 출처를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린 대나무는 시선을 당기는 특이한 그림으로 다가온다. 휘어 뿌리 인 듯도 하고 때로는 줄기인 듯도 하며, 어찌 보면 난초인 듯도 하다. 묵색은 청묵으로 했는지 시종일관 맑기만 하다. 그의 대나무는 자연의 생명력을 보고자 함이었을까? 아니면 대나무의 절개보다는 안락과 쉼을 찾아보고자 하였을까? <도1> 윤종득, <野生竹葉圖> 148×210cm<도1> 은 <야생죽엽도(野生竹葉圖)> 이다. 대나무를 소재로 한 148×210cm의 대형 작품이다. 산하는 대나무로 커다란 화선지 위에서 마음껏 노닐었다. 화폭에 반쯤 공간은 댓잎으로 채워 넣고 나머지 반은 공간으로 비워두었다. 커다란 화선지에 펼쳐진 댓잎은 소소밀밀(疏疏密密)이 주조(主潮) 로 되어 있다. 산하의 대나무는 이미 대나무가 아닌 대나무가 되었다. 청대의 판교는 “대나무 그리기는 체격(體格)에 얽매이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요체는 마음 깊게 입신함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대나무 자체보다 대나무의 정신이 중요함을 이른 것이다. 산하는 자신의 대나무를 그렸다. 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신의 대나무이다. 그는 자기 식으로 그렸다. 판교의 말처럼 대나무 그림은 대나무의 정신이 중요하다. 마치 산하의 대나무는 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 鄭燮, 「題畵」 『鄭板橋集』, “畵竹之法 不貴拘泥成局 要在會心人深神” <도2> 윤종득, <野生竹葉圖> 60×94cm <도2> 는 세 그루의 대나무를 그린 <야생죽엽도>이다. 대나무 세 그루는 화락(和樂)의 모습이다. 미풍도 불지 않아 평화로우며 댓잎은 조화롭다. 한편으로는 격정에 의한 힘으로 그린 기세도 보인다. 그러나 포근함과 서늘함이 함께 있어 댓잎의 기운은 맑기만 하다. 일찍이 청대의 문인 장경(張庚: 1685∼1760)은 “기운은 먹에서 나오는 것이 있고, 붓에서 나오는 것이 있고, 뜻에서 나오는 것이 있고, 무의(無意)에서 나오는 것이 있다. ‘무의’에서 나오는 것이 최상이고, ‘의’에서 나오는 것이 다음이며, ‘붓’에서 나오는 것이 그 다음이며 ‘먹’에서 나오는 것이 최하이다.”라 한 바 있다. 장경의 말대로 <도2>는 이미 무의에서 그려진 것 같다. “무의에서 나온다.”는 것은 작가의 정신과 정감이 자연스럽게 발휘되는 것이 제일임을 보여준다. <도2> 도 이처럼 산하의 흉중(胸中)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그림이다.張庚,『浦山論畵』, “氣韻有發于墨者 有發于筆者 有發于意者 有發于無意者 發于無意者爲上 發于意者次之 發于筆者又次之 發于墨者下矣”<도3> 윤종득, <野生竹葉圖>, 55×45cm<도3> 은 마치 버드나무가 늘어지듯 그려진 작품이다. 두 그루의 대나무가 중심이며 그 사이로 작은 줄기를 세워 밸런스를 유지하였다. 늘어 질대로 늘어진 가지와 댓잎은 이미 형해화(形骸化) 되어 버렸다. 구조의 소밀(疏密)·행필(行筆)의 완급(緩急)을 통하여 정감을 표현하였다. 오른 하단부의 공간은 청대의 화가인 단중광(笪重光,1623∼1692)이 “허(虛)와 실(實)이 서로 어우러지면 그리지 않은 곳도 모두 묘경(妙境)을 이루게 된다.”고 말한 것처럼 묘경을 보여준다. 笪重光, 『畵筌』, “虛實相生 無畵處皆成妙境”송대 대문호인 소동파는 “문동(文同, 1018∼1075)은 대나무를 그릴 때 대나무만 응시할 뿐 사람은 쳐다보지 않았다. 어찌 사람만을 의식하지 못할 뿐인가? 심지어는 자기 자신의 존재마저도 망각해 버림과 동시에 자신의 몸이 대나무와 같이 되어 버리니 그 경지는 무궁한 청신이다.”라 한 바 있다. 즉, 이는 무아의 경지에서 부지불식간에 그려야 최고의 대나무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것을 보여준다. 蘇軾, 『紀評蘇文忠公詩集』 卷29 四部叢刊, \"與可畵竹時 見竹不見人 豈獨不見人 若然遺其身 其身與竹化 無窮出淸新\"<도3> 은 화선지에 먹물이 잘 발려 그려진 그림이 아니다. 순지나 한지에 그렸는지 뻣뻣하고 앙상한 뼈마디 같다. 사각사각 붓이 지나가는 흔적이 보인다. 이를 통해서 산하는 그만 아는 붓 맛을 느꼈을 것이다. 이 붓 맛은 그를 무아지경으로 만들어주었다. <도4>, 윤종득, <野生竹葉圖>, 60×138cm <도4> 는 한 그루 낙낙장송을 보는 듯한 <야생죽엽도>이다. 하늘은 마치 12월에 눈이 내릴 듯 음산하다. 댓잎과 잔가지가 서로 휘감겨 있다. 담묵으로만 잘 짜인 구도이다. 구성에 있어 빈틈도 없다. 넓은 공간도 허허실실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기법도 독특하다. 아교를 섞어 그렸는지 번짐도 유연하다. 투박하며 질박함이 아니라 세련되고 현대화된 그림이다. 또한 크기도 대작이다. 엄동설한의 야생의 자연에 놓인 대나무이다. 소나무가 독야청청서 있듯 이 대나무도 독야청청의 서 있는 모습이다. 얽히고설킨 가지와 댓잎은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댓잎의 사운 대는 소리가 들리듯 하고 엄동설한에 댓잎 부서지는 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맑고 서늘한 청량제같다. <도4> 는 이를 보여주는 듯하다. <도5>, 윤종득, <野生竹葉圖>, 60×40cm<도5> 는 횡으로 길게 누운 와불 모습의 <야생죽엽도>이다. 소소(蕭蕭)한 대 바람이 사르락 사르락 댓잎 부딪치는 소리를 낼 것 같다. 댓잎은 비정형을 이루며 상하좌우에 엇갈려 있다. 옆으로 누운 대나무는 생경하기만 하다. 이는 획일(劃一)과 범상(凡常)을 넘어 일탈을 보여준다. 이는 대나무지만 이미 아닌 듯하다. 산하가 노니는 대나무이다. 휘어진 줄기로 보아 거센 바람이 일어난 듯도 하다. 어디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도 보인다. 마치 칡덩굴이 자연스럽게 뻗어가는 듯한 모습이다. Ⅳ 산하는 그 만의 대나무를 그렸다. 그는 야생을 그렸다. 그의 본질은 야생이다. 야생은 원시이며 생명력의 바탕이다. 산하의 야생은 대나무를 통하여 도모하였다. 그가 도모한 야생은 그의 예술 인생의 자각과 구축에 있다. 그러나 그가 그린 대나무는 그만의 끼와 운율이 함께 있었다. 거기에는 법칙과 규율뿐 아니라 조화와 질서도 같이 있다. 이는 미학적인 측면에서 고려하여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형태론적 측면과 창작론적인 측면, 심미론적 측면에서 구분하여 심미할 수 있다. 예술에 대한 심미는 대체로 주관성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다양한 측면에서 심미가 가능하나 필자의 입장에서 살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산하의 <야생죽엽도>는 형태론적 측면에서는 소산간원(疏散簡遠)의 미학으로 심미하여 볼 수 있다. 소산(疏散)과 간원(簡遠)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측면에서의 심미이다. 소산과 간원은 원인과 결과의 미학이다. 즉, 소산함으로 인하여 간원함이 드러난다. 산하의 대나무는 야생을 탐하고자 설정된 소재이다. 즉, 대나무를 통한 야생의 탐색이다. 대나무가 가지는 선비정신이나 기개나 맑음이 목적이 아니다. 그보다는 야생에서의 생존이 더욱 중요하다. 소산과 간원의 미학은 그의 야생을 담아내기 내기 위한 방법이다. 이는 형태적인 측면에서의 미학이다. 둘째로 창작론적인 측면에서는 정유리무(情有理無)의 미학이다. 정(情)과 리(理)는 인간 심성의 주추를 이루는 감성과 이성의 개념이다. 정유리무의 미학은 정신보다는 감성을 위주로 심미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의 그림에 화제가 없음도 이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화제가 없어 작가의 사상과 철학은 살펴보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대나무 그림에 담긴 정감이 심미의 주조가 되어 정유리무의 미학으로 심미 된다. 송대의 학자ㆍ정치가였던 심괄(沈括) (1031~1095)은 王維의 그림을 보고 “마음에서 얻어 손으로 응하니 뜻이 곧 이루어졌다. 고로 이치를 세워 정신 경계에 들어가니 멀리 하늘의 뜻을 얻었다.”고 말한 바 있다. 沈括, 「書畵」『夢溪筆談』 “得心應手 意到便成 故造理入神 逈得天意”산하의 대나무 그림은 화제가 없어도 감성으로라도 심미 됨은 심괄의 말처럼 마음에서 얻어 손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대나무는 정신성도 드러나게 되었다. 창작론적인 측면에서 그의 손에 익은 대나무 그림에 의하여 드러난 심미가 情有理無의 미학이다. 즉, 그만의 특성이 그의 독특한 미학이 되었다. 셋째로 심미론적인 측면에서 미학은 생취일운(生趣逸韻)이다. 생취(生趣)가 활발발(活潑潑)이라면 일운(逸韻)은 어울림이다. 생취와 일운은 산하의 흉중구학(胸中丘壑)과 흉유성죽(胸有成竹)이 있어 가능하였다. 흉중의 구학과 성죽은 산하의 손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중국의 미학자인 정적(鄭積)이 “그림을 그릴 때는 모름지기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 만약 뜻을 세울 수 없는데 갑자기 붓을 내리면 가슴에 주재하는 것이 없어 손과 마음이 서로 어그러지고 끊어져서 족히 취할 수 없게 된다.”에서 알 수 있다. 이는 작가의 흉중구학이나 흉유성죽이 전제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즉, 그의 <양생죽엽도>는 생취와 일운을 통하여 야생의 경계에 들어갔다.鄭積, 「夢幻居畵學簡明」『論意』, “作畵須先立意 若先不能立意 而遽然下筆 則胸無主宰 心手相錫 斷無足取” Ⅴ 아버지의 마음속에서는 언어가 소멸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아버지를 떠나갔던 단어들이 모두 살아나서 들 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말을 내보내지 못하고 다만 흔들릴 뿐인 아버지의 입술이 그 안쪽에서 날뛰는 말들의 아우성을 전하고 있는 듯했다. 김훈, 『내 젊은 날의 숲』, 문학동네, p.256.어느 소설의 한 대목이다. 병중인 아버지의 말을 통하여 절제의 미학과 말하기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산하의 <야생죽엽도>에 대한 글도 말을 내보내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아버지의 입술 같다. 마치 제대로 내뱉지 못하고 안쪽에서 날뛰는 말들의 아우성도 전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대나무는 예로부터 竹之淸이라 하여 맑음을 최고로 여겼다. 또한 竹有大夫之氣라 하여 대나무에는 대부의 기개가 있다. 이러한 대나무를 소재로 산하의 <야생죽엽도>는 그만의 격이 있다. 특히 야생을 주제로 하여 독특하고 그의 개성이 돋보이기만 한다. 산하의 이번 야생은 더 큰 예술 길의 바탕이 되리라. 이는 일종의 호연지기이면서 심호흡이다. 따라서 이를 자양분으로 한 그의 예술은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unikwon@hanmail.net
갤러리 미래 개관초대전
<캘리그라피 지도사초대전> (사)한국서가협회에서 주관하는 캘리그라피 전문가과정을 수료한 캘리그라피 지도사들이 모여 캘리그라피 지도사 초대展을 지난 27일(수) 갤러리 미래에서 개최하였다. 이번전시는 갤러리 미래의 제3차 개관기념초대전으로 (사)한국서가협회가 주최하였다. (사)한국서가협회 강대희 이사장은 “3차 개관기념전으로 그동안 한국서가협회에서 캘리그라피 전문가과정을 수료한 선생님들을 모시고 ‘캘리그라피 지도사 초대전’을 갖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갤러리 미래가 더욱 활성화 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개인전 및 다양한 전시홍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하였다. 이번 전시에는 캘리그라피 전문가과정을 수료한 뒤 캘리그라피 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114명의 작가가 출품하여 각양각색의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특히 찬조 작품으로 캘리그라피 지도사과정의 강사들이 출품하여 더욱 다채로운 전시를 구성하였다. 원기희 作최은정 作경현실 作최남길 作이번전시는 3월 5일(화)까지 진행되며 캘리그라피전문가가 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한 출품 작가들의 배움의 시간과 노력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이다.<전시정보>캘리그라피 지도사 초대展기간 : 2019. 2. 27(수) -3. 5(화)장소 : 경운동 갤러리미래2019.2.28이승민기자
캘리그라피로 만나는 100인의 독립운동가 어록
<大한국인>展국립서울현충원은 우리 겨레의 과거이기도 하지만 세계 속으로 힘차게 나아갈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숨결과 정신이 생생히 살아있는 민족의 역사이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서울 현충원은 <大한국인>이라는 주제로 캘리그라피 전시를 개최하였다.오프닝 행사 퍼포먼스 (오민준 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상임이사)이에 오민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상임이사의 ‘오민준 글씨문화연구실’ 소속 작가 100명은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있는 독립운동가들의 어록과 일화를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표현했다.오민준 作독립운동가의 어록·일화는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어 현충원에 방문하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되어 독립운동가들의 신념과 철학, 독립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는 시민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신념과 의지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윤경희 作이우진 作주요 어록으로는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오”, 안중근 의사의 “나는 개인자격으로 남을 죽인 범죄인이 아니다. 나는 대한국 의병참모중장의 의무로 소임을 띄고 하얼빈에 이르러 전쟁을 일으켜 습격한 뒤에 포로가 되어 이곳에 온 것이다” 등이다. 박양재 作표시근 作국립서울현중원은 “이번 전시회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셨던 순국선열·애국지사들의 신념과 철학, 독립정신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전시는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3·1 운동(3월 1일)과 임시정부수립 기념일(4월 11일)에는 캘리그라피 작가가 방문객들에게 독립운동가 어록 등을 손글씨로 써주는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전시정보>大한국인독립운동가 100인 어록 캘리그라피 전시기간 : 2019. 3.1(금) - 4.30(화)장소 : 국립서울현충원 호국전시관 및 야외부대행사 : 독립운동가 어록 손글씨 써주기2019. 3. 1(금) 오후 2시 - 5시2019. 4.11(목) 오후 2시 - 5시2019. 3. 15글씨21 편집실
카퍼플레이트 전시
디어 : 캘리마치展 따뜻한 봄날의 결혼식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전시가 열렸다. 지난 13일(수)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 카퍼플레이트 전시회 [디어 : 캘리마치展]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웨딩’이였는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3월은 사랑과 축복의 결실인 결혼식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 또한 카퍼플레이트 수료생들의 새로운 출발의 의미로 ‘웨딩’을 주제로 삼았다고 한다. 카퍼플레이트는 유럽 중세 후기 때 완성 된 서체이며 중세의 많은 문화와 역사에 기반 되어 창조 된 서체이기에 현재 시대까지도 가장 아름다운 영문서체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인들에게는 흔히 영문캘리그라피로 이해되고 있다. [디어 : 캘리마치展]은 사랑과 결혼에 대한 작가들만의 다양한 감성과 생각이 카퍼플레이트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서체로 쓰여진 사랑의 글귀들은 그 감상이 배로 더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 특별한 전시였다. <전시정보>디어 : 캘리마치展기간 : 2019. 3. 13(수) - 18(월)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2019.3.18이승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