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선화•캘리그라피 초대전
특유의 익살스러움으로 기행과 파격의 소설가로 알려진 이외수 작가의 선화•캘리그라피 전시‘여백’이 개최되었다. 수많은 장•단편 모음집을 낸 그는 그림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 먹을 한 번만 찍어 한 호흡에 완성하는 선화를 보여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화와 캘리그라피를 조화롭게 구성하여 감각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외수 작가는 대학교 1학년 시절부터 나무젓가락, 성냥개비 등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왔다. 그 특유의 찰나의 시간에 표현한 대담하고 절제된 필치로 조형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허성미 관장은 “어느새 2019년의 절반을 보내고 새로운 절반을 시작하는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갤러리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게 남은 절반의 시작을 더욱 힘차게 보낼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을 선물하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외수 작가는 다양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출판사 집계에 의하면 약 40만명의 고정 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완전변태>를 비롯한 단편모음집과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훈장>등의 중단편모음집과 <벽오금학도>를 비롯한 8편의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풀꽃, 술잔, 나비>를 비롯한 3권의 시집과 <사부님 싸부님>, <외뿔>2편의 우화집이 있다. 또한 <하악하악>을 비롯한 21권의 산문집과 문장비법서<글쓰기의 공중부양>이 있다. 그의 전시활동으로는 1994년 선화 개인전(신세계미술관), 2004년 대구MBC창사 40주년 기념 ‘봉두난발’선화 초대전, 2005년 천상병 예술제 선화 특별 초대전, 2008년 선화 개인전(포항 포스코 갤러리), 2009년 춘천MBC창사 40주년 선화 초대전 등이 있다. 2019. 7. 12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이외수 선화•캘리그라피 초대전기간 :1부 2019. 7. 10 ~ 7. 162부 2019. 7. 17 ~ 7. 23장소 : 인사아트프라자 2F
림스캘리그라피 26기 회원전
각양각색展우리나라 캘리그라피 동호회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창립 5년에 53회의 전시회라는 기록을 수립한 림스캘리그라피에서 26기 회원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림스캘리그라피 연구소에서 함께 입문 중급 전문 반을 수료하고 한국림스캘리그라피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입문반 26기동기들이 모여서 하는 동기전이다.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각양각색’이다. 타이틀에 걸맞게 회원들의 각양각색의 매력이 스며들어 있는 캘리그라피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양하고 재미있는 캘리그라피의 세계로 인도하기 충분하다. 최근 을지로3가역(371호) 을지로4가역(434호)지하상가에 위치한 캘리전문미술관 [을지미술관]을 개관하여 캘리그라피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선사하고 있는 림스캘리그라피의 회원들의 작품들은 을지미술관 앞을 지나가는 누구나가 관객이 된다. 림스캘리그라피의 임정수작가(림스캘리연구소장)는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공간만 있으면 전시하고, 우리나라 국민들 전부에게 캘리의 감성을 심어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각양각색의 개성과 창의성이 넘치는 ‘림스캘리그라피 26기 회원전 각양각색’은 오는 20일(토)까지 을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을지미술관은 향후 1년 동안은 ‘림스작가’로 활동하는 분들과 동기 전, 개인전 또는 2~3인 전으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2019.7.18이승민 기자<전시정보>림스캘리그라피 26기 회원전각양각색기간 : 2019. 7. 15 - 20장소 : 을지미술관
그린글展 & 같이가치展
먹그리나 캘리그라피 작가모임 : 초록빛의 상큼함처럼 그린 듯이 아름다운 캘리그라피_그린글展 오렌지나무 캘리그라피 첫번째 수료회원전 :함께해서 더 가치 있는 캘리그라피_같이가치展 함께여서 더 가치 있는 따뜻했던 캘리그라피 전시가 있다. 지난 19일(금)부터 24일(수)까지 남양주아트센터에서는 그린글전과 같이가치전이 함께 열렸다. 이번 전시는 먹그리나 캘리작가 7명의 21작품과 오렌지나무 캘리그라피 수료회원 43명의 116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였다. 캘리그라피 작가모임인 먹그리나展에서는 초록빛의 상큼함처럼 그린 듯이 아름다운 캘리그라피라는 주제로 동일한 크기의 판넬에 다양한 글씨체와 구성을 선보였다. 아크릴 물감과 접목한 입체작품과 마블링기법을 이용한 작품, 먹의 번짐을 활용해 꽃을 표현한 작품, 한글을 넘어 외국어를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작품, 주묵과 은분을 사용한 작품 등 작가 개개인의 내면의 색과 감성이 담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였다. ▲ 먹그리나展 참여작가또한 오렌지나무 캘리그라피 첫 번째 수료 회원전 같이가치展에 참여한 회원들은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들을 여과 없이 대중들에게 선보였다. 처음인 만큼 조금 서툴고 부족한 면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첫 전시를 앞두고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그들의 열정과 노력은 어느 명작가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또한 앞으로 배워야할 캘리그라피에 대한 더 큰 꿈과 목표 갖게 된 뜻 깊은 전시였다. 동양화, 민화, 서예, 수채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캘리그라피와 콜라보한 작품도 선보였다. 작은 캔버스작품부터 큰 판넬 작품까지 작품의 크기나 수량에 상관없이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인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있어 보는 이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 수료회원동아리 미호9그린글展과 같이가치展은 수료회원들과 캘리그라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캘리그라피’라는 매개체로 만나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전시이다. 붓과 먹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을 알아가고, 더불어 혼자가 아닌 함께라서 더 행복하고 가치 있었던 전시였다.앞으로도 함께 손 내밀어 같이 걸어갈 작가들에게 깊은 응원을 전한다.2019.7.29이승민기자<전시정보>그린글전& 같이가치展기간:2019년 7월19일~7월 24일장소:남양주 아트센터
하랑방 캘리그라피 그룹전
回展 : 돌이키다 인사동에 위치한 경인미술관에는 김진경 캘리그라피[하랑방]에서 다섯 번째 그룹 전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첫 회원 전을 시작으로 올해 5회를 맞은 김진경캘리그라피[하랑방]은 서예학을 전공하고 각종 광고와 TV 프로그램 등에서 캘리그래피 작업을 하며 하랑방을 운영 중인 김진경 작가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는 회원들이 모여 만든 전시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回‘돌이키다’이다. 돌이키다는 ‘지난 날을 다시 생각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처음 캘리그라피를 배웠을 때의 감정과 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다. 전시장에는 지난 날,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의 의미를 해석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작가 개개인의 삶에 대한 철학과 시선이 머물러 있는 작품들은 전시를 보러 온 이들에게 캘리그라피작품 감상의 감동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아련한 옛 향수에 빠져들게 한다. 각자의 개성이 묻어있는 작품 속에 따뜻하고 아련한 추억이 깃든 이번 전시는 8월 6일(화)까지 진행된다. 2019.8.2이승민기자<전시정보>하랑방 캘리그라피 그룹전 回展 : 돌이키다기간 : 2019. 7. 31(수)- 8. 5(화)장소 :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6관
박재정 첫 캘리그라피개인전
그 날, 그 시간, 그 함성 展뜨겁고 치열했던 독립운동의 함성과 감동을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박재정 작가의 첫 번째 캘리그라피 개인전 “그 날, 그 시간, 그 함성”展이 지난 13일(화)부터 9월 8일(일)까지 강천보 한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에서 전해지는 정신을 선 하나하나마다 작가적 관점에서 담아낸다. 또한 문자로서의 의미전달이 목적보다 이미지로 보이고 느껴지는 예술적 표현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 신채호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330x210cm / 복합재료특히 여성 독립운동가들과 관련하여 실생활에 쓰이는 생활소품에 접목한 작품들은 캘리그라피의 활용성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능하게 한다. ▲ 유관순 / 불꽃처럼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좌)에이프런 - 정정화 / 임시정부의 살림꾼(우)▲ 쿠션 - 해 / 박두진 - 해야 솟아라쿠션 - 꽃 / 김소월 - 진달래꽃쿠션 - 별 / 윤동주 - 별 헤 는 밤한강문화관 양은희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암울한 형극의 고난기를 생생히 겪은 선열들의 피어린 독립의 열망과 의지의 산물들을 작품에 담아내기 위하여 고뇌한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 독립선언서(1919,2.8) 100x100 / 복합재료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나라를 잃은 가혹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조국의 자주독립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목숨을 바쳐가며 오직 한 길만을 걸은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과 민족정신에 숙연했다고 한다.“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번전시를 통해 역사를 잊지 않고 되새기는, 그리하여 현재와미래의 자랑스러운 후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전시를 관람하고 나면 대한민국을 굳건히 설 수 있게 한 애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고개 숙이며 부끄러움 없는 후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자아성찰의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손병희 65x67 / 먹물 화선지 투명먹물 채액 ▲ 윤봉길 - 아들에게 쓴 유언글 중 55x100 / 화선지에 먹, 주액박재정작가는 서울동덕여대 산업미술학과(시각디자인)을 졸업하고 혹익대학교디자인교육원 아동미술4년을 수료하였다. 이 후 다양한 전시참여와 출강을 통해 캘리그라피 작가로서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며 현재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정회원, 여주지부교육인증기관(아름재)대표로 활동하고 있다.2019.8.19이승민기자<전시정보>그 날 그 시간 그 함성기간 : 2019. 8. 13(화) - 9. 8(일) 장소 : 강천보 한강문화관
KCDIA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정기회원전
“캘리그라피, 대한민국을 물들이다”展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회장 이일구)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특별정기회원전을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하고 있다.지난4일 진행된 오픈 행사에는 한국서예단체총연합협의회 권창륜 회장,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 총장, 강남문화원 박양재 원장, 음악인 장사익, 인천미술협회 서주선 회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특별정기회원전을 축하하였다.▲ 한국서예단체총연합협의회 권창륜 회장▲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이영철총장▲ 음악인 장사익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회장은 \"캘리그라피가 특정한 예술 분야가 아닌 다양한 곳에서 퍼지고 있어 지속해서 발전할 것을 예상하고 대중예술로서 성장하고 있어 의미가 더욱 있다\"고 말했다.▲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일구 회장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의 분수령이 되었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서예진흥법 제정을 기반으로 캘리그라피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문자예술에서 순수예술, 상업예술 등 문화전반에 걸쳐 퍼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전시는 그 의미가 매우 깊다. 특히 서예진흥법 제정으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사라졌던 서예 교육도 캘리그라피를 통하여 부활될 것으로 예견되어 교육관계자와 문화예술계에서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오민준 作▲ 여태명 作174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전시이고 작가들의 작품 내용은 애국지사의 어록, 평화, 통일, 화합 자유 등 작가들의 상상력이 표현되고 있어 관람객들이 역사의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디자이너, 서양화, 한국화, 시인, 광고인, 방송인, 서예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이 되어 있어 작품의 구성과 볼거리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다. ▲ 모은영 作▲ 이일구 作미술관 특별전시실에는 기미독립선언서 전문을 100여명의 작가가 나누어 필사하여 전시하고 있어 작가들의 아름다운 글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손 글씨는 예술로서의 가치와 의미가 높기도 하지만 특히 손 글씨는 광고, 책 디자인, 포스터 등 상업예술로서의 접근성이 좋아서 그동안 작가들의 작업해온 상업예술의 사례를 볼 수 있다. ▲ 전시 된 상업예술 사례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캘리그라피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일반인들의 관심도에 보답하고자 배려 차원에서 작은 작품들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3·1 기미독립선언서 전문 필사본은 일반인들에게 100매 한정 판매가 예정되어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소장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특히 2019 정기특별회원전은 조국을 위해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애국지사들의 어록을 통해 애국심을 되새기며,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캘리그라피로 표현하여 모든 사람과 함께 문화예술에 대한 향수를 제공하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는 전시는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에서 2019년 9월 4일(수)부터 9월 10일(화) 정오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방문한다면 3ㆍ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하였던 그 마음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작가들의 뜻이 함께 모여 이룬 작품인 만큼 그 어떤 명작보다 뛰어나고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2019.9.5이승민기자 <전시 정보><캘리그라피 대한민국을 물들이다>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정기회원전일시 : 2019. 9. 4(수) - 9. 10(화) 오전 12시까지개막식 : 2019. 9. 4(수) 오후5시장소 : 인사동 한국미술관 전관주최 :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심율 이우진 개인전
심율 길을 묻다 展 캘리그라피 작가 이우진의 두 번째 개인전 ‘심율 길을 묻다’展이 서교동 윤디자인 그룹의 갤러리 뚱에서 열렸다. 윤디자인 그룹은 매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에게 전시장을 후원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여러 작가 중에서 이우진 작가에게 전시 기회가 제공되었다. 작가 이우진은 캘리그라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씨의 본질을 찾고자 순수예술과의 접합을 시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전각가 산하 윤종득 선생과의 만남으로 전각예술을 통해 문자의 다양한 조형에 관해 고찰중이다. 캘리그라피는 서예를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과의 결합을 통해 상업적으로 활용됨으로 출발하였다. 손글씨, 멋글씨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힐링 시대의 생활적인 요소로 대중예술의 한 장르로 발전하였고, 이에 글씨로서의 내용 전달을 주로 활용한 생활 작품이 유행하였다. 하지만 캘리그라피는 단순한 내용 전달에 한정된 것이 아닌 선과 공간 속에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통합적인 예술 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이우진의 작품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작가는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의 장르가 변화하는 모습을 본 전시 작품을 통하여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보면 1.전통을 묻다(서예를 활용한 작품), 2.어제를 묻다(내용 전달의 작품), 3.오늘을 묻다(문자 추상의 작품), 4.내일을 묻다(이미지 추상의 작품)이다. 작품의 내용은 작가 개인의 삶과 예술가로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자문을 담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디자이너와 작가들에게 작품에 대한 신선함을 전달하고, 제 고민과 생각이 관람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에 띄는 몇 작품은 그동안 작가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들이다. 삶의 무게를 이야기하는 듯한 작업들은 ‘書’라는 본질에 대한 고민을 낱낱이 드러내고 있다. 서예에서 깊이라는 것은 획의 질이다. 어떤 요소의 작업이던 획을 벗어난 서예는 이야기가 될 수 없다. 그 단순한 획에서 우리가 삶의 깊이와 사상을 읽어 낼 수 있는 것은 동양 특유의 성질임과 동시에 글씨가 예술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획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보여진 작품만으로도 이번 전시의 큰 수확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공간 안에서의 다양한 시도들은 자칫 관객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다만 그 다양한 시도들이 현재 작가가 혼돈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타자와의 대화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 시도들은 참으로 흥미롭다. 특히 일상과 예술을 따로 배치하지 않은 도자서 작품들은 어렵지 않고 친밀하게 다가온다. 전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작가 스스로에게 길을 묻는 이 시점이 어쩌면 작가 이우진의 글씨 예술이 어디로 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앞으로의 작업들을 더 기대하게 하는 심율의 ‘길’은 분명 작가 특유의 언어로 관객에게 전달될 것으로 믿는다. 전시는 11월 5일까지 2주간 열린다.2019. 10. 29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심율 이우진 개인전‘심율 길을 묻다’展기간 : 2019. 10. 23 ~ 11. 5장소 : 윤디자인그룹 갤러리 뚱후원 :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오민준글씨문화연구실, 캘리콘서트,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어울림, 캘리그라피쓸모문의 : 010-4720-6947
수민 김명석의 모던 캘리그라피전 ‘조화부조화’
다름이 있어야 서로가 빛이 난다. 수민 김명석의 모던 캘리그라피전 ‘조화부조화’는 서예가 목인 전종주 선생께서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정년 후 서예인들의 왕성한 발표장과 지역문화 예술발전을 위하여 개관한 모긴 미술관(전국 등록미술관)에서 초대전으로 열렸다. CHAOS 78×143작가가 전시를 여는 이유에는 단순히 개인의 즐거움을 위해서나 개인의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서 혹은 예술을 매개체로 사회와 소통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수민 김명석 작가의 모던 캘리그라피전은 점과 획에 시대성을 담은 후자에 가까워 보인다. ‘현실의식과 현실참여’, ‘유토피아와 실제의 사이’ 등 작가의 이전 개인전 주제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조화부조화’라는 주제 아래 ‘다름-부조화-사랑-조화’ 순으로 작가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조화를 위한 방향성을 함께 제시하였다. HARMONY 122×200DIFFERENCE 400×12070억 개의 각기 다른 세계관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다름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래서 어쩌면 다툼과 갈등은 불가피한 현상일 것이다. 문제는 다름을 인식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있다. 작가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쟁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타인을 존중할 때 평화와 사랑이 가득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개인과 개인의 조화로운 관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마음’ 다스리기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BUBBLE 200×120서예와 현대미술 또한 다른 예술 장르이지만, 점과 획, 문자를 근간으로 하는 서예의 속성을 현대 미술과 접목하여 모던 캘리그라피라는 새로운 장르로 작업을 이어가게 되었다. 먼저 <CHAOS>작품은 먹의 농담을 활용하여 다름과 혼돈을 극명하게 나타냈다. 하지만 동시에 따라오는 먹 번짐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게 만든다. <HOPE>라는 작품에 잘 나타난다.또한, 영문으로 작업한 <HARMONY>, <BALANCE>작품, 그리고 문자를 썼지만 하나의 추상화로 보이는 <LOVELY・LOVE> 작품은 전통적인 서예 기법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겠다.MONOPOLY 35×70서로가 달라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모든 사람의 생각과 습관, 행동이 같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었을까. 창과 방패를 이야기하는 모순(矛盾)은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때때로 우리는 모순의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창과 방패는 서로가 있어서 각자의 존재가 빛이 난다. 나와 너가 달라서 조화를 이야기할 수 있음을 서예와 현대미술이 함께 만들어 낸 모던 캘리그라피로 풀어냈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2019. 11. 05.객원기자 최다은 <전시 정보>수민 김명석 모던 캘리그라피 展기간 : 2019. 10. 3(목) ~ 10. 16(수)장소 : 모긴미술관 2관
별샘 김도임 글씨展
Refresh yourself SNS(인스타그램)에서 캘리그라피 작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별샘 김도임 작가의 글씨전이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21’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 제목은 ‘Refresh(리프레쉬)’이다. ‘생기를 되찾게 하다’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장을 채우는 것은 그 공간을 채울 뿐만 아니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것들로부터 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한다. 별샘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Refresh라는 단어 하나를 집어 들고는 내게 생기를 주는 것, 나를 채우고 새롭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었고, 나를 채우기 위한 외부의 것들을 찾아다니다가 결국 그 모든 것은 제 안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을 깨달았을 때 놓치지 않으려 하나하나 문장과 단어들을 선문하고 써내려갔습니다.”라고 이번 전시가 준비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월당 김진태 선생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 중 첫 번째 작품 refres는 먹 선과 먹 공간으로 자신을 채워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계속해서 차오르는 느낌을 주는 이 작품에는 여전히 또 새롭게 도전하는 김도임 작가의 열망이 담겨져 있다. 또 먹 선으로 감정과 기운의 파장을 나타낸 부분은 자신과 내면이 스스로 상생하는 것을 표현하였다. \'love\'는 별샘 김도임 작가가 자신을 채우는 첫 번째 단어로 선택했다. \'love\'라는 영문을 다양한 필획으로 가득채운 작품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단어임을 어필한다. 별샘 김도임 작가는 자신이 깨달은 느낌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품을 통해 큰 숨을 한 번 쉬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 바로 Refresh 전시장이었다. 별샘 김도임 작가김도임 작가는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서예전공 석사를 졸업했으며, 6회의 개인전을 치렀다. 한국서예멋전, 제6회 서화동원 400인초대전 등 십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상품패키지, C.I 캘리그라피, 음반 및 뮤직비디오 등 캘리그라피 작업을 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9. 11. 27글씨21 편집실 <전시정보>별샘 김도임 글씨展기간 : 2019. 11. 18 ~ 11. 24장소 : 갤러리21(종로구 인사동 4길 11, 4층)문의 : 02-2138-0104
<조용연 개인전> + 소장벼루전
‘옛것의 감성‘조용연 작가의 ‘옛것의 감성’展이 지난 4일(수) 인사동 경인미술관 6관에서 개최되었다.조용연작가원광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한 조용연 작가는 졸업 후 한국서예협회에서 선정한 제2기 신진서예가로 선발, 강암서예대전 초대작가, 옹언글씨 대표 등의 활동으로 실력을 입증한 서단의 떠오르는 청년작가이다.<조용연 개인전 모습>작가는 지난 2014년도 두 번째 개인전에서 여러 작가님들과 콜라보레이션하여 혜화역에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이번에 개최한 다섯 번째 개인전에서는 ‘옛것의 감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조용연 작가만의 특유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다. <조용연 개인전 모습> <조용연 개인전 모습>오래된 손 때 묻은 것을 좋아한다는 조용연 작가의 전시장 마다마다에 놓여있는 작품과 사물에서도 옛것의 감성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감성 가득한 사물과 함께 배치된 작품들은 ‘뉴트로’ 감성을 자극해 낸다. <조용연 개인전 모습>이 같은 다양한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 중 특히, 난정서와 봉셔의 작품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틀에서 벗어나 내용 전문(全文)의 일부분을 기울여 글씨를 가득 차게 배열하여 쓴 작품은 작가의 창의성이 돋보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의 공간감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다. <조용연 개인전 모습> <조용연 개인전 모습>또한, 전시 오프닝 날 12시엔 전시장 한 쪽 벽을 가득 메우는 대작을 완성하였다. 한 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이 작품은 조용연 작가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쉼 없이 사다리에 매달려 위태롭고 분산된 상황 속에서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집념하나로 탄생한 작품이다. <조용연 개인전 모습>작가가 지닌 특유의 공간감을 통해 치밀하면서도 계획적인 배치와 질서는 정해진 틀을 깨고, 여백의 조절을 통해 흐트러짐 없는 장법을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다. 이는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 속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조용연 작가의 절묘한 작품이다.<조용연 작품><조용연 작품>먹 추상 작업은 작가의 기존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먹과 문자를 이용한 먹 추상작업은 작가가 지속해서 연구하는 작업 중 하나로, 먹의 번짐에 이끌려 시작된 추상 작업인 것이다. 시를 쓰고, 꽃을 좋아하는 조용연 작가가 앞으로는 어떤 접목과 아이디어로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시를 쓰고, 꽃을 좋아하는 조용연 작가는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감성들을 나눠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조용연 개인전 모습><조용연 개인전 모습>작가의 감성이 느껴지는 작품과 더불어 소장하고 있는 다채로운 벼루도 볼 수 있으니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전시에서 많은 사람들과 따뜻한 감성을 같이 느껴보길 바란다. 2019. 12. 5수습기자 정혜란 <전시정보><조용연 개인전> + 소장벼루전일시 : 2019.12.4-12.9오픈식 12.7. pm.5장소 : 경인미술관6관문의 : 0105188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