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호남 명현 유묵’展
은암미술관에서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기념하여 3월 5일부터 4월 8일까지 <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호남 명현 유묵’>展을 개최한다. 은암미술관, (사)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광주광역시, 아문넷, 문화통이 후원하였다. 서하당 김성원 - 성산계류탁열도서하당 김성원 - 성산계류탁열도(가운데 그림) 이번 전시에는 14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시문과 서첩, 병풍, 주련, 편액 등 30여 호남명현의 유묵을 볼 수 있다. 특히 성산계류탁열도, 다산 정약용의 성학십도, 14세기 고려시대 천자문이 최초 공개되어 화재를 모으고 있다. 전북지역의 서예가로는 창암 이삼만(蒼巖 李三晩: 1770~1847), 석정 이정직(石亭 李定稷: 1840~1910), 설송 최규상(雪松 崔圭祥: 1891~1956), 계석 윤균(溪石 尹囷: 1850-1910), 간재 전우(艮齋 田愚: 1841~1922), 우송당 황윤길(友松堂 黃允吉: 1536~?), 자하 신위(紫霞 申緯: 1769~1845)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다산 정약용 - 성학십도 중 일부분 - 경(敬)전남지역에서는 옥동 이서(玉洞 李宖:1622~1723)와 진도에서 20여년 동안 유배생활을 했으며 동국진체의 완성자인 원교 이광사(圓嶠 李匡師: 1705~1777), 옥봉 백광훈(玉峯 白光勳: 1537~1582), 제봉 고경명(霽峰 高敬命: 1533∼1592), 다산 정약용(茶山 若鏞: 1762~1836), 백하 윤순(白下 尹淳:1680~1741), 소치 허련(小痴 許鍊: 1807 ~ 1892),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 소전 손재형(素荃 孫在馨 :1903~1981)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성산계류탁열도는 1590년 경 식영정과 환벽당이 그려졌다. 이 작품은 6월 복날 이 주변에서 열렸던 모임을 그림으로 남기고 좌우로 제현목록과 김부륜과 오운의 시를 써놓았으며 16세기 말, 담양을 중심으로 한 호남 선비들의 교류와 풍류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학봉 고인후-귀거래사 서첩다산 정약용이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를 응용하여 쓴 10폭 병풍은 첫 면에 ‘경(敬)’을 크게 써서 퇴계 선생에 대한 공경의 표시를 강조하였으며 1도에서 10도에 이르기까지 성학십도에 대한 풀이를 써서 이해도를 높였다. 귀거래사 서헙은 해·행·초서로 쓰여 졌으며 임진왜란 직전인 1592년 32세 나이로 소우정(小盂鼎 )주인한테 선물로 써준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명 호남 명현들의 필력을 감상하고, 서예작품에 담긴 선조들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2018. 3. 8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호남 명현 유묵’展기간 : 2018. 3. 5 ~ 4. 8장소 : 은암미술관주최·주관 : 은암미술관, (사)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후원 : 광주광역시, 아문넷, 문화통문의 : 은암미술관 062-231-5299
좋아서 展
서예가 좋아서 모인 6명의 서예전시가 인사동 갤러리M에서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이들 모임은 효산 손창락 선생의 문하생으로 각자 다른 직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글씨에 대한 열정으로 서예공부를 지속해오고 있다. 김해니 作 - 論語 爲政 句 135×25cm남성현 作 - 申欽 詩 野言 35×135cm×2남영임 作 - 一目之羅 不可以得鳥 42×34cm여섯 명의 참여 작가는 서예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동양미학 철학박사, 중학교 한문교사, 대한문학과 박사과정, 북경대 사학과 박사 출신 등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관련 전공에서 뛰어난 재능으로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박주열 作 - 不變應萬變 27×63cm이유표 作 - 臨 秦公簋(蓋銘) 80×135cm하태용 作 - 張繼 詩 楓橋夜泊35×135cm손창락 作 (찬조) - 以文會友 82×28cm윤종득 作 (찬조) - 좋아書 27×50cm그 뿐 아니라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것처럼 글자 하나하나에 열정과 정성을 쏟아낸 작품들에서 서예를 넘어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하는 청년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청년들의 열정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보내주길 바란다. 2018. 3. 9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좋아서 展기간 : 2018. 3. 7 ~ 3. 13장소 : 갤러리 M
제3회 한국서예명적 법첩 발간 기념 展
전통이 미래다! 2018년 2월 새롭게 개관한 세화미술관에서 <제3회 한국서예명접 법첩 발간 기념 展 : 전통이 미래다> 전시가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서예명적 법청 총 15권의 책 중 최종 5권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그동안의 책 발간 사업과 전시를 총 망라하는 의미로 기획되었다. 전시에는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서예가 15명의 작품 중 한국서예명적에 대한 재해석 한 작품 한 점과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표현한 작품 한 점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는 서예에 법첩 임모가 창작 이전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영한다. 2차적으로 작가의 궁극적인 목적인 새로운 창조의 단계를 밟는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서예명적법첩의 재해석은 한국 서예의 전통 확인이자 미래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고유의 미의식 전개에 지향점을 두고 전통 서(書)를 통한 한국미의 미래방향을 제시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문화예술 유산이 현대에 까지 계승되고 발전하여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18. 3. 13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제3회 한국서예명접 법첩 발간 기념 展 : 전통이 미래다기간 : 2018. 2. 28 ~ 4. 29장소 : 태광그룹 세화미술관 제2전시실주최 : 세화미술관, 예술의전당후원 : 흥국생명 <참여 작가>고범도 김성덕 김종원 노상동 박세호박영도 서거라 양상철 이종암 임성균정재석 진승환 최돈상 최재석 황석봉
한·중 대표 두 서예가의 인연 ‘예결금란’展
한국 작가 학정 이돈흥 선생과 중국 작가 리우정청 선생의 2인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돈흥 선생과 리우정청 선생이 서로 한국과 중국을 20년간 왕래하며 이어온 우정을 기념하고 또 한·중이 갖는 여러 어려움을 문화예술로서 극복해 나가고자 하는데의의가 있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은 해마다 당대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의 하나로 ‘예결금란:한중대표서예가 이돈흥 유정성(리우정청) 춘수모운전’을 기획하였다. 학정 이돈흥 작가는 송곡 안규동 선생에게 사사했으며, 중국 자금성 고궁박물관에 작품이 영구 소장되어있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작품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유정성(리우정청)작가는 100권에 달하는 ‘중국서법전집’을 발행하였으며, 현재 중국서예가협회 수석 주석을 맡고 있는 등 중국 서단을 대표하는 서예가로 꼽힌다. 그는 한국미술협회와 미술문화원에서 수여한 세계서예공로상과 2005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돈흥 作 - 荀子 勸學篇 70x200cm리우정청 作 - 宋剛庵先生詩 135x84이번 전시 주제인 ‘예결금란’은 예(藝)로써 맺어진(結)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뜻으로 20여년 넘게 이어져온 두 작가의 우정을 상징한다. 금란지교란 역경(易經)에 나오는 말로 “단단하기가 황금과 같고 아름다움이 난초의 향기와 같은 우정”이라는 뜻이다. ‘춘수모운(春樹暮雲)’은 중국의 문학사의 대가 이백(李白)과 두보(杜甫)의 깊은 우정을 표현한 것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말한다. 이돈흥 作 - 2018, 중과광주, 67x34cm리우정청 作 - 2018, 김정희중통전밀구전서련, 235x35cmx2리우정청 作 - 2018, 두보추흥팔수지사, 31x64cm전시는 메인홀에 설치된 두 작가의 대표작과 약력을 기준으로 1전시실과 2전시실에 각각 이돈흥 작가와 리우정청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돈흥 작가의 전시작품 형태는 족자, 액자, 병풍 등으로 다양하면서도 깊은 서예기법을 느껴볼 수 있으며, 리우정청의 전시작품 형태는 모두 하얀 비단으로 표구된 족자작품으로 선보여 이돈흥 작가와는 다른 작가정신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돈흥 作 - 朱子 詩 70x200cm이돈흥 作 - 問心無愧 116x23cm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전시 개막일인 15일에는 오후 3시부터 김병기 교수의 <한중서예의 ‘화이부동’과 서예의 현대적 활용> 오후 4시에는 리우정청<21세기 서예와 동아시아 평화의 역설>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이 열렸다. 이어서 열린 개막식에는 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쑨시엔위 중국총영사, 주한중국문화원 장중화 원장, 김호철 광주고검장, 백범기념사업회 안종일 회장, 금호아시아나 김성산 고문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개막식을 빛내주었다. 2018. 3. 19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예결금란(藝結金蘭)한중대표서예가 이돈흥 유정성 춘수모운展기간 : 2018.3 3. 13 ~ 6. 17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현강 김동성 書畵展
연어가 날아오르다 부산 정관 지역의 명필가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활발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이 부산 기장군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에서 개최되었다. 김동성 作 - 閑100×200cm이번 전시에서는 ‘연어가 날아오르다’라는 주제로 40여 년 동안 붓과 함께 해온 김동성 작가가 붓과 마음으로 풀어놓은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예와 전각이 융합된 양식을 추구하며 서예와 문인화, 전각을 아우르는 작품들 속에 작가의 삶을 투영시켜왔다. 또한 문인화와 회화를 넘나들며 동양화의 필선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이고 매서운 획을 나타내며 그만의 독보적인 서화풍을 표현하고 있다.김동성 作 -모란 富貴含鳥 65×70cm \"나의 일상에서 만나는 붓 끝에 떨림은 언제나 새로운 생명의 움을 돋아주는 흔적이며,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의미가 된다\"김동성 作 - 李白詩45×70cm김동성 作 - 春信 30×15cm작가는 2006년 부산미술협회 오늘의 작가상수상, 2009년 조선일보 뉴스 한국 올해의 인물 선정, 부산국제비엔날레 대상 등의 수상 경력과 부산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심사위원 등 70회의 전국대회 심사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수십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중견 서화가로서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고 있다.2018. 3. 27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현강 김동성 서화초대전기간 : 2018. 3. 20 ~ 3. 30장소 : 정관신도시 정관읍사무소 2층 매암아트홀문의 : 051-709-5241(매암아트홀)010-7761-3185(현강 김동성)
최민렬 고희기념 소장 필사본 ·간찰
한글한문翰墨展 옛 글씨 필사본·간찰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한글한문翰墨展>이 개최되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밀물 최민렬 선생의 고희기념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2009년 10월에 옛한글서예 묵보전을 개최한데 이어 한문과 한글의 한묵전을 펼쳐보였다. 소장본을 살펴보면, 대체로 조선중기에서 말까지 궁에서부터 사대부가의 가풍으로 전해오는 단아한 글씨도 많지만 한문 서체는 중국의 왕희지, 구양순, 안진경, 조맹부 등의 영향이 많이 받은 듯 비슷한 글꼴이 많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서화문물을 받아들였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한글의 독특한 서체는 오랜 시간 전해온 생활 속의 필사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다. (좌) 김장실 전 국회의원 / (우) 초정 권창륜(좌) 규당 조종숙 / (우) 최광 전 국민연금이사장소장한 필사본과 간찰을 선보인 최민렬 선생은 “우리의 옛 글씨들이 비록 지금의 서단과 같이 다양한 서체가 많지 않아도 세필의 기운 생동함과 달필의 오묘함에 매료되어 항상 즐거움과 설렘 속에 숙완고첩宿玩古帖의 정신으로 지낸 온 것은 기쁨속의 나날들이었습니다.”라고 전하며 필사본 소장의 의의를 밝혔다. 밀물 최민렬 한편, 29일 열린 오픈 행사에서는 초정 권창륜, 김장실 의원, 최광 의원 외 많은 서예인사들과 선후배, 가족이 모여 최민렬 선생의 고희를 축복하고 소장 翰墨전을 축하했다. 2018. 3. 30취재 김지수 기자<전시 정보>최민렬 고희기념 소장 필사본,간찰한글한문翰墨展기간 : 2018. 3. 29 ~ 4. 4장소 : 인사동 백악미술관
각인각색展
대구예술발전소 초대로 지역에서 전각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청년작가들의 전각전 made by srtists-각인각색(刻人各色)전이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5층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들은 계명대학교에서 서예를 전공한 이들로 지역의 서예, 전각 문화를 이끌고 있는 작가들이다.전각(篆刻)은 문자의 시공간성을 내포하고 있으면서 작은 방촌(方寸)안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 전각가(篆刻家)라고 하면 한자 서체 중에서 전서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하여 금석학에도 조예가 깊어야 한다. 전각예술은 방촌의 공간에서 문장이 내포하고 있는 함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문자를 잘 안배하고 구성하여 문자예술의 극치를 이룬다. 서예가 인간의 심성 표현을 하는 것이라면, 전각은 사유의 결정체일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의 고민을 항상 품고 있던 작가들은 이번 초대전시를 통해 소요(逍遙) 소통(疏通) 동락(同樂) 심상(心象) 창신(創新) 정성(精誠)이란 각자의 무기를 꺼내어 함께 해결점을 찾아보려 한다. 각인각색(刻人各色) 전시장에 들어서면 타이틀에서 느껴지듯 작가들이 평소 애호하는 인재(印材), 각풍(刻風), 인문(印文), 형식 등 전각예술을 대하는 작가들의 고민의 흔적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각인각색전은 따뜻한 문장을 차가운 돌과 칼로 새겨 흩어진 흔적과 시간을 모아 각자의 매력을 담은 전각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김대일 작가의 작품 <樂>은 전서와 예서를 혼합한 자체(字體)로 새기면서 자법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엄마생각>은 한글이지만 봉니(封泥) 형식을 취하면서 고박미를 표현하고 있다. 또한 그는 전각작품을 활용해 생활용품을 제작하여 전각예술의 실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미 작가는 작가로서의 일상을 돌아보며 <바쁜 듯이 느긋하게>, <늦지 않다>는 문장으로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며 제백석의 칼맛과 도흔(刀痕)의 자연미를 창작의 바탕에 두고 있다. 민승준 작가는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전등 작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에서 \'ㄹ\'의 가로획을 반복해 아리랑 고개의 험준함을 표현하였다. 박광모 작가의 전각 작품에서는 고아미(古雅美)를 분출하고 있으며 종이나 액자 선택 등 작품 형식에 있어서는 현대적이고 실용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지혜 작가는 주역의 기본 괘이자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하는 4개의 괘(卦)인 철학적인 <乾坤坎離>를 소재로 하였는데 괘의 반복적인 패턴에서 디자인적인 미감이 돋보이고 있다. 이재욱 작가는 <연화문>, <동다완> 등 한국적인 심상을 가진 소재로 소박미를 담고 있으며 일관된 작가 자기만의 미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이 정 작가는 직접 한 땀 한 땀 손바느질을 하고 금문(金文)의 조형성을 극대화한 작품 <富貴榮華>에서 전각의 다양성과 격조를 보여주고 있다. 장인정 작가는 인문(印文)을 선택함에 있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단어인 <安寧>, <이 집에 평화>, <반듯하게> 등으로 관람객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자 하였으며 엄격한 장법을 구현하고 있다.아울러 1층 로비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인장에다 인고를 얹히고 칼로 직접 새기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어려운 전각이 아니라 재미있는 전각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 작가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오늘날의 예술은 소통이라는 주제를 지향하고 있다. 대중적이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들의 발걸음이 소통에서 대중화로 나아가는 소중한 밀알이 되길 기대해 본다. 2018. 4. 2글씨21 편집실<전시 정보>각인각색展기간 : 2018. 3. 15 ~ 4. 15장소 : 대구예술발전소 5층 스튜디오 <참여 작가>김대일, 김현미, 민승준, 박광모, 박세호, 오지혜, 이재욱, 이 정, 장인정
한국서예사특별전 34 <명재 윤증>
조선 후기 정치사의 핵심 인물이자 소론의 영수(領袖)인 명재 윤증(明齋 尹拯, 1629 - 1714)의 특별전이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3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린다. 명재 윤증(明齋 尹拯, 1629 - 1714)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산림으로, 소론의 영수로 추앙받았다. 그는 86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한 번도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학문적, 인격적으로 그를 존경하고 따랐다. 명재 윤증 초상 (이명기 본 구법 1788년) (보물제1495호)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소장명재 윤증 친필 절명시(1714년)조선 19대왕 숙종은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던 윤증에게 우의정의 벼슬을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정치사에서 윤증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가 치열한 논쟁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언제나 화합과 평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명재 윤증의 집안은 조선시대 문과 급제자를 46명이나 배출할 만큼 명문가였다. 그의 집안에서 시호를 받은 인물이 9명이며, 특히 윤증(문성공)은 조부인 문정공 윤황(尹煌, 1571 - 1639), 아버지 문경공 윤선거(尹宣擧, 1610 - 1669)와 함께 3대에 걸쳐 시호를 받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조선의 20대왕 경종이 윤증에게 내린 <시호 교지>를 볼 수 있다. 영당기적( 작자미상 1885년)또한 명재 종가에서 간직한 두 점의 보물이 전시된다. 윤증 종가에 전해 내려오는 초상 5점과 초상 제작관리 내력이 상세히 적힌 <영당기적>은 2006년 보물 제1495호로 일괄 지정되었다. 윤증의 초상은 생전에 변량이라는 화가가 처음 그린 후 윤증 사후 장경주, 이명기, 이한철 등에 의해 제작되었다. 영당기적( 작자미상 1885년)명재 윤증 친필 주자시(연도미상)전시는 명재 종가와 확당가에 전하는 유물을 중심으로 총 4가지의 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 주제는 윤증의 칠필, 문집, 초상 등을 중심으로 삶을 이야기하며, 두 번째 주제는 윤증의 가계를 중심으로 한 인물들을 조명한다. 세 번째 주제는 윤증과 교유하던 학자 및 문하생들의 친필 글씨이다. 네 번째에서는 조선 후기 윤증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서예박물관의 한국서예사특별전 시리즈 34번째로 86년의 삶 속에서 단 한 번도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지만, 소론의 영주로 추앙된 백의정승 명재 윤증의 역사와 글씨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2018. 4. 6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 한국서예사특별전 34 <명재 윤증>기간 : 2018. 3. 29 ~ 5. 13장소 :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층 상설전시실
심은 전정우 도쿄 초대전
일본 동경 긴자에 위치한 시부야 화랑에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심은 전정우의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도쿄 초대전은 월간 “쇼도카이(書道界)”의 후지사키 사장의 기획으로 개최되었다. 전정우 작가는 천자문을 120개의 서체로 720종류를 쓴 작가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10월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인전(遊藝自如)을 개최하며 서체의 다양성과 이질성, 고전과 현대의 실험적 충돌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서예계 인사 및 외부 인사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70x45이번에 열린 도쿄전시는 일본 서예 월간지 쇼도카이(書道界) 관계자들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서법 연구가들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지난 2월 전작가의 작품을 접한 이들은 “선생님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선 먼저 도쿄의 무대에서 전시회를 열어야 한다”라고 나선 것이다. 도쿄의 전시장에서는 전정우 작가가 쓴 120개 서체의 천자문 작품 중 초백서체·후마맹서체·화폐문자체 등 3개 서체의 천자문과 여러 서체를 혼용해 하나의 천자문을 완성한 심은혼융체 ‘농필천자문’ 등 25점이 전시되었다. 또 전정우 작가는 도쿄에서 전시가 열리는 것을 감안하여 지난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경기 중 한국과 일본 국민들을 감동시킨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를 마친 후 보여준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小平奈緒) 선수의 우정을 부각한 특별 작품을 선보였다. 전정우 작가는 인천 강화도 출신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그룹 비서실 등에서 직장생활을 하였고, 30대 후반인 1986년부터 본격적인 서예가의 길을 걸었다. 2000년에 문을 닫은 강화의 초등학교를 자신의 호를 딴 ‘심은 미술관’을 개관하여, 전시 공간과 서예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18. 4. 11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심은 전정우 도쿄 초대전기간 : 2018. 4. 9 ~ 4. 15장소 : 일본 도쿄 긴자시부야 화랑
花開四時展
<한글 획을 묻다>꽃이 만개하는 따사로운 봄, 대학로 갤러리 이앙에서 한글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한글 획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매번 새로운 컨셉으로 다양한 분야의 역량 있는 작가를 섭외하여 전시를 하고자 시작된 花開四時展의 두 번째 이야기다. 화개사시의 뜻은 꽃이 만개하다. 피어나다. 다시 피다. 라는 뜻으로 전시를 통해 ‘창작의 꽃을 피우고, 그 꽃의 열매는 희망의 씨앗이 되어 다시 또 핀다.’라는 뜻이다. 이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고취시키고, 그 활동으로 인한 수익을 기부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이 되고자 하는 기획자 이재홍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주제인 ‘한글 획을 묻다’는 한국서예의 전통과 한글의 재해석을 통해 문자본연의 가치와 상생을 이야기한다. 몽무 최재석 작가(좌) / 마하 선주선(우)효봉 여태명 작가(좌) / 밀물 최민렬 작가(우) 현재 한글 제자원리의 독창성과 과학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서 어느 한 연령대가 아닌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41명으로 서예와 전각 캘리그라피 등에서 인정받는 실력가들로 구성되었으며 2~3작품을 출품하였다. 희망 나눔 자전 초대전인 ‘화개사시’전의 창작과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기억하고 그들의 행보에 거침이 없기를 기대한다. 2018. 4. 16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두 번째 花開四時전‘한글 획은 묻다’기간 : 2018. 4. 11 ~ 4. 16장소 : 갤러리 이앙(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90-18)후원 : 베레스트(주)주최: 디자인 상상아이, 아트와글, 전시기획-이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