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에게 길을 묻다 - 샌날 조 성 자
원로에게 길을 묻다- 샌날 조 성 자 - 소년문장은 있어도 소년명필은 없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서예에 시간을 투자했다하여 글씨를 잘 쓴 사람을 찾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서예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천부적 재능을 동반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나아가 잘 쓰는 글씨에서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실험으로 남과는 다른 긍정적인 뭔가를 보여 주었을 때 우리는 서예가, 또는 예술가라 명명하기도 한다. \'글씨21\'에서는 이러한 요소에 중점을 두고 현존하는 원로작가 중에서 기획의 취지와 알맞은 작가를 초대하여 원로가 살아온 서예의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그 안에서 서예철학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또한 본 기획은 한국서예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며 영상기록물로 남겨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한다. 이미 세상을 등진 몇몇 훌륭한 대가들의 육성과 영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통탄할 일이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존하는 원로작가들의 서예철학과 정신을 남겨 한국서예의 보물로 기록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 첫 번째 초대작가로 샌날 조성자 선생님을 모시게 되었다.주지하다시피 샌날 조성자는 궁체의 형식을 탈피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험하고 갈망하는 몇 안 되는 한글서예가이다. 한글궁체., 그것을 탈脫 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얘기들을 우스갯소리로 하곤 한다. 벗었다 한들 뭔가 어색하고 추하게 표현되기가 일쑤이기 때문에 함부로 달려들지 않는다. 하지만 본질을 흐리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창작물을 형상화하는 몇몇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서예, 한글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다.어렸을 적 아버지께서 심어주신 월계꽃...새벽빛에 비추어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을 너무나 좋아하여 ‘샌날’이라는 호를 얻은 샌날 조 성 자1984년 중앙일보 문화센터 회원들과의 인연으로 ‘해오름한글서회’를 창단하고 후학들을 위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한글서예의 교본을 출간갈물 이철경, 꽃뜰 이미경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수요회원들과 함께 창경궁 장서각에서 고서들을 대여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임서를 하며 공부할 수 있었던 영광오로지 우리나라의 글이기에 ‘한글’을 한평생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했던 사람. 작품 세계에 자신의 인생철학을 투영시키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샌날 조성자의 서예인생을 돌이켜보고자 한다.인터뷰 김지수 기자
기획 좌담회 담론 1
21세기 한국 전각(篆刻)의 현황과 전망 ‘글씨21’에서는 한국의 서예와 캘리그라피, 그리고 그 주변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까지 논의해보는 ‘담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21세기 한국 전각(篆刻)의 현황과 전망’이란 주제의 담론을 5월 15일 ‘안국동차관’에서 가졌다.전각이 서예를 근간으로 한 새김의 조형예술이며 하나의 고급예술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대 한국 전각의 모습이 질적 성숙도와 저변의 확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에 현장의 연구자와 작가들을 모시고 한․중․일 삼국의 비교적 관점에서 현황을 들여다보았다. 이러한 논의가 한국 전각계의 긍정적 토론의 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1. 중국 전각의 현상과 지향점2. 일본 전각의 계승양상과 현상3-1. 한국 전각의 계승양상과 현황3-2. 한국 수제도장(상업전각)의 현상과 진단참석자 가나다순고재식(칸옥션 대표)김희정(한국서가협회 수석부이사장)민승준(선으로 가는 선 서예도서관 관장)윤종득(서․화․전각가)이두희(경남과기대 벤처경영학과 외래교수)장운식(캘리존, 새김소리 대표)사회성인근(글씨21 편집주간)글씨21 편집실
제3회 캘리하우스 회원전
경인미술관에서 캘리하우스 회원전이 지난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렸다. ‘캘리하우스’는 2014년 2월, 시작하여 세계의 다양한 캘리그라피 문화를 전하고 이를 통해 문자의 아름다움과 글씨 쓰기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모임이다. 작품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손글씨, 캘리그라피 용품과 디자인 제품 제작 및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화 作 - The Devil Wears PRADA 캘리하우스 회원전은 제1회 ‘알파벳의 노래’와 제2회 ‘Winter\'s tale(겨울 이야기)\'에 이어 이번 전시는 세 번째 전시로 ’Calligraphie et Cinéma\'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스무 명의 작가들이 영화를 선정하고 그 주제와 내용 등에서 받았던 감동을 고스란히 알파벳 캘리그라피를 통해 보여준 작품에는 저마다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담아냈다. 조예찬 作 - 물랑루즈한수지 作 - Coach Carter회사원인 이동률 작가의 작품 ‘내가 숲으로 간 이유’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낭독한 소로의 <월든>속 대목을 표현하였다. 배경인 숲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현실 속에 존재하는 꿈이 이루어지는 곳을 표현하였다. 이동률 作 - 내가 숲으로 간 이유‘알파벳 캘리그라피’라는 다소 낯선 장르를 시도하고 전파하는 캘리하우스와 김희용 작가의 노력 끝에 현재 한국에서도 알파벳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한글 캘리그라피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알파벳 캘리그라피를 선보이는 이들은 쓰는 도구인 붓과 펜만 하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재료와 감각으로 작품을 창작해 낸다. 한국의 전통 서예 그리고 한글 캘리그라피에 이어 알파벳 캘리그라피라는 하나의 장르가 한국의 글씨 디자인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세한 구분을 떠나서 글씨라는 큰 타이틀 안에서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창작해 주길 바란다. 이번 전시의 지도교수인 김희용 작가는 지난해 한국라틴문자예술협회를 창립하며 알파벳 문자가 지닌 멋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외 알파벳 캘리그라피 워크숍과 전시를 계획 중이다. 2018. 1. 31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제3회 캘리하우스 회원전기간 : 2018. 1. 24 ~ 1. 30장소 : 경인미술관 제5전시실 <참여 작가>김은주 박경화 손세영 손유학 안소연 유준수 유지안 이동률 이미화 이수정 이정은 이현지 장혜지 정 진 조아현 조예찬 조윤경 최영진 최윤지 한수지
스담이의 글씨 꿈으로 피어나다 展
더캘리에서 주최하고 교보문고가 주관한 정경숙 초대전 <스담이의 글씨 꿈으로 피어나다>가 개최되었다. 대중적인 공간인 교보문고에서 열린 이번 개인초대전은 그만큼 캘리그라피 작품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는 인식을 준다. 작품 40여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의 관람객 반응은 일반 관람객들이 다가가기 어려웠던 갤러리보다 호응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오픈마켓 형식으로 작품구매를 바로바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여타 갤러리와는 차이점을 두고 있다. 정경숙 작가는 작년 말에서 올해 초까지 개인전을 병원 안에 위치한 갤러리(스칸디아 갤러리)로 환자, 보호자, 병원관계자 등 몸과 심리적인 고통이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캘리그라피를 선보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전형적인 갤러리 안에서의 작품전시를 넘어 찾아가는 작품이라는 의미가 강한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의 전시가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 2018. 2. 12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정경숙 초대전스담이의 글씨 꿈으로 피어나다기간 : 2018. 2. 1 ~ 2. 28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1층 베스트셀러죤, 스테디셀러죤, 정문
백악미술관 윤영수 관장을 만나다
백악미술관은 서예가 일중 김충현 선생께서 후학을 위해 설립한 서예·문인화 전문 미술관으로 서예·문인화가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미술관이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의 중심, 인사동 한가운데 자리 잡은 백악미술관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전시 감상뿐 아니라 쉼과 여유를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백악미술관의 윤영수 관장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다. 이러한 학력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재무업무를 해왔으며, 현재 백악미술관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일중 김충현 선생의 깊은 뜻을 헤아려 미술계의 활발한 창작과 전시경영 활동에 앞장서며 그 뜻을 이어오고 있다.글씨21은 이번 기획취재에서 백악미술관 설립배경과, 의미, 역할에 대해 재정립하고 앞으로 서예·문인화가 더 이상 도태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 현재 누구보다 그 실정을 잘 느끼고 있는 윤영수 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2018. 2. 19글씨21 편집실
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 展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의 류아녜스수녀가 전인병원 3층 갤러리에서 캘리그라피 전시를 펼쳤다. 지난 2월 1일부터 열린 전시는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캘리그라피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 없다는 류아녜스수녀가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입소문 덕분이다. 일상 중에 틈틈이 성경 구절 등을 써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는데, 그 작품을 접한 지인들 사이에서는 글씨와 마음에 감동을 받고, 소문이 퍼져 작품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류 수녀는 지난 2016년 예담갤러리에서 첫 작품전시회를 가졌고, 캘리그라피에 담긴 그녀의 위로의 메시지는 신자들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이후 두 번째 전시를 갖게 된 류수녀는 “가끔 세상엔 타인이 던지는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입기도, 입히기도 하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다면 아름다운 말, 힘을 주는 말, 격려하는 말을 건네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라고 전하였다. 삭막해지는 세상에 캘리그라피로 하여금 위로를 전해 한줄기 온기가 피어나길 바라는 류수녀의 바람이었다. 건조한 느낌의 컴퓨터 폰트가 아닌 캘리그라피 작품에 담은 류수녀의 따스한 위로는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의 추위를 녹아내리는 듯 했다. 2018. 2. 21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캘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기간 : 2018. 2. 1~2. 28장소 : 대구 전인병원 3층 갤러리
붓으로 부르는 노래 展
한점그리기 회원전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캘리그라피 전시 <붓으로 부르는 노래>展이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렸다. 톡톡 튀는 색감만큼 재미있는 주제인 ‘붓으로 부르는 노래’라는 주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글들은 우리 마음속에 즐거움을 주고, 또 좋은 글들은 노래로 만들어져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붓으로 노래를 불러,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오픈행사 모습이번 전시에서 ‘한점그리기’ 회원들은 좋은 노래가사들을 붓으로 글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우리의 눈과 마음속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붓질로 만들어낸 노래가사와 그림, 여백의 울림과 색감의 강렬함 등 다채로운 감동을 받을 수 있다. ‘한점그리기’의 대표 한은희 작가는 연남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글씨와 그림, 글을 쓰는 등 수강생들과 함께 캘리그라피의 다양한 접목을 추구하며 작업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또한 캘리그라피 에세이 「어쩐지 괜찮은 오늘」을 펴낸 바 있으며, 기독교 캘리그라피 상품 디자인, 단행본, 캘리그라피 행사 및 출강, 각종 캘리 로고 작업 등을 해오고 있다. 한은희 작가의 ‘한점그리기’ 회원들은 2014년 첫 회원전 <한바탕>을 시작으로 2회<손편지> 3회<마음 온도 올리기> 4회<冊전>에 이어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하여 벚꽃이 만개한 봄날, 관람객들에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즐거운 전시를 선사했다. 2018. 4. 10 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붓으로 부르는 노래‘한점그리기’기간 : 2018. 4. 5 ~ 4. 11장소 : 백악미술관
제3회 조용연 개인전
혜화에 위치한 갤러리 이앙의 초대로 조용연 작가의 3번째 개인전이 개최되었다. 이번 초대전은 조용연 작가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한 작품들 중 총 60작품을 선별하여 전시하였다. 원광대학교 서예학과를 졸업한 조용연 작가는 현재까지 작가활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전시한 작품들은 작품 금액을 50% 낮춘 금액으로 판매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였다.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기부는 조용연 작가가 운영하는 옹언글씨에서 매년 회원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연 작가의 필체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여 획의 당참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이 보이며, 또한 재료와 도구의 사용법의 무궁무진함을 작품에 여과 없이 보여준다. 획기적인 작품 속에는 지극히 고아한 전통이 깃들어있으며 청년작가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2018. 4. 12글씨21 편집실 <전시 정보>제3회 조용연 개인전기간 : 2018. 3. 28 ~ 4. 2장소 : 대학로 갤러리 이앙
림스캘리그라피 작품展
캘리는 나의 삶 희노애락이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캘리그라피로 표현한 전시, “캘리는 나의 삶”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4월 14일부터 4월 21일까지 열린다. 임정수 作 - 삶 175x125 (서각 - 무형문화재 이규남 / 단청 - 무형문화재 이연욱)감정이란 너무나 다양해서 일반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느끼고, 감정의 늪 속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경험은 큰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된다. 노민주 作 - 한글 삶을 밝히다 80x40림스캘리그라피의 이번 전시는 각자의 삶 속에서 경험한 희노애락의 감정들을 생각하여 글로 표현하고 글에 어울리는 글씨체와 표현소재를 연구하여 작품화한 것이다. 작품의 메시지는 동일한 감정을 느끼는 관객에게 공감과 치유가 될 수 있다. 이형흠 作 - 나의 삶의 목자 55x55이수미 作 - 당신은 소중합니다림스캘리그라피 연구소는 2014년 서울시 은평구에 설립된 캘리그라피 아카데미이다. 지금까지 전문가 과정을 마친 약 60여명의 작가들이 한글 디자인을 연구하고 발표하는 순수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조용철 作 - 매일생한불매향 55x100한욱 作 - 서른즈음에 70x40대표인 임정수 작가는 초창기 캘리그라피를 광고에 접목시키며 캘리그라피의 상업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또 15년 동안 ‘손글씨 담긴 이야기’라는 블로그 운영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캘리그라피를 알려왔으며 ‘손글씨 담긴 이야기’, ‘캘리인문학’의 저자이다. “캘리는 나의 삶”展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한글의 표현과 다양한 소재의 표현기법들이 실험적이고 창의적이다. 한글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살린 캘리그라피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확인하고 캘리그라피 순수 예술이라는 측면으로서의 인식이 확대되는 전시이다. 2018. 4. 17취재 김지수 기자 <전시 정보>림스캘리그라피“캘리는 나의 삶”기간 : 2018. 4. 14 ~ 4. 21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한국캘리그라피협회 <축제展>
지난 8일, 한국캘리그라피협회의 두 번째 협회전인 \'축제展\'이 송파구민회관에 위치한 예송미술관에서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다가오는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름다운 축제,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라는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였다. 지온 최정문 作 <청춘>65×65cm set 총 16명의 작가가 41점의 작품을 전시했으며, 오직 하얀 종이 위에 먹으로만 표현했다는 점이 여타 캘리그라피 전시와는 사뭇 다르다. 흔히 캘리그라피라는 장르가 갖는 특징으로 재료와 색의 다양성을 꼽지만, 협회장인 일연 유현덕 작가는 작가가 색을 갖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인정 임선유 作 <씨앗을 뿌려야>130×35cm 담계 안현랑 作 <불꽃...놀이2>51cm×64cm유현덕 작가는 \"캘리그라퍼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개인의 색을 작품에 드러내는 일이다. 정치의 색, 물리적인 색을 드러내는 것을 지양하며 오직 하얀 바탕에 먹만으로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라고 밝히며, 협회에서 추구하는 바와 정치적으로 중립의 위치에 있는 선관위의 성질이 일치했기 때문에 선관위가 후원하는 전시를 2회 째 열 수 있었음을 알렸다. 일연 유현덕 作 <희망은 그렇다>720×84cm이움 황서영 作 <설레어야 봄>42×65cm또한, 전시 오픈식의 말미에는 \"당장 예쁘고 화려하지 않아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어루만질 수 있는 글씨를 써야 한다.\" 라고 밝히며 소속 작가들과 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깊은 먹색으로 오랜 여운을 남기는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계속되며, 먹과 붓질이 주는 소박함과 힘찬 필력을 한껏 느낄 수 있으니 한 번 방문하여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2018. 5. 14취재 송유나 기자 <전시 정보>한국캘리그라피협회 <축제展>일 시 : 2018. 5. 9 ~ 5. 18장 소 : 송파구 예송미술관(송파구민회관) <참여작가>김서정 김양수 박명희 박민용박보정 성은정 안현랑 유현덕이다혜 이찬혁 임선유 임지나최재건 최정문 최정윤 황서영